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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1. 09:12
[IT]
IT 에서 올 해 가장 인기있는 10대 직종은 아래와 같다.

1. SAP, 오라클, 피플소프트 전문가
2. PHP 개발자
3. C++/CORBA 개발자
4. 유닉스 네트워크 관리자
5. 기업 애널리스트
6. 자바/J2EE 개발자
7. 로터스 노츠 전문가
8. C# 개발자
9. 닷넷 개발자
10. 중견 테스터

이 데이터는 암비트 리크루트먼트 그룹, 올리버 그룹, 매크로 리크루트먼트, 헤이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 채용국(Department of Employment and WorkPlace Relations), 그리고 ZDNet 리서치 2006의 정보에 기반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3위와 6위.

CORBA 나 DCOM 은 차세대 기술로 넘어간거 아니었던가? 게다가 식을 줄 몰랐던 JAVA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이제 다시 C++ 이 순위권 내에 진입을 했다.

웹 2.0 이라는 이슈가 주목을 받으며 웹 제작에 특화된 PHP 가 인기를 끌게 되자, PHP 가 부족한 부분을 C++ 로 보완하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C++ 기반의 라이브러리와 시스템에 PHP나 C# 으로 웹 서비스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바는 보이지 않는다.

아, 물론 저것은 외국에서의 순위이므로 국내 환경과는 무척 다를 것은 분명하다.

10위에 올라있는 QA 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순위권에 포함되기 힘들지 않을까 싶고, 로터스 노츠 전문가도 해외 시장에서 만큼이나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이다. 1위인 SAP 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것은 당장 올해의 얘기고, 한국도 점점 외국과 비슷한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

뭐 그렇다고 그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IT 업종의 개발자들이 SAP 전문가가 될 것도 아니고, 자바 하던 사람이 C++을 배워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순위권에 들지 못한 직종의 사람이 갑자기 유닉스/리눅스 네트웍 관리자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중요한 것은 자기가 중점을 두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덤으로 계속해서 지식과 분야를 넓혀 가는 것. 이것이 결국 IT 업계에서 살아 남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2006. 3. 21. 00:04

