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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4. 00:08
[IT]

[1] 대세

소수 메니아들만의 장난감이었던 스마트폰이 아이폰 열풍 덕분에 완벽하게 대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전체 휴대폰 판매 비중에서 피쳐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전 지구인이 피쳐폰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현재 지구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스마트 폰이라면 단연 아이폰입니다.
발매 1주일도 안되서 170 만대를 팔아치운 아이폰 4 의 인기는 정말 후덜덜하죠.
종교 집단과도 같은 팬들을 만들어 내는애플의 능력은 정말 인정해 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스마트폰 열풍의 이끌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삼성의 갤럭시 S 입니다.

피쳐폰 시장에서 상당수의 지구인들에게 '명품'으로 인정 받으며, 엄청난 팬들을 만들어 냈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절대 강자 삼성이, MS 의 삽질(윈도우 모바일)에 동참하면서 만들어 낸 안타까운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 덕분에 피쳐폰 시절의 명품 이미지를 모두 까먹고 최악의 휴대폰 제조 업체로 등극했던 상황이어서 이런 선전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이 멍청했던 것은 스마트폰을 피쳐폰 처럼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MS 가 모바일 운영체제 접근 방식이 심각하게 삽질이었던 것과 마찬가지죠. 
MS 가 남들 보다 몇 년을 앞서 진출한 모바일 시장에서 완전히 망해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피쳐폰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활용도 못하고 제대로 삽질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충성 고객을 적으로 돌리게 되었고 말이죠.

지금 옛 삼성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분노)은 '버림 받았다는 것'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쳐폰 내놓듯이 스마트폰을 계속 내놓았으니 애초에 개념이 잘 못 된거였습니다.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몰랐다고 봐야 합니다.
아니면 알고 있었어도 해낼 수 없었다고 봐야겠죠. 
소프트웨어나 컨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MS, 구글, 애플 정도가 있는데, 알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잘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MS 의 모바일 시장에서의 몇년에 걸친 실패는S/W 를 가장 잘 안다고 하는 기업도 얼마나 삽질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MS 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갤럭시S 를 만들어 낸 삼성도 이제야 정신을 '약간' 차린 것 같아 보입니다. 이 둘은 행보가 참 비슷해 보일 때가 많아요. 안티가 많은 것도 그렇고...^^)

어쨌든 삼성은 피쳐폰 시절에 가지고 있던 '3개월마다 신제품 출시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소외된다'는 강박 관념을 그대로 가지고 스마트 폰을 쏟아내버렸습니다. 그리고 피쳐폰 시절 심각한 버그 정도만 펌웨어 업그레이드 해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마트폰 고객의 Needs 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지금까지 이른거죠. 

아주 아주 잘 만든 스마트폰 1개를 많이 팔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애플이 보여주기 전까지 휴대폰 시장에서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MP3 Player 도 그렇고, 스마트폰도 그렇고 애플이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자꾸만 바꿔버리기 때문에 창의성이 떨어지는 공룡 기업들 (이제는 애플이 공룡이 되었지만요)은 그런 패러다임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적응을 못하고 나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죠.

이제는 존재감까지 사라진 세계 3위(?) 휴대폰 업체 LG 와 기존 시장 점유율 덕분에 아직 1위지만 너무나 위태로워 보이는 노키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이 어마어마하게 욕을 먹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에 적응하고 이 정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2] 삼성

일단 언론 플레이든 뭐든 국내 시장에서는 분명히 갤럭시S 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입한 사람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주변에 구입하신 분들의 평가를 들어봐도 만족도는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 언론을 통하지 않은(즉, 언론 플레이라기 보기 힘든) 해외 언론 및 IT 메거진에서도 갤럭시 S 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호의적이구요. 

'아이폰 4 나오기 전까지일 뿐', '갤럭시 차기 버전이 나오면  또 버려질 것' 이라는 안티들의 얘기도 있지만 사실상 그럴 가능성은 좀 낮아 보입니다.

170만대가 팔려나갔다는 아이폰 4는 미국에서도 구매자의 77% 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폰 4가 미국에서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힘든 것은, 아이폰 4 가 기대보다 못하거나 갤럭시 S 가 완전 훌륭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너무나 아이폰을 원했던 사용자들이 최근 6개월 이내에 모두 3GS 를 사버렸다는 점 입니다. 약정 승계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매력없는(아이폰 4에 비하면) 3GS 를 누구에게 떠넘기고 4 로 갈아타겠습니까... 

물론 한국에도 스마트폰 대기 수요자가 꽤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이폰 4가 나오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다른 스마트폰을 전멸 시키고 나홀로 승승장구 하는 분위기는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엔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발전을 해왔으니까요.

그럼 안티들이 소망하는 것처럼 삼성은 차기 버전이 나오면 갤럭시 S 를 버릴까요? 
삼성 입장에서 절대 그럴 수 없거니와 애초에 그런 걱정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삼성 스마트폰의 문제 중 가장 큰 부분은 소프트웨어의 문제였고, 그것은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와 관련이 깊은 문제였죠. 애초에 실패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우 모바일(6.5 와 그 이하 버전)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폰은 업그레이드의 여지가 너무 없었습니다. 삼성을 변명하거나 그래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WM 스마트폰이 시작부터 실패였다는 점입니다. 즉, 가능성 자체가 안보이는 부분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HD2 로 WM 6.5 상에서 성공적인 최적화를 해낸 HTC 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삼성의 무책임한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애플의 강점이라면 결국 업그레이드가 아니고, 앱 스토어 입니다. 
당연히 iOS4 를 발표하면서, 기존 모델들도 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은 칭찬할만 합니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불만이 없는 것이었죠. 

