얼마전에 쓴 "구글은 잘하고 있는가?" 의 후속편!
저 글의 결론은 구글은 실망스럽고, 점점 더 악해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Microsoft 는 그럼 어떨까?
더욱 실망스럽다. 실망할 여지도 별로 없음에도 더 실망스럽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다들 MS 라고 하면 악의 축. 독점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적어도 Apple 과 MSX 시대에 컴퓨터 키드를 거쳐, 개발자가 된 사람들 중에는 그래도 MS 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고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특히, Visual Studio 기반의 개발자들은 특히 더.
MS Windows 3.0 이 나올 때에는, 스티브 잡스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낼 때와 같은 열광이 있었다.
물론, 지금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가 아니고, IT 자체가 메니아 위주였기 때문에, 발표 한참 후에 컴퓨터 잡지에서 보고 열광했던 것이긴 하지만 지금의 애플의 혁신에 감탄하는 것 못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감동과 놀라움이 있었다. 적어도 Windows 95 나 Xbox 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키넥트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고)
그러나, MS 를 망쳐 놓은 것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는 Windows 와 JAVA 인 것 같다.
나는 파스칼의 아버지 앤더즈 해즐버그를 매우 좋아하고, 그가 만든 언어 C# 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C# 은 JAVA 에 택도 없다.
언어적으로는 충분히 겨룰만 하거나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C# 은 윈도우. 그것도 닷넷 환경에서만 돌아간다.
망한거지...
Microsoft 는 Windows 로 전 세계 PC 플랫폼을 장악했다는 기쁨(?) 때문에,
PC 아닌 플랫폼이 세상을 뒤 흔들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MS 만의 실책은 아니다.
구글도 광고 시장은 자기들이 다 먹은 줄 알았는데, 페이스북도 나오고 그루폰도 나왔고...
노키아나 RIM 도 모바일 시장은 자기들이 먹었다고 생각했는 줄 알았는데, 애플에게 먹혔다.
구글은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먹기는 먹었는데,
너무 급하게 먹었는치 체한 것 같고...
MS 는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직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아직도 자기들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뭘 모르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든 MS 는 위기다. 역대 최고의 위기지.
웹 세상이 되면서, MS 플렛폼에 대한 종속도는 오피스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은 좀 하는데... 이제 게임도 모바일에서 더 한다.
MS의 포트 폴리오는 나쁘지 않다.
Windows 7 은 정말 훌륭한 운영체제이며, MS Office 는 전세계 회사 직원은 다 쓰고 있고, 쓸 수 밖에 없다.
서버 시장이나 DB 시장도 어느 정도 유지는 하고 있고, 콘솔 게임 시장 전망은 더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웹과 모바일이다.
웹에서 MS 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영향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조차 안남았다.
ASP.NET 은 훌륭하다. 그런데, 서버 리눅스로 쓰려면 어떻게 할까?
지금 MS 가 해야할 일은 플랫폼 종속적인 시스템을 탈피해야 한다.
어차피 그대로 있으면 망한다. MS 지배적인 시장 구조가 아니다.
Windows 8 은 아주 괜찮아 보이며, 분명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순식간에 전 세계 PC 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아이패드나 갤럭시텝 따위 보다는, 윈텔 기반의 타블렛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인 생각)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Windows 8, Windows Xbox Live 등으로 연결되는 MS의 포트폴리오는 모조리 전멸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클라이언트 기기가 스마트폰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윈도우폰7 망고 운영체제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줄 만큼 훌륭하다.
반응 속도도 좋고, 게임 제작 과정을 보면 얼마나 편리한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용자에게도 좋고, 개발자에게 특히 멋지다.
그런데, 앱이 없고 사람들이 싫어한다.
루미아 710 구입한 사용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소리가 '빠릿하고 좋은데 할게 없다' 이다.
Xbox 때 MS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서, Xbox360 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그 과정에 손해를 보면서도 기기를 최대한 뿌려대고, 서드 파티를 끌어들인 힘이 있었다.
