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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4. 12:23




제목과 표지와 책소개만 봐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스릴러 버전인가 싶었으나, 소재가 책인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다.

범죄/추리물로써의 이야기 진행은 평범한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내용의 절반 이상이 책 (특히, 희귀본/초판본) 과 책을 좇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초판본의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상승하고, 희귀본 책을 구하기 위해 사냥꾼들이 열을 올리는 상황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문화 (그런데 초판본은 커녕... 아예 책을 안보잖아?…) 라서 꽤 흥미로웠다. 특히, 스티븐 킹, 존 그리샴 등 현대 작가 부터 과거 작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가와 책들이 언급되면서 지루해질 수도 있을 진행에 계속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인공은 리 차일드의 '잭 리처' 같은 마초의 느낌이지만, 그러면서도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 넘는 책 딜러이기도 하다. 이 특이한 (형사인지 책 딜러인지) 주인공 제인웨이는 이 소설 이후로도 4편의 시리즈에서 활약한다고 한다. (국내에는 2권인 '책 사냥꾼의 흔적' 까지만 번역되어 있는 것 같다. 2013년에 번역된 이후로 소식이 없는걸 보면 후속작 번역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게다가 참신했던 1편에 비해, 2편은 좀 평가가 떨어지는 편이기도 하다)

추리 스릴러로도 무난한 재미를 주었지만, 무엇보다 신선한 '(희귀본) 책 (거래)'에 대한 세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빠져들어 즐길 수 있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