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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4. 00:24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제목  :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감독  :  존 맥티어넌 
주연  :  피어스 브로스넌, 르네 루소, 데니스 리어리, 페이 더너웨이 
개봉일  :  1999년 9월 16일 





  집 이사해서 5.1 채널 스피커 및 DVDP (합쳐서 홈 시어터)를 무사히 설치한 기념으
로 빌려본 영화입니다.

  솔직히 이 감상문을 쓰기 직전까지, 이거 제가 못보고 지나간 2002~2003 시즌의 최
신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1999년도 영화였군요.  게다가 감독도
존 맥티어넌이었네요; 

  존 맥티어넌은 잘 아시는 '프레데터', '다이 하드' 등을 만든 액션 영화의 명 감독
...이었죠. 최근에는 '13번째 전사' 등 계속 죽을 쑤고 있어서 명성이 예전만은 못한
편이죠.



  정말 재미있었던 명작들


  어쨌든 이 영화도 '레인디어 게임'처럼 뭔가 훔치는 것이 핵심인 영화입니다. 훔치
려는 물건이 '그림'이니, 브루스 윌리스의 '허드슨 호크', 장국영의 '종횡사해' 쪽이 
더 비슷하다고 봐야할까요. 어쨌든 영화는 기본은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어느쪽에 중심을 두고 보느냐에 많이 달려있는데, 도둑질의 스릴
과 긴박감. 두뇌 싸움 쪽에만 맞추면 중간 부분을 상당히 지루하게 느낄 여지가 많습
니다. 

  물론, 처음과 끝은 최근의 블록 버스터 영화 이상의 치밀함과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만, 보험 조사원으로 나오는 르네 루소가 등장하면서부터 이 영화는 마치 '프리티 우
먼' 같은 로멘스 영화가 됩니다.  '10일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이라는 영화처
럼 처음의 목적은 순수하지 않지만 결국 둘은 사랑하게 되죠. 

  남자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은 어마어마한 갑부로 나옵니다. 얼마나 할 일이 없었
으면, 미술관에 전시된 최고가 그림을 훔치려고 합니다. 결국 사건이 일어나고, 보험 
조사관 르네 루소가 피어스 브로스넌을 의심하면서, 본격적인 로멘스가 시작되죠.

  이 때부터 영화의 흐름이 조금 정신을 못차립니다. 나름대로 이런 재미는 있습니다.
사랑하는척 하지만 서로 대충 목적을 알고 있는 커플. 그러나 결국은 어느 한쪽이 마
음을 빼앗겨서 패배를 할텐데, 그것이 누가 되는가? 그것을 보는 재미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존 맥티어넌의 로멘스 컨트롤 능력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해리슨 포드
가 리메이크했던 사브리나 수준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액션과 스릴을 더 강조
해서 블록버스터를 만들던가, 아니면 본격 로멘스를 하던가 한쪽을 확실히 했어야 했
습니다. 양쪽을 저울질하다가 맥을 잃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가장 저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너무나 자주 나오는 에로씬. 



  우측은, 이 영화 최고의 쇼킹 패션. 온 몸이 비치는 드레스-_-;


  여 주인공 르네 루소는 1954년 2월 17일에 태어났습니다. (영화에서가 아니고 실제
생일입니다.-_-;) 즉, 지금 49세. 영화를 개봉했을 당시인 1999년에도 무려 45 세 입
니다. 샤론 스톤보다 언니에요;;; (샤론 스톤은 58년생)



  우측은, 샤론 스톤을 검색하면 나오는 김선아의 사진-_-;;;;


  근데 무지막지 많이 벗고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발하려고 노력합니다; 노력
은 가상하나 무척이나 민망하고 안쓰럽습니다.-_-; 



  그래도 젊었을 때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존 맥티어넌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_-;

  분명히 처음과 끝 부분만으로는 최고입니다. 하지만 이 중간 부분이 영화의 흐름을
완벽히 망쳐놓고 말았습니다.  여배우가 안제리나 졸리나 샤를리즈 테론 같은 배우였
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배역(옷 벗고 난리치는)으로 나오기에
르네 루소는 너무 나이도 많고, 연륜도 쌓이지 않았습니까.-_-;



  이제는 나이를 생각해야 할 때


  메릴 스트립 처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찍어야죠;

  35 살이 넘으면 영화에 옷 벗고 나오지 못하도록 법을 제정해야 합니다.-_-;
  
  그래도, 역시 멋진 피어스 브로스넌과  벗지만 않았으면 매력적이었을 르네 루소의
연기도 괜찮았고, 존 맥티어넌 감독의 액션 장면의 연출도 좋았습니다. 다른 도둑 영
화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약간 나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영화적 재미가 오션스 일레븐 보다 약간 떨어지고, 스코어랑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그런 정도네요. 

  어쨌든 장면 장면 벗느라 고생하신 르네 루소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_-;


  ...이젠 그러지마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