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어 (The Core)"
제목 : 더 코어 (The Core)
감독 : 존 아미엘
출연 : 애론 애커트, 니콜 레럭스, 힐러리 스왱크, 델로이 린도, 스탠리 투치
음악 : 크리스토퍼 영
시간 : 135분
개봉일 : 2003년 04월 18일
미국 포스터에 비해 이것저것 말이 많은 한국 포스터
프로젝터를 구입한 기념으로 친구들을 초청해서 같이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극
장에서 반드시 보려고 마음먹었던 영화였는데 어쩌다보니 못보고 지나갔네요.
딤 임팩트, 아마겟돈의 뒤를 잇는 지구 재앙 구출 대작전.
지구의 위기때마다 일본 출신의 독수리 오남매나 마징가 젯트 대신 미국만이 지구
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헐리웃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로는 가장 과학
이 발전한 나라니까 그런 자부심도 어쩔 수 없겠죠. 그렇더라도 지구 핵까지 뚫고 기
어들어가겠다는 생각은 대체...-_-;;;
위기 때 마다 지구를 지키는 헐리웃 배우들
차라리 우주로 나가서 날아오는 행성을 박살내는게 낫지, 지구를 뚫고 들어가 이상
을 일으킨 지구핵을 핵(폭탄)으로 정상으로 돌리겠다는 생각은 대체 누가했는지 대단
합니다. 억지더라도 그 기발함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군요. 그 설정을 듣고 꼴통을 쥐
어박지 않고 자본을 6000만 달러나 대준 파라마운트 영화사도 굉장하고, 그 스토리에
감독을 맡은 존 아미엘도 대단합니다.
존 아미엘은 써머스비, 카피캣, 못말리는 첩보원, 엔트랩먼트 등의 영화를 만든 나
름대로 흥행 감독입니다. 게다가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감독했던 영화 쟝르가 꽤
다양 합니다. 드라마, 스릴러, 코메디, 액션 등등 다양한 영화를 찍어대더니 이제 SF
블록버스터까지 만드는군요. 대단합니다. (진심)
주인공은 에린 브로코비치의 남자 애론 애커트와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힐러리 스왱크가 출연했습니다. 힐러리 스왱
크는 인썸니아와 기프트에도 출연했었나봅니다. 봤는데 기억이 안나네요-_-;
우주 공간에서도 로멘스가 있었는데 멘틀이라고 못할쏘냐?
이 영화의 핵심은 고체일지, 액체일지, 기체일지 아니면 혼합물일지, 아니면 현 세
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체일지 알 수 없는 지구 핵까지 뚫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열과 압력을 받을 수록 단단해 지는 탐사선 '버질'입니다.
이 탐사선에는 어떤 물체든 뚫어버리는 대단한 광선을 발사하는데, 그 에너지도 바
로 열과 압력을 통해서 얻게 되죠. 즉, 뚫고 들어갈수록 압력이 높아질테니까 광선도
강력해지죠? 게다가 탐사선이 단단해지므로 승무원의 안전도 걱정 없습니다. 바로 이
설정 하나로 멘틀 뚫기라는 황당함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관객을 우롱한 금속일세" "더 단단해지면 못나가나요?"
물론, 헐리웃의 블록버스터이니 만큼 여러가지 과학적 비난을 피하고자 꽤 전문적
과학 설명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래도 웃겨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북한에 맡겨야 더 잘 뚫을 수 있다. 저 광석이 단단해지면 승객들이 나오지 못하는건
아니냐. 뚫고 들어갔는데 어떻게 다시 나오냐 설마 반대쪽으로 계속 뚫고가서 나오겠
다는거냐. 뭐 이런 얘기들이 계속 오갔습니다.-_-;
그렇지만, 엉터리다 피이~~ 하는 분위기로 영화를 관람하지는 않았습니다. 코어는
나름대로 재난 영화로써의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다른 지구 멸망 영화(딥 임팩트, 아마겟돈)처럼 신파조로 흐르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쟝르의 재난 영화중에서 비교한다면 '볼케이노' 정도랑 비교 가능하겠네요.
재미나 황당함이 말이죠-_-; (좋은 의미입니다. 재미는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