5편 출시를 앞두고, 4편에 대한 소감 "Heroes of Might and Magic 4" Heroes of Might and Magic 은 3DO 의 명작 RPG 게임인 Might and Magic 의 세계관 으로 만들어진 보드/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으로 어마머마한 중독성과 재미를 제공하는 초 특급 울트라 명작 게임입니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을 만든 3DO 는 유명한 게임 개발사로 '아미맨', '하이 히트 베이스 볼', '마이트 앤 매직'등의 유명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파산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_-; 법정 관리에 들어가서 다시 부활했다는 얘기도 있는 데 어쨌든 인원을 대거 감축하는 등 위기 상황이죠. 이렇게 3DO 가 위기를 맞게 된것 은 야심차게 계획했던 3DO 라는 콘솔 게임기가 Sony PlayStation 과 Sega Saturn 에 패배하여 엄청난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된 얘기인데, 그 이후로도 제작 하는 게임들이 메니악해서인지 손해를 극복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인 'Heroes of Might and Magic'시리즈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eroes of Might and Magic 시리즈(이하 HOMM)는 2편을 처음 접했습니다. HOMM 2의 첫 인상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게임이 있을 수가 있는가'였습니다. 일반 적으로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들은 중독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 비해 처음 접근이 쉽지 가 않죠. 그러나 HOMM 의 경우 일반적인 전략 게임들의 낯설음의 경지를 훨씬 넘어선 게임이었습니다. 처음 실행한 후 10여분간의 당황스러움은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 습니다. 즉시 지웠습니다-_-; 그리고 다시 HOMM 2 를 잡은 것은 그후로 거의 1년도 넘어서였을 것입니다. 잡지의 부록으로 나눠준 HOMM 2 를 다시 접하게 된 저는 그동안의 많은 호평에 끌려 '이번에 는 해보리라'라고 다짐을 하고 여러가지 메뉴얼을 찾아가며 결국 게임의 룰을 익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수였습니다. HOMM 시리즈는 위험한 것이 게임의 시스템과 룰을 알고 나면 정말 그 때부터는 폐인 되기가 쉽상입니다. 역대 그 어떤 게임보다도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2편은 정말 음악이 아름다운 게임이었습니다. 오락에 '전혀' 관심 없던 친구도 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이야~ 음악 좋다!' 라면서 구경할 정도였습니다. 오케스트라 연 주로 웅장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들은 HOMM 2 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 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래픽이 꽤 향상되어 나온 3 편은 '천사'라는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시나리오 가 상당히 재미있어 졌습니다. 그러나 3편은 2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음악 때문에 올드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 도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완성도 높은 게임성 때문에 추가 미션 팩이 여러개 나오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HOMM 3 편만 1년 넘게 즐기는 게이머들도 많을 정도였 으니까요. 그리고 꽤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기대하던 4편이 나왔습니다. 3편까지의 2D 대신 모든 오브젝트를 3D 로 표현하고, 영웅이 전투에 직접 참가하는 등 그래픽과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익숙했던 것이 바뀌면 이질감을 느끼고 거부감을 갖기 마련이죠. HOMM 4 는 그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게임 중의 하나입니 다. 국내에서도 많은 메니아 팬들이 오래동안 기다렸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되 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지나치게 많이 변했다'는 것이었 습니다. 사실은 저도 처음에 출시되자마자 해봤다가 바로 언인스톨 했었죠. 물론 언젠가는 다시 하겠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가 지난 최근에 이르러서야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 했습니다. 마치 HOMM 2 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역시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이상의 중독 증상을 느끼기 시작 했습니다. 출근 때문에 신경이 쓰이면서도 새벽 3시, 4시가 막 넘어가는데도 멈출 수 가 없더군요. 히어로스 시리즈 진짜 무섭습니다. 이번 HOMM 4 는 캠페인 모드가 상당히 많이 보강되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거의 영화 나 소설을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3편이나 2편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실제로 인기도 많이 없는 HOMM 4. 하지만, 기존의 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이 파봤다면 2는 물론이고, 3에 버금가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편이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하는 이유 5가지를 뽑아 보겠습니다. [1] 그래픽의 월등한 향상 (2D 에서 3D 가 되다. 완벽한 3D 는 아니지만...) 필드 그래픽은 물론이고, 타운과 각종 인터페이스, 그리고 유닛까지 모두 상당히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모든 유닛은 3D 로 렌더링 되어 입체감이 살아 있고, 동작 도 좀 더 좋아보입니다. 필드는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서 영웅을 이용해 맵을 이동할 때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시대적인 발전으로 1280 사이즈를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 영웅의 필요성 증가 (이제야말로 진정한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지금까지는 Creatures of Might and Magic 이었죠. 영웅의 하는 일은 유닛의 수송, 마법 사용, 자원 수집 정도? 이제 정말 'Heroes' of Might and Maigc 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를 느낀 부 분이기도 하고, 비난 하는 분들이 가장 욕을 많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RPG 의 성장 개념이 도입되어(원래도 성장은 있었지만 4 이전까지와는 상당한 차이 가 있습니다) 레벨업을 충실히 한 영웅의 활용도는 상당합니다. 타운별로 영웅의 개 성에도 큰 차이가 있어 영웅을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 부대에 영웅이 두명 이상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웅들로만 이루어진 엽기 부 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효용성은 무지 떨어지겠지만요. 그 레벨업 할 시간 에 유닛을 모으는 편이 유리할테니까요) [3] 유저 편의성 증가 (카라반, 유닛 자체 부대 이동 가능) 히어로스 2,3 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바로 유닛의 수송. 유닛을 수송하기 위해 별도의 수송 전용 영웅을 고용해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중 간에 나타난 적 영웅에게 전멸 당하기도 일쑤.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유닛 자체만으로 이뤄진 부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유닛의 수송은 히어로스 시리즈에서 가장 난감한 문제 중의 하나였습니다. 4편에서는 이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우선은 유닛들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만들어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 의 편리함은 말로 다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만으로 상당히 편리한데, 카라반이라는 수송 시스템이 생겨서 유저들은 더이상 유닛 수송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카라반은 타운에서 타운으로, 또는 고 용 건물에서 타운으로 직통으로 유닛을 수송하는 시스템인데, 이것 저것 옮기고 지도 에서 조정해 줄 필요 없이 간단히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히어로스 4 에서 가장 발전한 부분으로 뽑고 싶습니다. [4] 음악의 복귀 (2의 클래식 분위기를 다시 느끼다!) 2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50여개로 이뤄진 OST 의 클래식 곡들 은 도저히 게임 음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웅장함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음악은 2편과 대등한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 게임하는 동안 5.1 채널로 감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5] 재미있는 켐페인, 난이도 70여개의 기획 문서와, 200여개의 시나리오에서 선택된 6개의 켐페인 모드는 게임 에 생명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예전 시리즈에서 시작 전에 간단하게 시나리오 스토 리가 소개되었던 것에 비해, 4편에서는 게임 도중 계속해서 방대한 대사로 스토리를 얘기해줍니다. 스토리도 각각의 타운별로 적절하고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습니다. 난이도는 떨어졌다는 사람도 있고, 높아졌다는 사람도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약 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스 3편까지는 클리어가 힘들어서 게임을 다시 시작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4편에서는 여러번 다시한 캠페인이 몇 개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이 나거나 던져 버리고 싶다기 보다는 도전하고 싶은 욕구 가 생기는 것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만들어서 졸작이다. 너무 심하게 변해서 매력 없다. 등등의 얘기를 듣는 히 어로스 4편이지만, 이번에도 훌륭한 히어로스 시리즈임이 틀림없습니다.



