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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0. 22:58
이번달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특집은 '웹 개발 기대주 BEST 5' 였습니다.

그 다섯 가지를 살펴보면,

- MS의 실버 라이트 2.0
- 어도비의 플렉스 3
- 자바 진영의 스프링 프레임워크 2.5
- 레일즈 2.0 과 루비
- 자바스크립트 2 (on FireFox)

더군요. 그야말로 첨단을 달리는 기대 기술들입니다.

IT 는 배우고 공부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좋습니다.
새로운게 정말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스릴 넘치는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아주 좋습니다.
저 많이 나온 신기술들 공부할 때 한번 발 잘못 들여 놓으면 캐망합니다.-_-;

그런 의미에서 옛날 ~ 정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동화적인 표현을 빌어야 할 정도로 옛날 프로그래밍 기술인 '어셈블러'는 구닥다리 수준이 아니라 '그게 뭔데?' 라고 할 정도로 오래됐고,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죠.

아마도 백신 엔진이나 3D 그래픽 엔진에서 굉장한 속도를 필요로 하는 분야, 아니면 반도체나 전자 기기를 직접 다루는 분야 정도에서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많이 안 사용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20년을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그 사이에 어셈블러 할 줄 몰라서 불편했던 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사실 앞으로도 몰라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모르는게 더 행복할지도 모를 일이구요-_-;

그런데, 집에 책이 보이더군요.
무려 1992년도 책...

1992년도면 서태지가 처음 등장해서 '난 알아요' 를 부를 시점입니다. -_-;

Windows 95 도 없었고, 리눅스는 일반인이 아예 모를 그 시점.
CD-ROM 은 커녕 하드 디스크도 30Mb 짜리를 장착해서 사용하던 시절.
아마도 주 메모리는 1Mb 정도 됐을까요?

한글 1.2 로 편집된 이 책은 한번도 펴보지 않아서 '정말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더군요.

'그래 달리는거야!'

갑작스럽게 필 받아서 보게 된 것은 아니고, 사실 잠시 파견 근무 나가 있을 때, '디버깅'이 꽤 중요한 프로젝트를 담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이 일하시던 분이 디버깅할 때 어셈블러 코드를 보는게 아니겠습니까.

'우와, 졸라 있어 보인다!'    (-_-;;;;)

...라고 생각해서, 저도 배워보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공부했습니다.

어셈블러라고 하면, 미치게 어려운 C 언어와 더 미치게 어려운 C++ 보다도 더 어렵고 난해한, '기계랑 직접 대화하는 언어'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거 맞습니다.-_-;

맞긴 맞지만, 그것은 어셈블러로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의 얘기고,
단지 코드를 대충 해석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디버깅 할 때 등)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만 익히는 거라면 1주일 정도 안에 가능합니다.

1주일을 투자해서 디버깅 창이 떴을 때 C/C++ 코드가 아니면 완전 황당해 하고 있는 것과 어셈블러를 대충 읽어가면서 디버깅을 해내는 것과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 C/C++ 은 인라인 어셈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종종 코드에 어셈블러 코드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자바, C#, PHP, Ruby, Python 등 대부분의 고급 언어 사용자들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기계랑 친해지시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어셈블러를 전문적으로 배워서 이것으로 정말 뭔가 개발할 목적이 아니면, 그냥 '디버깅'이나 '어셈블러 코드가 포함된 코드 리딩' 할 때 정도에 사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C/C++ 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서 디버깅 업무가 꽤 있는 편이라면, 그리고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내뱉는 것이 짜증나는 상황이라면 배워 둘만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그 시간 투자에 비해 얻는 것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