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5. 20:09
[영화]
감독 : 마이클 베이
배우 : 샤이아 라보프 / 메간 폭스
장르 : 액션 / 블록버스터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49 분
개봉 : 2009-06-24
배우 : 샤이아 라보프 / 메간 폭스
장르 : 액션 / 블록버스터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49 분
개봉 : 2009-06-24
드디어 옵티머스 프라임이 돌아왔습니다!!! (몇몇 분은 메간 폭스를 더 기다린 것 같기도 하지만...)
근데, 그 전에 포스터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매번 지적하는 것이지만, 한국 포스터는 뭔 말이 저렇게 많은걸까요?
-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다
- 반드시 지켜낸다
- 반드시 복수한다
카피 라이터들도 쓰면서 챙피했을 저런 문구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포스터에 찍어버린 홍보팀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니 심지어 카피 라이터들도 필요 없었을 것 같군요. 반드시 지켜낸다..라니... 너무 비장감이 넘치심-_-;
그리고 또 한가지...
트랜스포머 이번 부제목은 Revenge of the Fallen 입니다. 패자의 복수죠.
역습은 Counterattack 이거든요.
내용상으로 틀리지는 않는 제목이지만, Revenge 를 사전에서 찾아봐도 역습의 의미는 없는데...-_-;
어쨌든, 무슨 상관입니까? 옵티머스 프라임이 돌아왔는데 말이죠. 메간 폭스와 함께요.
이번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이하 트랜스포머 2) 은 기대 만큼이나 이것 저것 구설수도 많았습니다.
제작진 및 출연진의 방한이나, 샤이아 라보프의 인터뷰 등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영화 외적인 얘기도 시끌벅적 했습니다. 하지만, 전 영화 볼 때 그런 외적인 부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 감상을 쓸 때 그런 부분은 조금도 영향이 없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_^;
요즘 헐리웃에서 가장 흥미로운 배우라면 단연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황태자 '샤이아 라보프' 입니다.
트랜스포머 1 편에서 처음 얼굴을 알리고, 그 후로 인디아나 존스 4, 이글 아이, 그리고 다시 트랜스포머 2 에 출연하며 그야말로 최대 기대주로 뽑히고 있죠. 단지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말이죠.
마치 올랜도 블룸을 보는 듯 합니다.
반지의 제왕으로 대박을 터트린 후 블랙 호크 다운, 캐리비안의 해적, 트로이, 킹덤 오브 헤븐 등의 영화를 통해 완벽한 스타로 자리를 잡았죠.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가 떠오릅니다. 콜린 패럴.
콜린 패럴도 한 때, 올랜도 블룸이나 최근의 샤이아 라보프 처럼 뭔가 터트릴 기세였죠.
2002~2003 시즌에 콜린 패럴이 출연한 영화만도 하트의 전쟁, 마이너리티 리포트, 리크루트, 데어데블, 폰 부스, SWAT 특수기동대 등 기세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알렉산더 외에 이렇다 할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잊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만큼 배우에게 있어서 기세를 잘 살리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로 지금이 샤이아 라보프의 타이밍입니다.
이미 샤이아 라보프는 '뉴욕, 아이 러브 뉴욕', '어소시에이트' 등에 케스팅 되어 있습니다.
특히, '뉴욕, 아이 러브 뉴욕' 에는 올랜드 블룸, 케빈 베이컨, 에단 호크 등이 출연하며,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안톤 옐친도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차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가 되겠네요 : )
반지의 제왕 - 캐리비안의 해적 라인업의 올랜도 블룸도 대단하지만,
트랜스포머 - 인디아나 존스 라인업도 만만치 않죠.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뒷 배경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대체 샤이아 라보프의 무슨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어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냐는 점입니다.
처음 트랜스포머에서 봤을 때 부터, 싫지는 않으나 크게 매력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글 아이에서도 특별한 매력은 없었고, 인디아나 존스에서는 나름 괜찮기는 했지만, 인디아나 존스의 후계자로 뽑을 정도의 배우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싫지는 않고, 오히려 좋은 쪽에 가깝기는 하지만 지금의 인기는 이해가 안되다는 것이죠.
