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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1. 17:25

*버저비트는 농구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던진 공이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키무라 타쿠야를 이을 차세대 일본의 유망주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2009년 농구 드라마 입니다.
몹걸로 인지도를 높인 키타가와 케이코가 히로인으로 등장했는데, 은근히 잘 어울리더군요.

역대 일본 드라마의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면,
단연코 키무라 타쿠야와 마츠 다카코 커플을 뽑습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실제 일본 조사에서)
롱 베케이션, 러브 제너레이션, 히어로 등에서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후로 실제로 결혼하길 기대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베스트 커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체인지 등에 같이 출연한 키무라 타쿠야와 후카츠 에리,
섬머 스노우와 모토 카레에 같이 출연한 히로스에 료코와 도모토 츠요시,
트릭 1,2,3 시즌에 같이 출연한 아베 히로시와 나카마 유키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에 같이 출연한  야마다 타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 등의 커플도 꽤나 잘 어울립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경우에도 드래곤 사쿠라와 프로포즈 대작전을 같이 출연한 나가사와 마사미,
노부타를 프로듀스와 쿠로사기를 같이 출연한 호리키타 마키 등의 잘 어울리는 상대가 있죠.
이제 그 상대로 키타가와 케이코를 추가해야겠습니다.
단, 한편으로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스캔들까지 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모습에서 이 둘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거든요.


[1] 버저 비트는 스포츠, 농구 드라마

당연히 연습 장면, 경기 장면등이 꽤 나오는데...
의외로 출연진들이 농구를 잘 합니다.
다행이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일본 배우들 중에서는 키가 좀 되는 편이라 어색하지가 않더군요.
몸도 그동안 잘 만들어 놔서 여성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도 상당하구요.

하지만, 스포츠 보다는 연애쪽이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버저 비트는 연애 드라마입니다.^__^;


[2] 배신

무려 1화부터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여자 친구로 나오는 아이부 사키가 배신을 때립니다.
보통의 배신 정도가 아니라, 야마시타가 자신의 마음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바람을 피웁니다. 야마시타의 경쟁자로 나오는 다른 농구 선수가 '넌 사실 좀 나쁜 여자같아' 라고 하면서 키스하니까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죠. 그리고는 침대로... 이런 젠장맞을-_-;;;

지금까지 봤던 진행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제가 배신을 좀 싫어해서요-_-;


[3] 몹걸의 재발견

제가 열심히 구독하는 일본 드라마 리뷰의 거장 The Boxer 님 블로그에서 '몹 걸' 이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열심히(끝까지) 봤는데, 드라마 자체도 그다지 재미가 없었고, 키타가와 케이코의 매력도 별로 느끼질 못했습니다. 판타지 코믹 드라마이다 보니까 유머가 너무 심란했고-_- 약간 부족해 보이는 여자 주인공은 로맨스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코믹물에서는 그야말로 부족해 보였거든요-_-;;;

그렇지만 이번에는 로맨스(스포츠를 가장한) 드라마입니다!

사실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워낙 매력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누가 나오든 빛나 보이는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그랬고, 호리키타 마키가 그랬죠. 그렇지만 스토리의 힘을 빌어서 키타가와 케이코는 훨씬 더 좋은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프로포즈 대작전에서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나가사와 마사미는 둘 다 좀 답답했고, 노부타를 프로듀스에서 호리키타 마키는 너무 어두웠죠. 쿠로사기의 마키는 너무 비중이 낮았구요. 

버저 비트가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여자 배우의 시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뽑아낸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의 케릭터에 힘입어 둘 다 매력 케릭터로 거듭났습니다.

키타가와 케이코는 목소리가 조금 독특합니다. 여성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살짝 코맹맹이 소리 같기도 하고... 목소리는 배우에게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는데, 그녀는 이 약점(?)을 효과적으로 잘 극복했습니다. 그 목소리 자체가 또 다른 매력으로 보이게 만들었거든요.

