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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9. 14:18




네이버(7.66/10)나 리디북스(3.8/5)의 평가도 나름 괜찮고, 판매량도 높고, 게임으로까지 만들어진 러시아의 흥행작. 작가가 18살부터 블로그에 쓰던 글이 정식 출판(2005년)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러시아에서)를 끌었다고 하는데, 2010년 게임이 출시되면서 영문판도 출시되었다고 한다.



핵전쟁 후 인류가 지하철 역들로 숨어들어 도시(또는 국가)를 만들어서 살아간다는 설정은 나름 괜찮았는데, 그 설정이 전부.


요즘 유행한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설정과 배경’을 아주 섬세하고 견고하게 쌓아올려서 그 설정에서 오는 흥미만으로도 책 3권 분량을 이끌어내는데(물론, 하나같이 3권가서 망하지만), 메트로 2033 은 핵심 아이디어 (핵전쟁 후 지하철 도시 탄생)에 비해 다른 구체적인 설정들이 너무 부실하거나 지루하고(난 러시아 사람이 아니니까), 관심을 끌 요소가 부족하다. 즉, 공감하기도 힘들고 재미없기까지 하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스토리 라인이 있기는 있으나, 내용에서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있으나 마나한 느낌이다보니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진다. 초반에 아주 살짝 몰입도가 있게 진행이 되다가, 거의 비슷한 패턴 이 반복되고, 점점 책을 읽는게 고통으로 바뀌게 된다.


리디북스 이벤트 + 십오야 쿠폰으로 무료로 봐서 감사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지루해서 무료로 본 기쁨이 거의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소련의 지하철역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거나, 아니면 <메트로 2033 리덕스> 게임을 즐긴 사람에게는 꽤 매력적인 소설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