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저는 몇년간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습니다. 몇몇 지인들이 꾸준히 방문해 주셔서 나름대로 열심히 운영을 하긴 했는데, 가만히 고민해보니 홈페이지는 특별한 목적이 없는 이상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꽤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보 자체도 힘들고 말이죠. 그래서 홈페이지에 쓴 글 중 몇가지를 네이버 블로그와 엠파스 블로그에 올리면서 홈페이지 홍보를 했습니다. 네, 역시나 아무도 안오더군요-_-;
그러다가 아예 블로그에 글을 쓰는 편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블로그로 가는 것이 좋을지 물색하기 시작했죠. 저는 네이버 블로그가 됐든지 이글루스 됐든지 전혀 편견은 없었습니다.
다만, 선택 기준은 단 한가지. 얼마나 글을 쓰기가 편한가(심리적 부담이 아닌 기능적으로) 였습니다. 제가 쓴 포스트 중에서 '영화 감상'에 해당되는 게시물들은 전부다 HTML 태그를 사용해서 나름대로 고생스럽게-_- 작성을 한 것들입니다. HTML 소스를 그대로 카피해와서 제대로 올라가지 않으면 기존의 글을 옮기는 것에 막대한 장애가 생기는 상황이었죠. 그런 이유로 HTML 이 완벽 지원이 되지 않는 블로그는 완전 제외.
여기서 다음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가 탈락했고, 이글루스는 pre 태그와 br 태그 쪽이 제 마음에 안들더군요. 게다가 1주일 10메가 제한이던가요? 그런 제약 부분이 좀 마음에 걸렸구요. 그래서 남은 것은 설치형 블로그인 테터툴즈와 엠파스의 블로그였는데, 기존에 컴퓨터에 APM 설치하고 테터 툴즈 클래식 버전을 설치해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방문객이 포털 블로그들에 비해 적더라도 뭔가 마음대로 수정이 가능한 테터 툴즈로 결정을 했습니다.
테터 툴즈는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정말 글을 작성하는 부분에 대한 제약은 적은 것 같습니다. 일단, HTML 이 모두 먹는다는 장점이 있고, 글 쓰는 공간이 부족하면 PHP 코드를 수정해서 늘려주면 되고, 스킨도 이것 저것 고민할 것 없이 다운 받아서 쓰면서 마음대로 수정 가능하구요. 계정도 제가 원하는 도메인을 이용해서,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계정 용량과 트래픽 쪽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정도의 방문객이라면 뭐 걱정 없겠죠 : )
'방문객이 적으면 어떡하나'하는 걱정도 allblog.net 덕분에 별 문제가 안됐구요. 사실, 하루에 10명 남짓하게 방문하던 홈페이지에 비하면 늘어난 방문객 수에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어요. 후후;
몇년 전 홈페이지 만들 때 제로 보드도 참 감탄했었는데, 테터 툴즈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툴을 무료로 배포해준 개발자 분과 회사쪽에도 감사드리구요. (오픈 소스로까지 바꾼다면서요? 히야~)
이제는 테터툴즈로 열정적으로 블로깅을 해보려고 합니다. 에디터에 글을 쓰고, HTML 태그로 레이아웃을 만들어서 테스트 해보면서 글을 쓸 필요 없이, 위지윅으로 그냥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즐겁습니다. 글 쓰는 재미가 다시 붙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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