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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7. 21:36



PS2 시절 미칠듯한 퀄러티의 카툰 렌더링으로 절 감격시켰던(그러나 게임은 별로였던) 드래곤 퀘스트 8 의 제작사 LEVEL 5 가 NDS 용으로 내놓은 퍼즐-어드밴쳐 게임입니다.

셜록 홈즈를 연상 시키는 레이튼 교수는 실제로는 고고학 교수로, "황금 열매" 를 찾으면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대부호 라인포드의 유족들의 의뢰를 받고 이상한 마을에 도착. 그 비밀을 밝힌다는 스토리입니다.

사실 레이튼 교수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본 한가지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교소의 조수인 '루크' 성우를 호리키타 마키가 맡았다는 것!




호리키타 마키는 노부타를 프로듀스, 아름다운 그대에게, 쿠로사기 등의 드라마에 여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1988년생 배우로, 나랑 딱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대단히 좋아했는데 그런 그녀가 성우를 맡은 게임이고, 게다가 RPG 의 명가로 성장하고 있는 LEVEL 5 의 게임이라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글판은 영문 성우여서... -_-;
한글판은 제발 일판을 베이스로 자막 처리해서 나왔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어드밴쳐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퍼즐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합니다.
그냥 한 장면 한 장면 이동할 때 마다 퍼즐을 푸는 방식이거든요.

퍼즐은 120 개 정도(넘던가?) 되는 것 같은데, 저는 110 개 정도 풀었습니다.
절반은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풀어봤던 그런 퍼즐이었고,
절반의 절반 정도는 그 퍼즐의 응용 버전이었고,
나머지가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퍼즐들이었는데 대부분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전 연령대를 모두 커버하기 위한 퍼즐 수준이라 그렇겠죠.
하지만 난이도가 아주 쉬운 것은 아니라서 가끔 오래 고민해야 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화면 어딘가를 클릭 했을 때 '힌트 코인'이라는 것을 주는데,
이 코인을 사용하면 퍼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퍼즐 마다 총 3가지 힌트가 주어지고... 대부분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_-;
이 힌트 코인이라는 놈이 화면 곳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장면이 바뀌면 화면을 미친듯이 콕콕 찍어봐야 한다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었습니다.
아마도 플레이 타임의 1/3 정도는 힌트 코인을 찾기 위해 화면을 찍어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_-;

그림풍이나 음악은 대단히 훌륭한 편이고, 퍼즐의 게임성도 괜찮습니다.
몇 가지는 적어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지 생각한 퍼즐들도 있었습니다.

스토리의 경우에는 반전이 좀 약합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억지스러운 반전이어서 그랬습니다.-_-;
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해봤거나 앞으로도 할 일이 없으실 분들이기에 살짝 말씀드리면...
분명히 추리물로 시작했는데, SF 로 끝나는 느낌입니다.-_-;
오컬트로 시작해서 SF 로 끝났던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노잉(Knowing)' 이 떠오르는군요...-_-;

그래도 게임이고, 플레이 끝내는 순간까지 즐거웠기 때문에 스토리나 반전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 외에 아이템 배치하는 미니 게임(?), 명화 그림 맞추기 게임, 부품 모으기 등의 부가 요소도 있는데 그냥 수집광을 위한 서비스 정도일 뿐, 게임으로의 큰 의미는 없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마 힌트 코인 안 찾고, 퀴즈를 적당히 풀었으면 5시간 이내에 클리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어떤 퍼즐에 막혀서 그 퍼즐 해결에 1시간씩 흘러가면 낭패-_-;
그러니까 사람에 따라서, 퍼즐 1개당 1시간씩 걸리면, 120 시간짜리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후;

이 게임은 3부작으로,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 / 레이튼 교수와 마지막 시간 여행 으로 이어집니다.
2부는 출시됐고, 3부는 올해 말에 나온다고 합니다.

스토리가 궁금해서라기 보다, 새로운 퍼즐에 대한 기대감으로 2, 3부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