사실 외모는 아주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맡은 배역이 아니면 좀 날카로워 보일 수도 있고, 어느 조사에서는 성형한 얼굴이 눈에 거슬린다고도 하더군요. (전 여자 얼굴 성형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몹걸의 개그 캐릭터는 버저 비트에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여자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4] 손해봐도 괜찮아

키타가와 케이코는 친구처럼 만나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에게 점점 끌립니다.
그리고 그가 바람핀 여자 친구랑 헤어진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키스까지 하죠.

그렇지만 키타가와는 야마시타의 코치와 만나는 중입니다.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코치가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를 뺏을 수 없는 야마시타는
이제 서로 만나지 말자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뺨 한대 맞습니다.-_-;

그리고 얼마 후,
생일에 혼자 외롭게 울면서 엄마랑 통화하는 키타가와의 모습을 본 야마시타가 그녀 집 앞에서 전화를 걸고, 창문 밖으로 그를 본 그녀는 울면서 얘기하죠.

이제 키스 같은건 하지 않겠다고,
이제 만지지도 않겠다고,
이제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겠다고,
그러니까 만나지 말자는 얘기하는 하지 말아 달라고...

펑펑 울면서 얘기하는 그녀를 본 야마시타는 미친듯 그녀의 아파트로 뛰어가서 그녀를 포옹합니다.
그리고 강렬한 키스신!!!

연애에서 덜 좋아하는 쪽이 승자입니다.

좋아하는 쪽이 무조건 패배하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아바가 노래로도 불렀습니다. "Winner takes it all"

울면서 매달려서 비참한가요?
내가 좀 더 많이 사랑한게 손해 같나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랑은 게임이나 장사가 아니거든요.

잘 안되면 좀 어때요.
손해 좀 보면 어때요.
사랑했잖아요.
그거면 된겁니다.

물론, 버저 비트는 드라마라서 결과까지 좋기도 하고 말이죠.


[5] 이성 친구

전 이성 친구를 확고하게 믿는 편입니다.

어느 한쪽이 기대치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불가능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쪽다 조금도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 기대치의 변화가 없을 수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서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죠.

버저 비트에서 키타가와 케이코의 친구가 얘기합니다.
이성간에는 친구가 있을 수 없다고,
처음에는 그냥 좋은 친구더라도...
만약 상대방이 헤어지고, 외롭고, 자신에게 기대온다면,
과연 그 때도 친구로 남을 수 있겠냐고...

제 생각에는 그건 처음부터 가능성이 열려있던 이성 친구였다고 봅니다.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 이성 친구도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개인차이가 있다. 라고 해두면 좋은 부분이겠죠.


[6] 그래서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도 나오고, 어설픈 유머도 안나오고 말이죠.
한국 영화/드라마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신파라면,
일본 영화/드라마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말도 안되는 유머죠.

각본을 쓴 사람도, 감독도, 배우들도, 시청자도 아무도 웃지 않을 듯 한 유머를 왜 집어넣나 모르겠거든요. 보고 있노라면 견딜 수가 없는 자괴감까지 밀려들죠.

버저 비트는 신파도 없고, 억지 유머도 없고, 심각할 정도의 우유부단/카오스도 없습니다.
일본 드라마 연애물 중에서는 10편 전체를 우유부단한 주인공의 갈등으로 끝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런 드라마를 만나면 수명이 단축되고 세상에서 격리된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됩니다.-_-;

드라마 제작자들도 그런 우유부단함과 무기력이 드라마를 짜증스럽게 만든 사실을 깨달았는지 살짝 분위기만 보여주다가 쿨하게 넘어가곤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7] 영향

전 이상하게 일본 만화나 드라마의 연애물을 보면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아마 일본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여자 캐릭터의 성격들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적극적이고 명랑하고 털털함을 가진 예쁘고 귀여운 스타일...;

아주 옛날부터 러브 판타지를 꿈꿔왔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현실만이 가득한 나이를 살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유난히 가슴이 아픈(심장병 아니구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 드라마까지 보고 났더니 더 증세가 심각해졌습니다.

치료가 안되니까, 이열치열로 다스리려고 합니다.


일드 10개쯤 더 보려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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