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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2. 17:17


1990년 마이클 클라이튼이 첫 책을 발표한 후로 온 세계는 공룡에 빠져들었고, 그 영향력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금도 줄지 않아서 2015 년 <쥬라기 월드>는 놀라운 수익을 올리며 유니버살을 행복하게 해줬다.


공룡을 복원한다는 상상은 얼마나 놀랍고도 재미있는가? 사실 공룡도 재미있지만, 원작 소설에서 나왔던 고양이 크기의 ‘미니 코끼리’ 같은 것도 실제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끝내줄까? 이렇게 DNA 를 복원/조작한 생명체라는 것은 윤리적인 부분을 잠깐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신비로우면서 흥미 진진한 일이다. (너무 키우고 싶다 고양이 크기의 코끼리…)

<쥬라기 공원> 원작이 그럴듯한 상상일 뿐 비과학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현실과 얼마나 괴리감이 있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단순히 과학저인 ‘가능성’ 여부 외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주로 ‘메머드의 복원’ 에 대해 얘기하는데, 인간과 공존해서 살았던 시기도 있고, 추운곳에서 살았기에 냉동 보존된 사체도 많고, 비슷한 친척(?)인 코끼리도 있고… 뭔가 복원을 한다면 가장 가능성 높아 보이는 대상이지만, 메머드 조차도 아직도 한참 먼 미래의 얘기로 느껴진다.

그리고, 가능성 외의 요소들 중 ‘왜 복원해야 하는가’, ‘복원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부분도 사실상 큰 문제로 남을 것이다. 물론 복원하면 ‘재미’는 있겠지만.

책은 절반 정도는 쉽게 읽히는데, 점점 후반부로 갈 수록 난이도 높은 생물학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그래도 견디고 볼만한 수준. 공룡 복원에 대한 얘기는 아주 잠깐 언급할 뿐이지만 제목을 <메머드 복원의 과학>이 아닌 <쥬라기 공원의 과학> 이라고 붙인 것은 꽤 현명했다. 쥬라기 공원이라는 단어 만으로도 보고 싶게 만들었고, 끝까지 보게 만들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