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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7. 15:51




시간 여행을 하는 연쇄 살인마 (하퍼). 그리고 그 살인마로부터 살아남은 한 소녀 (커비)의 이야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사 아미안웨이 프로덕션과 MRC 에서 TV 드라마로 제작중이고, 작가는 다른 소설로 아서 C.클라크 상을 수상 받기도 한 재능있는 작가라고 한다. (난 모르겠다만)

소재의 흥미로움(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을 보면 책을 펼치는 순간 시간 여행을 한 것 처럼 순식간에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찾아보면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는 얘기가 꽤 많다. 일부 독자는 여태까지 본 책들 중 가장 안 읽히는 책으로 선정해주셨다.

책이 안 읽히는 가장 큰 이유로 지적 받는 부분이 바로 그 시간 여행 때문인데, 계속해서 시간과 이야기 대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 시간적인 격차가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로 대단히 크고, 그 사건과 인물들 사이에 교차점이 후반까지 거의 없기 때문에 초반의 신선함이 지루함으로 바뀌게 되고, 결국은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오게된다.

스릴러 쟝르는 ‘스포일러’ 를 최대한 피하는게 좋지만, 이 책에 대해서 만큼은 스포일러를 먼저 보고 시작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연쇄 살인마 하퍼는 신비한 집을 발견하는데, 그 집을 통해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대가로 요구하는 것이 살인이다. 문제는 책이 끝날 때까지 ‘왜’ 나 ‘어떻게’ 같은 부분이 전혀 안나온 다는 점이다. 그냥 끝없이 살해할 뿐이다. 

대부분의 스릴러 쟝르 애호가들은 마지막 순간 뇌가 싸늘해질 정도의 반전이 있던가, 반전은 없다해도 뭔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아 그랬구나~’ 하는 쾌감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흐지부지 끝나는건 이 쟝르의 애호가가 가질 자세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불친절하게도 거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후속작에 대한 떡밥을 던진것도 아니고 그냥 끝. The End. 물론, 드라마로 제작되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이것 저것 보여줄 수도 있겠으나, 일단 책만을 놓고 보면 허탈할 수 있는 결말이다. 

즉, 반전이 없고 밝혀지는 것도 없다는게 스포일러다. -_-
그런 의미에서, 그걸 기대하지 않고 보면 조금 낫다. (최소한 허무하지는 않으니까?)

어떤 독자는 스릴러나 추리물이 아닌 ‘공포 소설’ 로 보면 볼만하다는 평가를 해주기도 했는데, 그럼 또 다른 의미로 낚인건데… 공포 소설로 봐도 크게 재미있지는 않다.

잘 안 읽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챕터마다 붙어 있는 날짜와 이름을 대충 넘기고 내용만 봐서일 가능성이 높다. 매번 챕터의 날짜와 이름을 조금 신경써주고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불만스러워 했던 ‘안 읽히는' 증상은 피할 수 있다. 재미가 없어서 안 읽힌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웬만하면 술술 읽히는게 매력인 쟝르의 소설인데 술술 읽히지 않고, 남는게 개뿔도 없어도 재미는 있어야 하는 쟝르인데 큰 재미도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무엇보다 꽤나 참신할 수 있는 소재를 낭비했다는 점에서. (스티븐 킹이 소설을 칭찬했고, 디카프리오가 드라마화 했으니 성공한건가?)

참고로 goodreads 의 평점은 3.48 / 5  (27,094)
네이버 평점은 7.75 (75건)

내 평점은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