바이오웨어 RPG 를 독점하고, 기어즈 오브 워를 독점하고,
GTA 4 를 멀티플랫폼으로 가져온 것은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는 MS 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MS 시애틀 본사에서 자기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지금 이렇게 두고 있는 것은 대단히 비정상적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시장 점유율 5%도 되지 않는 운영체제의 개발자 등록 비용이 애플과 같은 99$ 일 수도 없고...
(구글은 평생 25$ 밖에 안하는데...)
유명 앱 개발자들에게 윈도우폰을 무료로 만개 이상 뿌렸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개발자에 대한 구걸이 전혀 없다. '그냥 냅두면 알아서 알아서 만들겠지...'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윈도우폰7은 윈도우7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MS 의 저력이 워낙 대단했었고, 여전히 대단하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완전 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노키아도 엄청난 위기에 몰려있지만 그래도 저력은 있는 회사이고...
그러나, 지금 같은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불가능.
과연 MS 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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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메신저 하면 ICQ, Yahoo Messenger 이 두개가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IE가 그랬던 것 처럼, MS 가 Windows 에 메신저를 포함시키면서 (포함시키지 않았더라도 성공했겠지만) MSN Messenger 가 거의 부동의 탑 메신저가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무료 SMS" 를 보너스로 주고, 당시에는 대세 SNS였던 싸이월드를 접목시킨 네이트온이 절대 넘볼 수 없을 것 같은 메신저 시장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 틈새로 버디버디, 타키 등의 메신저가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비중은 그닥 크지 않으니 패스해도 될 것 같고...
어쨌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냥 메신저는 네이트온 정도 써주거나 안쓰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PC 환경에서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메신저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이제 대세는 휴대폰 메신저.
whatsapp 이 시작을 열었지만, 한국에서는 멀티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을 지원했던 m&talk 가 더 인기를 끌었고 (적어도 아이폰4, 갤럭시S 초기까지는), 그러다가 "속도"에서 밀리면서 카카오톡이 급 부상. 굳이 다른 메신저를 개발할 필요가 있을가 싶었으나 다음에서 마이피플, 네이버에서 라인을 만들었고, SK에서 틱톡을 인수 하면서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도 복잡해졌다. 여기에 삼성에서 쳇온까지 만들고 있고, 아이폰 전용 iMessage, 구글용 구글톡 등도 여전히 존재.
지금은 카카오톡이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카카오톡이 ICQ 가 될지, MSN Messenger가 될지, 아니면 네이트온이 되서 최후의 승자로 남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PC 환경에서 저 많은 메신저가 부담스러웠던 것 보다도 더, 스마트폰용 메신저가 많은 것은 부담스럽다. 트래픽 사용량도, 메모리 사용량도 부담스럽고, 친구 관리도 복잡하다. SNS만 해도 페이스북 쓰면서, 구글+ 하면서, 싸이월드 하면서, 트위터 하면서, 텀블러 하면서, 인스타그램 하면서, 핀터레스트도 한다? 생각만 해도 피곤 피곤 피곤.
빨리 한 놈이 우승해버렸으면 좋겠는데, 몇 년 안에 쉽게 결판이 안날 것 같아서 더 걱정.
이미 2개 이상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피곤하다.
소셜 피로와 메신저 피로가 겹치면서, 점점 더 날 소셜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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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어쩌다보니 주력 언어는 C++ 이 되었고, 그 결정을 하루에 한번씩 후회하고 있다 -_-;
난, C++ 개발자가 더 똘똘하거나 더 훌륭하거나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그런 멍청하고 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공부하기는 가장 빡세고 드럽게 어렵다는 것!!
C# 이 처음 나왔을 때, 소개해주는 강사(MS 전도사)가 그랬다.
"C++ 을 공부하고 사용하기에 인생이 너무 짧다고..."
그런것 같다. 특히 자바나 C# 을 사용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문제는 공부 엄청나게 해봤자 결국 엄청난 개발자로 성장하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봉이라도 몇 배씩 더 받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게다가 요즘은 웹과 모바일의 시대...
그러나~!!!
그런 나의 고통을 덜어주고, C++ 개발자에게 희망이 되어준 라이브러리가 있으니...
제목에 언급했다가 15라인 이상 얘기도 꺼내지 않고 있는 바로 boost 라이브러리이다.
