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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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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8. 18:07
[IT]


게임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그래픽카드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3D 게임에 멀미가 심하기도 하고, FPS 쟝르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주로 즐겼던 게임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이 유행 시점에 그렇게 높은 사양의 게임도 아니었기 때문에, 부두/RIVA TNT 등이 처음 유행할 때 부터, 엄청나게 다양한 VGA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까지 다른 하드웨어에 비해 흥미가 없었다. 그저 지인들 중 누군가 더 고사양 하드웨어로 갈아탈 때 그냥 저렴하게 넘겨받아서 사용하는 정도?


그러던 내가 처음으로 그래픽 카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A.V.A 에 빠져들면서였다. 하지만 그 때에도 엄청나게 몰입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하면서 선택을 하기 보다는, 적당히 A.V.A 가 돌아가면서 저전력인 모델 (HD4670) 을 선택헀었다. 


딱히 AMD (ATI) 팬이거나 그런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VGA 는 계속 AMD 계열을 사용해 왔다. 


주변에도 팩키지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없다보니, 데스크탑 조립을 부탁 받아도 VGA 는 온보드로 사용하던가, 아니면 LoL 이 돌아갈 정도의 적당 사양 (GT630 정도) 으로 맞춰주곤 했다.


HD4670 은 만족도 100% 였다. 내가 즐겨하는 게임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고, 문제도 일으킨 적이 없이 완벽했다.


오버워치가 등장하기 전까지...


블로그에 글을 남겼던 데스크탑 변경 이슈가 생기면서 오버워치도 할겸 큰 맘 먹고 처음으로 10만원이 넘어가는 VGA 카드 (GTX750 TI) 를 구입했다. 그 마저도 15만원 쓰기도 아까워서, A/S 기간이 충분히 남은 모델을 중고로...-_-


GTX750 TI 를 구입한지 몇 일 안되서, 지인이 더 고성능 VGA 로 갈아타기 위해 몇 개월 안 쓴 GTX970 을 15만원에 넘긴다고 했고, 그렇게 갑자기 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내가 넘겨 받은 VGA 는 Zotac GTX970 D5 4G



기존에 큰 맘 먹고 질렀던 GTX750 TI 의 3배를 넘는 성능이다. 





어째서인지 3DMARK FireStrike Graphic Score 가 벤치보다 1천점 정도 낮지만, 신품에 비해 20만원 싸게 샀으니 만족...

(물론, 그 1000 점을 올려보겠다고 별 짓을 다 했으나... 오르지 않았다. 여름이라 온도 탓일수도...

 엄청나게 열심히 구글링 한 결과로 베이스 클럭이 1076Mhz 인 GTX970 의 그래픽 스코어는 10,000 ~ 11,000이 나오는게 정상이라고 한다)


GTX970 성능은 놀랍다. 

사실상 FHD 환경에서 대부분의 게임을 최상 옵션에 가깝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이 올라간 만큼 단점도 있는데, 전력 소모와 고주파음이다.


전력 소모는 같은 등급의 라데온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HD4670 과 GTX750 TI 모두 엄청나게 저전력 설계 모델이어서 (75W 이하) 

상대적으로 150W 가 넘는 GTX970 의 전력 소모는 꽤나 높아 보인다. 


GTX970 모델의 종족 특성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고주파음은 대부분의 고성능 VGA 가 모두 가진 특징이지만, GTX970 모델이 유난히 심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풀로드가 됐을 때 VGA 카드가 고장이 났거나 터지려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정상 범위였다.


이 고주파음은 코일 진동으로 발생하는데, 가장 최근의 VGA 들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뽑기운에 달렸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그런데, GTX970 을 저렴하게 잘 구했으니 만족하고 게임이나 즐기면 되는데, 

정작 게임할 시간도 없으면서 VGA 카드 자체에 더 관심이 집중되면서 몰입하는 사태가 발생헀다.-_-;


특히, GTX970 을 장착할 시점을 전후로 GTX1060 과 RX480, RX470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내 관심을 자극했다.

처음으로 VGA 에 빠져든 것이다.


가성비의 AMD 이고, 엄청난 성능의 RX480 이 199$, GTX970 과 맞먹는 RX470 이 149$, 그리고 GTX750 TI 를 능가할 RX460 이 99$ 라는 가격이 발표되면서 나 뿐 아니라 기존 VGA 에 관심있는 사람들, 그리고 오버워치 때문에 VGA 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까지 다들 관심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판매가 시작되기까지 두달.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언 GTX1060 이 먼저 출시가 되었고... (심지어 미니 같은 일부 모델은 기대 이상으로 저렴하게)

RX 시리즈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졌다. -_-


프리싱크 모니터 지원, DX12 에서의 고성능 등 몇 가지 매력은 있지만, 사람들이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 "가성비" 에 있어서는 조금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못 보여주고 말았다. 아아 슬픔. 실망. 애통.


GTX970 에서 RX470 으로 옮겨갈까도 꽤 오래 (한달 이상...) 고민을 했는데...

지금의 가격이라면 도저히 불가능.


그냥 GTX970 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해야지.

HD4670 을 7년 정도는 사용했으니, GTX970 은 10년을 목표로... 


ps. 그러나 다음 블로그 글이 RX470 으로 바꾸고 난 소감... 같은 글이 될 수도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