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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5. 23:26

그동안 미뤄왔던 파이썬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른 공부하기도 바쁜데, 새로운 스크립트 언어까지 공부한다는 것은 꽤나 부담스러웠기에 계속 미루어왔는데, 대세가 스크립트 언어라는 마소 특집 기사에 필을 받아 이것 저것 생각 안하고 그냥 시작해버렸다.

파이썬은 객체 지향적이다. 그러나 기존 컴파일러 언어들의 객체 지향적인 특징과는 다르다. 간단한 예를 들어도 private, public 같은 접근 권한이 없다. 그 밖에도 클래스 내부의 변수에 직접 접근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객체지향적 상식과는 너무 다르다. 그러나... 지극히 객체 지향적이다.

객체 지향적 프로그래밍(OOP)이라는 개념을 기존의 언어들에서는 상속과 다형성 등으로 많이 설명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객체 지향적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객체가 중심이 된다는 뜻이고, 파이썬은 그 객체를 중심함에 있어서는 다른 어떤 언어보다도 충실하다.

파이썬은 쉽다. 자바도 처음에 나올 때는 물론 쉽다고들 했다. 지금은 어셈블리 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해졌다. 게다가 자바 진영에서도 인정하듯 그 복잡함과는 반비례로 웹 프로그래밍에는 적합하지 않다. EJB 는 3.0 에서 POJO 를 적극 수용함으로 재도약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각종 프로젝트 실패 사례를 통해 'EJB는 해답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POJO 기반의 스프링 프레임 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스프링은 또 쉬운가? 이제와서 생각해 보건데 생산성 측면에서 자바는 C++ 보다 그다지 높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파이썬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C 의 18배 생산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처리속도는 훨씬 느리지만, 요즘은 생산 속도가 훨씬 중요한 시대이다.

게다가 파이썬의 장점은 접착제 언어라는 점. 즉, 속도가 필요한 부분은 C/C++ 로 구현해서 쓰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파이썬 라이브러리 자체가 C 베이스이기도 하고 말이지.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파이썬은 쉽다. 그렇지만 기능은 강력하다. 속도가 좀 느리다지만  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좀 느리면 어떤가? 게다가 21세기에 가장 성공한 IT 기업인 구글에서도 꽤 많은 부분을 파이썬으로 구현해놓고 있다. 가장 뛰어난 회사를 레퍼런스 사이트로 두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요즘은 사실 '루비 온 레일스'가 대세인 것 같아 보이긴 한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작가들이 루비를 극찬하고, Thinking in Java 의 저자가 루비 진영으로 돌아서고, JAVA 다음의 언어 는 루비(on Rails)가 차지할 것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워낙 국내에 상대적으로 스크립트 언어 사용자 층이 적어서 옛날 C++ vs Delphi vs JAVA 같은 싸움이 루비 vs 파이썬 진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듯 싶고, 오히려 플렛폼 세미나도 같이 진행하는 등 협력 분위기도 보인다. 사실 이 정도 난이도라면 둘다 배워서 끌리는 것을 써라~ 고 해도 별 무리는 없기도 하고...

뭐, 루비를 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친구가 '열혈강의 파이썬' 책을 선물로 줘서 공짜로 받았다는 사소한-_- 이유로 일단 첫 스크립트 언어는 파이썬으로 결정했다. (...)

스크립트 언어가 대세라고 C++ / JAVA 가 없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은행권에서는 메인프레임과 코볼을 많이 쓴다. IT 최대 기업인 구글과 MS 는 C++ 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개발은 JAVA 가 휩쓸고 있다. 필요한 것을 쓰면 되는 것.

스크립트 언어는 '덤'이다. 주력이어도 물론 상관없지만, C++ 혹은 자바를 충분히 잘 하는 상황에서 파이썬/루비/그루비 같은 놈들을 잘 다룬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실제로 구글에서 파이썬 개발자를 뽑을 때는 C++ 혹은 JAVA 실력을 많이 검토한다고 한다.

하여튼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는...

스크립트 언어(파이썬/루비/루아/그루비 등등)를 배우는 것은 꽤 의미가 있다는 것.

재미도 있으면서 실용적이기까지 한 것 같다.

아 ~ 스크립트 언어에 빠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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