2006. 3. 20. 10:13

"레인디어 게임 (Reindeer Games)"


감독   :  존 프랑켄하이머 
출연   :  벤 애플렉, 샤를리즈 테론, 게리 시니즈, 
		  제임스 프레인, 데니스 패리나, 클라렌스 윌리엄스 
개봉일 :  2001/06/09 


  레인디어 게임은 60년대 스탠리 큐브릭,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
했다는(드림위즈 영화 인물 소개에 따르면)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2000년 작품으로,  
밴 에플릭, 게리 시니즈, 샤를리즈 테론 등의 꽤 괜찮은 배역이 동원된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존 프랑켄슈타인 감독이 얼마나 60년대에 얼마나 대단했었
는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대에는 영화를 만들지 않는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
게 됐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레인디어 게임 이후로는 영화를 내놓지 않았더
군요. 지금 반성중이라고 믿겠습니다.-_-;




  포스터는 그럴 듯 했으나...             시작도 그럴 듯 했으나...


  밴 에플릭이야 이제는 워낙 유명해서 별도의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구요...

  게리 시니즈는 제가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아 그 새끼!" 하고
알아 볼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영화를 봤던 분들이라면 누군
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좌측은 아폴로 13호(3번째), 우측은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 아폴로13호, 퀸 앤 데드, 랜섬, 스네이크 아이즈, 그린 마일, 미션 
투 마스 등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죠. 



  샤를리즈 테론은 예전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헐리웃
여자 배우거든요) 이름은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을 처음 본
것은 키아로 리브스, 알 파치노가 나왔던 '데블스 에드버킷'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데
미 무어의 청순하던 시절(사랑과 영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외모에 완전히 뻑갔었
습니다. :)



  좌측의 이미지를 봐서는 청순과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


  그 후로 사이더 하우스, 맨 오브 오너 등에서 다시 보게 됐는데 그 때 만큼의 매력
을 느끼지 못해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가 이번에 레인디어 게임에서 다시 매력을 되찾
았습니다. 확실히 예뻐요 샤를리즈 테론.

  별명이 '90년대의 샤론 스톤' 이랍니다. 확실히 섹시하죠?  데블스 에드버킷에서도
그렇고, 레인디어 게임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많이 벗고 나와주십니다. 서비스 정신이
꽤 투철해요. 나이는 75년생으로 배우로는 먹을 만큼 먹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Do you need more service images...?


  어쨌든 배우로만 봤을 때에는 꽤 괜찮은 배역이라는 말입니다. 잘생기고 유명한 남
자 배우 하나, 카리스마 있는 연기파 남자 배우 하나, 그리고 얼굴 예쁜 섹시한 여자
배우 하나, 그리고 기타 조연들과 60년대를 풍미했다는 감독-_-;

  만약 감독이 역량을 다 썼어도 이 정도의 영화가 나온거면, 이건 감독이 엄청 무능
하거나, 시나리오 쓴 놈이 아무 생각없는 놈 입니다. 

  아마도,  배경 설정을 쓰고, 반전을 쓰고, 혼자 만족해서 히히덕 거리다가 영화 찍
는 전날 밤에 술쳐먹고 각본을 쓴 것 같습니다.-_-;


  영화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풀어나가기에 충분한 소재인 '카지노 털기' 입니다.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을 합니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밴 에플릭은 출소 전날 칼맞아
죽은 동기의 여자(샤를리즈 테론)를 속여서(자기가 그 동기인 것처럼) 같이 자고-_-;
그 오빠인 게리 시니즈에게 졸라 맞습니다. -_-;

  그 죽은 동기는 카지노에서 일했는데,  그 카지노를 터는 것을 협조해 달라는 것이
그 사람의 목적이자 여동생의 목적인게죠.  근데, 밴 에플릭은 카지노에서는 일한 적
이 없어서 상황이 어려워지는거죠. 이것 저것 사건(별 중요하지 않음)이 일어나고 결
국 어찌어찌 카지노에 쳐들어갑니다.

  여기서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라스베가스를 쳐들어 가는게 아니라, 웬 시골 인디언
동네 카지노를 터는 겁니다. 금액도 수백만 달러 정도가 목표에요. 로또 때문에 돈의
가치에 대한 느낌이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카지노를 터는데 목표가 수천만 달러도
아니고 수백만 달러라니... 