물론, C++ 개발자에겐 STL (Standard Template Library) 이 있다.
사실 자바고 C# 이고 어떤 언어고 컨테이너는 다 STL 빼끼거나 참고해서 만들었겠지.
그만큼 좋긴 좋은데... 컨테이너일 뿐. 그것 말고 별게 없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C++ 개발자는 단체로 다 돌아버렸는지, 라이브러리를 대부분 다 직접 만들어서 쓴다. 아니 그 어려운 C++ 로 매번 라이브러리를 "개인적"으로 만들어 쓰냐고~ 앙???
아마, 우리 회사에도 C++ 개발자라면, 각 팀마다 팀원마다(...) 자기 라이브러리가 있을껄?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하나 만들어놨다. -_-;
비야네 스트라우 스트롭이 1983년에 발표한 C++ 이, 20년이 넘도록 적절한 통합 라이브러리가 없다니 대체 C++ 은 왜 이렇게 우울한 언어인거냐고~ C++ 의 아빠인 비야네 아저씨가 너무 손 놓고 있었나?
아, 또 얘기가 boost 에서 벗어났는데, 하여튼 그런 상황에 부스트가 탄생했다. (사실, 좀 됐다)
boost 는 좋다. 정말 좋다. 아~ 부스트가 개발자에게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
boost 는 C++ 세상에서 가장 짱 먹는 애들이 천재적인 두뇌를 이용해서 만든 각종 라이브러리 모음집이다. 루비 언어보면 '뭔가 이 기능도 있을까?' 싶은게 전부 다 있어서 놀라곤 하는데, 부스트는 그것보다도 더 많다. 정말 라이브러리의 제왕이다.
boost 는 진짜 다양하고, 진짜 잘 만들었고, 진짜 빠르다.
그리고, 역시나 어렵다.
C++ 개발자가 '자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쓰는 이유는 아마도, 남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쓰는게 만드는 것 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펄도 아니고 객체지향 언어가 대체 왜 그렇게 남의 코드 보는게 어려운건지... 똘똘한 놈이 짠 코드일 수록 더 보기 어렵다는 최근 프로그래밍 경향에 어긋나는 현상도 C++ 난이도를 높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보통 좋은 개발자일수록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코드를 짜는데, C++ 은 언어 자체가 점점 더 어렵게 짜는 것을 유도하는 것 같다.-_-;
boost 는 "그나마" 쉬운 편이다!
하지만, boost 도 막혔을 때는 해답이 없다.
나온지 그래도 꽤 됐는데, 기본 문서 외에 참고 자료가 굉장히 부족하다.
당연히 한글 번역된 문서도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좋긴 좋으나 학습 곡선이 또 높아진다.
최근 프로젝트를 부스트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서버용 라이브러리가 굉장히 완성도도 높고 잘 만들어지긴 했는데, 의존성이 걸리면서 너무 많은 제약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것을 제외하고, 또 개인적으로 만든 라이브러리도 신뢰성이나 성능이나 추후 업그레이드 문제로 제외를 시켰더니, 가장 좋은 선택은 이제 C++ 0x 로 공식 인정 받았고, Visual Studio 에도 포함되는 boost 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쉽게 해결되는 부분은 정말 쉽게 해결되기도 하지만, 발목 잡히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막히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만능 라이브러리이기는 하지만, 또 완전한 것은 없다보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고.
오늘 같은 경우에는 boost::property_tree 라는 7서클 마법 같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플렛폼에 상관없이 ini, Json, XML 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짱 유능한 라이브러리이다. 좋기는 완전 좋은데~ 조금씩 아쉽다. ini 는 주석을 지원하지 않고, Json 은 부분 저장이 안되고, Xml 은 어트리뷰트 속성 값으로 검색하는 방법이 없다. 이것들을 해결하려고 래퍼 클래스 만들 때 꽤나 노력을 기울였으나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부분만 다른 라이브러리를 쓰기도 그렇고, 자체적으로 만들자니 피로도가 상승하고... 고민이다.
아마도, 이 고민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어쩌면 끝난 후에도 계속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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