그만큼 잘 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고 말이죠.
그래도 스티븐 스필버그 할아버지가 좋으시다는데 어쩌겠어요. 앞으로 계속 봐야 할 것 같으니 정 붙이는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적어도 트랜스 포머 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는 계속 보게 될테니까요.
트랜스포머에는 남자의 2가지 로망이 있습니다. 로봇과 메간 폭스죠.
메간 폭스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예쁘게 생겼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만(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워낙 로봇만 나오는 영화에서 단독으로 섹시하게 나와주기 때문에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메간 폭스도 정말 운 좋은 배우가 아닐 수 없죠. 연기력이 거의 필요 없는 영화에서 그냥 좀 뛰어다니는 정도로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1편에서도 그랬지만, 2편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스토리도 없을 뿐 아니라 감독이 애초에 배우들에게 큰 신경을 안쓰고 있는 것 같거든요-_-;
이 영화의 관객은 '로봇들의 싸움'을 보기 위해서 올 것이라는 확신을 2시간 30분 내내 보여줍니다.
1편 보다도 더 스토리가 없습니다.-_-;
그야말로 1편에 나왔던 나쁜 편 로봇 (디셉티콘) 들이 잔뜩 추가되서, 에너지를 가져가려고 하니까 착한 편 로봇 (오토봇) 들이 힘내서 막는다... 라는 정도 스토리입니다.
이 부분은 애초에 관객들에게 양해가 구해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심오한 철학이나 인생을 배울 것도 아니고, 따듯한 가족 사랑이나 아름다운 남녀의 로맨스를 기대할 것도 아니죠. 그냥 로봇이 나와서 화려한 변신과 액션을 보여주면 영화비가 아깝지 않은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에 비해서 2편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토리에 대한 지적도 많습니다.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죠. 그래도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뭔가 흥미를 끌 부분이 존재해야 하는데, 로봇들 싸움 붙이기에 바빠서 그 부분은 거의 PASS 입니다. 스토리를 기대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2편이면 로봇의 출연 말고 무엇인가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는 점이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트랜스포머의 관객들은 스토리의 엉성함 (단순함) 을 이해해 줄 잠재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스토리가 지적을 받는가 하면 캐릭터가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편에서는 14 종류의 로봇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0 종이 넘는 로봇이 나왔죠.
하지만 아마도 오토봇 쪽의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그리고 디셉티콘 쪽의 메가트론, 스타스크림, 제트 파이터 정도 외에 인상 깊은 로봇이 없습니다. 물론, GM 대우의 말 많은 자동차 로봇도 등장했고, 오토바이 처럼 생긴 애들, 그리고 표범(?) 스타일의 로봇, 합체하는 로봇 등이 있는데... 너무 설명이나 캐릭터 포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활약만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화면이나 액션의 연출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1편 보다도 훨씬 섬세해지고 디테일해진 CG 는 물론이고, 전투 장면의 박력도 대단합니다. 긴장감 만으로 R 등급을 받을 뻔 했다는 트랜스포머의 전설이 이해가 될 정도죠.
하지만, 이미 관객은 1편에서 충분히 충격적인 경험을 했고, 그래서 기대치는 너무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 수준의 스토리와 캐릭터 묘사로 3편을 보게 된다면 2편 때 보다도 더 흥미를 못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아 질 겁니다.
이 정도 흥행 카드라면 영화사에서 3편은 물론이고 100편짜리 시리즈물로 만들고 싶겠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마이클 베이가 자신의 연출력에 아주 좋은 각본을 접목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뭐, 일단 1편 때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화면 만으로도 별 3.5개는 주고 싶습니다.
다음편도 당연히 기대 되구요.
하지만, 최근 영화 중에서 한편을 골라서 한번 더 보라고 한다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보다는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을 보고 싶습니다. 때려 부수는 장면만으로 한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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