  그렇게 쳐들어가서 어찌어찌해서 주연 배우 3명이 살아 남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가지 반전이 나온 후에 영화는 끝납니다.-_-;;;;;;;;;;;;

  이 반전이 압권인데, 마치 와일드 씽을 다시 보는 것 같은 억지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감독도, 배우도 그 억지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는지 이것저것 설명
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사실은 이리 저리해서 그랬던거야! 놀랬지? 시발 나도 졸랐어 이런 각본...' 이런
분위기입니다.-_-;

  이 영화의 유일한 매력이라면 샤를리즈 테론이 나온다는 것 뿐이네요.




  비슷한 쟝르의 영화 중 브루스 윌리스 최악의 실패작 '허드슨 호크'나 숀 코너리와
케서린 제타 존슨 주연의 '엔트렙먼트' 보다도 훨씬 못하군요. 



  매트릭스 흉내를 내느라 힘들어 보이는 두 나이든 커플



  최근 영화 중에서 은행이나 카지노를 터는 영화는 2 가지가 기억이 남는데, 2001년
의 '스코어'와 2002년의 '오션스 일레븐'이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1960년대 초 호화 케스팅으로 만들어졌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
크 한 영화로,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배우 라인업을 데리고 찍은 엄청난(케스팅 면에서) 영화입니다.

  오션스 일레븐에 출연한 배우는 ER의 인기 스타 조지 클루니, 세븐의 브래드 피트,
귀여운 여인/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대부의 앤디 가르시아, 굳 윌 헌팅의
맷 데이먼 외에도 돈 치틀, 스콧 칸, 조슈아 잭슨, 칼 라이너(사실 이 뒤의 배우들은
저도 잘 모르는데 유명하답니다) 등이 출연했습니다.



  흑인 배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마 괜찮은 각본만 있다면 여기 출연한 배우들 중 아무나 한명만 데리고 찍더라도
여름을 노릴 수 있는 블록 버스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초 호화 케스팅인거죠. 

  심지어는  "전 출연자가 전화번호부 책만 읽어도 성공할 영화" 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비는 9천만 달러 밖에(이것도 어마어마한 돈
이기는 하지만 호화 케스팅에 비하면)들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높았던 배우들이  우정 출현을 해줘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3 주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끌어내
리고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만, 혹평이 더 많았죠.

  그래도 레인디어 게임에 비하면 비할바가 아닙니다.-_-;

  특히, 영화의 축을 이루고 끌어가는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전개나 마지막 부분도 꽤 괜찮습니다. 

  감독의 명성과 초 호화 케스팅의 배우들, 그리고 꽤 많이 든 제작비(출연료를 고려
하지 않는다면)등을 생각하면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레인디어 게임보다 훨
씬 낫습니다. 비교의 대상이 아닐까요-_-;


  스코어도 금고를 터는 내용인데, 스코어의 경우에는 정말 연기파 배우 3 명이 엄청
난 연기 대결을 보여주죠. 

  일일이 출연작을 얘기할 필요도 없는 미국 최고의 연기자 로버트 드니로,  역시 굳
이 연기에 대해 설명할 필요없는 애드워드 노튼, 그리고 노장 말론 브란도 등과 안젤
라 바셋이 출연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애드워드 노튼'


  연기파들이 모여서 그런것인지... 영화 초반은 상당히 지루합니다.-_-;

  침투하러 가는데까지 거의 한시간 가량을 작전에 대한 얘기 보다는 연기 대결을 펼
칩니다. 여기서 극복을 못하고 잠이 들거나 극장을 나온 분들도 꽤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워낙에 로버트 드니로와 에드워드 노튼을 좋아하기 때문에(특히 에드워드 노튼)
크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봐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번 졸뻔 했다는 사실을 고
백하지 않을 수는 없군요-_-;

  후반은 꽤 재미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침투 장면같은 스릴과 액션성이 있고 마
지막의 반전도 재미있습니다. 애초에 블럭버스터 영화가 아니었기에 잔재미를 주는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봅니다.

  레인디어 게임에서 샤를리즈 테론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면, 스코어에서는 에드
워드 노튼의 장애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건 영화적인 재미는 역시 레인디어 게임보다 훨신 낫다고 봅니다.



  '재미'만 놓고 봤을 때의 순위를 따져보면,

  오션스 일레븐 > 엔트렙먼트 > 스코어 > 허드슨 호크 > 레인디어 게임... 입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별로여서 글까지 쓸 필요는 없는데 좋아했던 샤를리즈 테론을 발
견한 사실에 기뻐서 그래도 글로 남깁니다. 근데 구한 스크린 샷은 다 별로에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