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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1. 21:16
[IT]


아기가 태어난 후로 오디오 기기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응?)


이렇게 얘기하니 원인 관계가 좀 애매한 것 같지만...


아기에게 좋은 클래식 음악들을, 편하게 (이왕이면 고음질로) 들려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다보니, 관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범위가 확장되어 소위 남자가 가지면 안되는 3대 취미라는 하이파이 세계 까지 발가락 끝을 살짝 담갔다가 빼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하게 구입해서 상당히 즐겁게 사용중이던 노벨뷰 SV500 MP3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이 MP3 스피커는 신혼 때 이곳 저곳 (이라고 해봤자 거실, 식탁, 침실... 정도)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편하게 듣고자 구입했던 모델인데, SD 카드에 MP3 를 넣으면 폴더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한 상태에서 듣는 "가요"들은 꽤 퀄러티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 스피커로 클래식이나 연주곡을 들은적은 거의 없었고, 있었다고 해도 신경써서 들은 적은 없었죠. 게다가 볼륨도 어느 정도 키운 상태에서만 들었거든요. 


아기를 위해서 조용하게 클래식을 틀어 놓으니... 거의 잡음 반 음악 반 수준이더군요. 



도저히 들어줄 정도가 안되서, 바로 방출해버렸습니다. 


소리도 문제였지만, 음악을 선택하는 인터페이스도 메뉴 버튼, 선택, 좌우 버튼 1개씩으로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가장 편한 UX 라면 역시나 스마트폰인데...


스마트폰을 플레이어로 사용할 경우 문제는,


1. 기존 보유한 미니 컴포넌트 AUX 로 연결하려면 스테레오 케이블로 항상 연결하고 있어야 한다. 

2. 보유한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출력이 모기 울음소리 수준이라 아기가 짜증만 더 날것 같다.

3. 아기 사진 / 동영상 찍느라 메모리 공간이 부족한데 음악을 많이 넣기는 불가능.


그래서 원했던 것은...


1. 스피커가 꽤나 훌륭하지만, CD 기능이 망가져서 방치되어 있던 미니 컴포넌트를 활용하고 싶다.

2. 스마트폰이 음악 플레이를 위해 묶여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3. 저장 공간을 NAS 에서 가져다 쓰면 좋겠다.

4. 이왕이면 전력 소모도 낮았으면 좋겠다.

5. 이왕이면 고음질이었으면 좋겠다.

6. 이왕이면 기기도 좀 예뻤으면 좋겠다.

7. 이왕이면 브랜드 제품이면 좋겠다.

8. 이왕이면 저렴했으면 좋겠다.

9. 이왕이면... 


이 모든 조건을... 구글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만족시켰습니다.







구글 제품이니 브랜드 제품이고, 작고 예쁘면서 전력 소모도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고음질" 플레이어입니다.


일단,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스펙 한번 보고 가시죠. 


• Marvell Avastar 88W8887 VHT WLAN, Bluetooth, NFC and FM Receiver
• Nanya NT5CC128M16IP-DI/EKDDR3L 2Gb SDRAM
• AKM AK4430 192kHz 24-Bit Stereo DAC
• Marvell Armada 88DE3006 1500 Mini Plus dual-core ARM Cortex-A7 media processor
• Toshiba TC58NVG1S3H 2 Gb NAND Flash Memory



오오!!! AK4430 칩셋을 사용해서, 24bit / 96Khz 까지 지원합니다. (칩셋 자체는 192Khz 도 지원)

음원 포맷도 flac 을 당연히 지원하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NAS (DLNA) 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크롬캐스트 오디오에 연결해서 간단히 (?) NAS 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NAS (ipTime NAS1) 에서 사용하지 않던 DLNA 기능을 셋팅하면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NAS 와 몇 주간 씨름하면서 크롬캐스트 오디오 vs ipTime NAS1 둘 모두에게 정이 좀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셋팅이 거의 다 된 상태라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셋팅이 완료된 상태의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끝내줍니다.


집에서 애물단지가 되어가던 구형 오디오 (그래도 AUX 는 지원하겠죠?) 를 첨단 스트리밍 오디오 플레이어로 변신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상단한 고음질" 플레이어로 말이죠.


가격도 신품이 4만원대로 그렇게 부담되는 수준도 아니구요.


그 외에 각종 음원 사이트 서비스들 이용이 가능한데... 

(특히 벅스에서 flac 음원을 포함해서 6개월에 900원에 서비스 중이라 상당히 매력적일수도?) 


이 부분은 들을 음악이 한정되어서 (아기를 위한 클래식 / 연주 음악) 전 테스트 안해봤네요~



한달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장점은 위에서 계속 얘기했던 그 부분들이 장점이구요. 


단점은 NAS 나 스마트폰의 영향을 좀 받는다는 점입니다.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스마트폰의 WiFi 가 끊기면서 음악 재생이 다음곡으로 안넘어가는 경우입니다. 폰 문제인데 의외로 좀 피곤한 부분입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스트리밍 방식이 음원 자체는 기기가 직접 NAS 에서 받아서 플레이를 하는데, 플레이 목록을 스마트폰에서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그것도 목록 전체를 전송하는게 아니라, 한곡 마다 전달하기 때문에,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스마트폰의 연결이 끊긴 경우 재생이 안됩니다. 


그리고,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문제는 아니고 ipTime NAS1 의 문제인데, DLNA 목록을 생성할 때 음원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장비가 버벅입니다. 그래서 결국 크롬캐스트 오디오에서 스트리밍 할 목록과 그 외의 음원으로 구분을 해뒀습니다. 이건 나스탓. 하지만 시놀로지로 바꾸려고 찾아보니 너무 비싼...



"사용 목적에만 맞는다면" 정말 판타스틱한 IT / 오디오 기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