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미니를 개발용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면서, 아니 그 이전부터 "작고 조용한 PC" 에 흥미가 많았다. 물론 내가 사용한다면 사이즈에 상관없이 "성능이 좋고 조용한 PC" 가 중요하지만, 부모님이 사용하실 PC 라던가, HTPC 용으로 사용할 PC 는 아무래도 "작고 (이왕이면 예쁘고) 조용한" 쪽이 좋을테니.
그 동안의 맥미니를 제외한 베어본들은 "작게" 만드는 부분에는 성공했지만, 예쁘게 만드는 부분에서는 신통치가 않았다. 맥미니가 지금의 모습으로 등장한게 벌써 몇년이 됐는데, 아직도 무슨 공구 박스 같은 베어본을 만들어서 내놓는건지...
그런데, 드디어 에즈윈에서 꽤 괜찮은 디자인의 베어본을 출시했다.
일단 사진을 보시라.
애플의 감성과는 좀 다르지만 (공유기나 외장하드 같은...;;) 그래도 꽤 쓸만하지 않은가?
더구나, "성능" 이 좋다.
그동안 베어본에 흥미는 있었지만, 선택할 수도 없고 추천해 줄 수도 없던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 이 너무 안좋았기 때문인데, i5 정도면 개발용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성능이니까.
전면에 USB 2.0 2개와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넣고 편의성을 살리면서 (디자인을 약간 포기하고)
후면에는 HDMI 와 USB 3.0 3개, 그리고 "광출력" 단자를 넣었다. HTPC 를 고려한 선택이겠지.
스펙으로 봤을 때에는 맥미니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재미있게도... "RAM" 과 "HDD/SSD" 가 미포함이다.
미포함 상태에서 i5 모델의 가격은 대략 50만원 정도.
램과 하드 디스크를 고려했을 때, 맥미니 2012 (70만원) 와의 가격 차이는 10 만원 정도.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만원의 가격차이라면 맥미니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이 않을까?
맥 OS 를 전혀 쓰지 않는다면, 편의성이 조금 더 좋고 (전면 USB, 메모리 리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고, 크기도 좀 더 작은 에즈윈의 Mini PC 를 선택할 수도 있겠으나, 굉장히 "미묘한" 차이가 될 것 같다.
당장은 출시 가격이니까 가격이 5~10만원 정도만 더 저렴하다면 "매력있는" 차이가 될 수도 있겠다.
1주일가까이 맥미니를 사용해 본 느낌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 사무용 / 가정용으로 베어본 계열의 PC 는 꽤 좋은 선택인것 같다. 대신, 베어본의 경우 성능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하며, 소음이 없어야 하고, "발열"이 없어야 한다. 오래쓴다고 폭발하거나 불타거나 녹아버린다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
아참, 맥미니와 가장 큰(?) 차이라면, 당연히 맥OS 의 구동 여부겠지만(...)
하드웨어적으로는 맥미니는 저 상태에서 아답터가 따로 없고(미친 애플...), 에즈윈의 Mini PC 는 아답터가 별도로 존재한다. 어뎁터 별도는 사람에 따라 신경쓰일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난 문제 없다고 생각.
맥미니의 소비전력은 85W, 에즈윈의 소비전력은 40W
윈도우/리눅스 환경에서 HTPC + NAS 같은 용도를 고려하고 있다면 MiniPC 가 좋을지도.
* 2013/05/13 update
CPU가 맥미니와 동일한 줄 알았는데, i5-3337u 였다.
이 CPU 는 맥미니에 사용된 i5-3210m 의 87% 정도 성능이라고 하는데,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좀 부족한 느낌인 것은 사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장 하드 케이스 HC-3500S to ipTIME HDD3035 (2) | 2013.07.27 |
---|---|
전자책들 간단 사용기 (0) | 2013.07.15 |
SSD 교체 - 플렉스터 M5S 128G (0) | 2013.04.27 |
LG 미니빔 PB61K 간단 사용기 (4) | 2012.10.10 |
쿨러 장착, Part 3 : APACHI DEEPCOOL V90 (1) | 201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