즉, 애플이 정말 '너무나 잘 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진영도 충분히 그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삼성의 스마트폰만 얘기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든 폰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피쳐폰이나 WM 스마트폰과 달리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들은 구형 애플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사용 가능할테니까요. 

아직까지 애플의 iOS 보다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이지만, 이제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따라잡았고 UX 를 제외하면 몇 부분은 오히려 앞서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방형이라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일 것 같구요. 


[3] 아이폰 4 vs 갤럭시 S vs ?

그렇다면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까요?

저 둘을 비교하는 게시물은 너무나 많고, 객관적인 글도 있고, 아니면 아예 다른 기종을 비방하기 위해 쓰여진 글들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글이 있어서 별로 비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비교글 하나를 인터넷 세상에 추가 한다고 뭔가 달라질 것도 없고 말이죠. 특히, 비교글을 쓰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저도  아직 기종을 정하지 못한 상태거든요~ 다 각기 장단점이 있어서요...

다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사면 된다' 는 것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DMB 는 봐야겠다는 사람이나 핸드폰으로 전화 통화 하는 시간의 1000만배쯤의 시간을 동영상 보는데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갤럭시 S 가 좋을 것이고, 
다양한 어플의 바다에서 이것저것 받아보고, 또 웹 서핑을 많이 한다면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 4 가 좋을 것입니다. 
만약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글을 자주 작성하는 경우라면 쿼티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 옵티머스Q 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전 쿼티 키보드가 너무 끌려요....!!!)

각각 이런 부분에 강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기기가 이런 기능에 약하지도 않습니다.


[4] 제 개인적인 선택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없습니다.

게임은 전혀 하지 않고, 사용 시간의 80% 정도는 동영상을 보고, 가끔 트위터, 페이스 북을 사용하는 제게는 사실 갤럭시 S 가 가장 적당한 선택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인데,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로 업그레이드 하면 또 한번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되구요. 

하지만, OZ35 요금제를 사용하면 기계값 내지 않고 매달 1G 씩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옵티머스 Q 도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끌리는 '쿼티 키보드' 가 절 고민스럽게 만듭니다. 다만, 한번도 사용해본적 없는 LGT 라는 점과 발열이 높다는 스냅 드래곤 CPU 는 약간의 불안 요소지요. 아, 배터리도 상당히 빨리 소모된다고 하구요.

아이폰 4 는 3 기종 중에 제게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이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웹서핑에 유리한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플' 이라는 브랜드... 이것이 가장 큰 힘이죠. 

기능이나 필요성, 가격 등에 의해서는 옵티머스Q > 갤럭시 S > 아이폰 4 순서가 맞는데,
심리적으로는 아이폰 4 > 갤럭시 S > 옵티머스Q 라는 것...

어쩐지 아이폰 4 를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알 수 없는 압박감이랄까요?^^
만약에 아이폰 4 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갤럭시 S 여야지, 대체 옵티머스Q 는 뭥미? 하는 반응이 걱정되는 겁니다. 옵티머스Q 라니 트랜스포머에 나온 자동차냐고 물어보는 사람도...-_-;

바로 위에서 '자기가 필요한 폰을 사는게 중요하다!!' 라고 해놨는데,
왜 이런 걱정을 하는가 하면...
악플(비난, 구박)에 장사 없거든요. -_-;
보는 사람마다 '넌 왜 그런 폰을.. 쯔쯔... 정말 안됐어... ' 하면 확~ 맘 상하잖아요.-_-;

요즘 일부 아이폰 팬보이 중에는 아이폰 4 를 못사서 억울한 마음 때문인지, 갤럭시S 에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심지어 옴니아를 사용도 안해봤던 사람들이 마치 옴니아 사용자는 내 친구~ 하면서 대신 삼성에 이를 갈면서 분노하더라구요. 주변에 옴니아 사용자 중에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쓰는 경우도 많던데... (옴니아가 좋다는건 아니구요) 만약, 제가 갤럭시S 를 만약 사지 않는다면 그 이유 1순위는 악플이 무서워서?-_-;

옵티머스Q 를 산다면 애초에 관심도 별로 안받아서 다행일거고... (안습의 LG. 나라도 사줄까-_-;;)

아이폰 4를 산다면, '님 완전 천재!' 'IT 세계의 리더셨군요~' '아이폰 4를 산걸 보니까 님 잘 생겼을 것 같아요' '님을 사랑하게 됐어요. 저랑 결혼해주세요' 이런 덧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_-;


예전에는 모든 스마트폰이 별로였다면, 이제는 웬만한 스마트폰이 다 괜찮다는 것이 문제죠...
만약 안드로이드가 여전히 별로였으면, 아이폰 말고 다른 선택은 없었겠죠.

심지어 저희 팀원이 사용하는 디자이어도 충분히 훌륭하더라구요. 그것마저 끌립니다. 
HTC 의 센스UI 는 정말 훌륭한 것 같아요. 애플의 UI 보다도 나아 보입니다. 

iOS 에 4인치 슈퍼 아몰레드와 쿼티 키보드를 장착하고, 배터리 교체 가능하며, 센스 UI 를 가진 그런 스마트 폰이 필요해요. 이왕이면 모든 동영상 코덱이 지원되면 좋겠고, 외장 SD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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