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5. 00:12
[IT]
갤럭시S를 1년 4개월 정도 사용하다가, 어머니가 동영상을 보시는데 좀 부족한 것 같아서 USIM 기변을 통해 제 폰과 어머니 베가 폰을 바꿔서 사용중입니다. 어마어마한 효자...라서 바꿔드렸다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최근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흥미가 거의 없고, eBook 이 생긴 후로는 스마트폰은 버스 시간 보고, 카카오톡/마이피플 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보는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굳이 갤럭시S 이상의 폰이 필요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바꿔드렸습니다.
베가는 "신의 질투를 부르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는데, 확실히 신의 질투를 받아서 그런지 완전 망한 폰입니다. 제대로 망했죠.
디자인은 꽤 예쁘고 (당시에는), 성능또한 부족함은 없었는데...
문제는 업그레이드 였습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이클레어(2.1)는 미완성으로 시장에 등장했고, 그 후 기대를 받았던 프로요(2.2)는 2배~5배 빨라진다는 구글에 개뻥과는 달리 전혀 빨라지지 않는(...) 신기한 운영체제였죠.
그리고, 정말 쓸만해진 것은 진저브레드(2.3) 부터였습니다. 특히, 갤럭시S의 진저브레드는 대단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서 하드웨어 적인 한계(모비랜드+RFS) 부분을 약점을 제외하면 기본 상태에서도 아주 쓸만한 스마트폰이 되었죠. 갤럭시A 까지 그렇게 신속하게 진저브레드를 업그레이드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삼성이 옴니아 시리즈로 말아먹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잘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삼성을 제외한 국내 제조사들은 모조리 개념을 밥 말아먹고 각각 옴니아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A 보다 늦게 출시한 LG의 옵티머스Q와, 갤럭시S 보다도 늦게 출시한 스카이의 베가가 여전히 프로요 상태에서 머물고 있으며, 심지어 향후 업그레이드는 포기 상태입니다.
베가는 폰 자체의 완성도는 나름 괜찮습니다. 1Ghz 스냅드래곤 CPU는 갤럭시S 보다 못하지만, 대신 메모리 사용이 갤럭시S 보다 낫습니다. 갤럭시S 는 모비랜드의 문제도 있지만, 통신 모듈에서 사용하는 메모리가 높아서(이유를 모르겠지만) 가용 메모리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빠른 것 같다가도 가끔씩 버벅 거리는 현상이 있죠. 이것은 가용 메모리와 모비랜드+RFS 콤보로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괜찮은 하드웨어 성능에도 불구하고 프로요 이후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함으로써 결국 미완의 OS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베가의 장단점을 한번 보겠습니다.
장점
1. 가볍다 (+디자인이 괜찮다)
디자인은 최근 감각에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출시 됐을 때에는 아이폰3GS와 옵티머스Q, 모토로이, 갤럭시S 같은 폰들만 있을 때에 스카이의 화이트 감성을 가지고 출시되서 꽤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물론, 3.7인치로 갤럭시S 보다 작기 때문에 그것보다 가벼운게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출시 당시에는 최저 무게 폰이었습니다.
2. 하드웨어 조합은 쓸만하다.
I/O 가 빨라서, 테그라크 패치를 하지 않은 갤럭시S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갤럭시S가 쨍한 화면과 좋은 CPU 성능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훨씬 좋은데, 뭔가 "부드러운" 사용감이 부족함이 있죠. 그 부분은 베가쪽이 낫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가용메모리 + I/O 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단점
1. 운영체제
위에서 계속 얘기한거라 긴 말은 않겠습니다. 진저 브레드... 제조사에서 포기했습니다.
옴니아 사용자들의 기분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옴니아는 MS에서도 6.5 이후의 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고,
안드로이드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에서는 열심히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단 말이죠...
2. 업그레이드
운영체제 말고,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너무 없습니다.
3. 통합 20핀 사용 + 충전 버그
이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들과 이 이후로 나온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마이크로USB 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이는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통합 20핀을 사용했나 모르겠습니다. 통합24핀 젠더를 끼고 그 옛날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폰을 바꾼후 회사에서도 충전하기 위해 통합 20핀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구입했는데, 이걸로 충전이 잘 안됩니다. 애초에 버그가 있으며, 제조사에서는 해당 버그를 수정할 계획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베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꽤 최신 기종인 베가 레이서나 기타 베가 시리즈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4. 내장 메모리가 없다.
8G 메모리 하나 줬습니다. 게다가 이 8G 메모리를 빼기 위해서는 베터리를 빼야 하는 구조입니다. 갤럭시S 를 보면 유심은 배터리를 빼야 뽑을 수 있지만, MicroSD는 그냥 착탈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녀석은 베터리를 빼지 않으면 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기타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해결이 됐고,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베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위해서는 충전 케이블을 구매를 했고, 충전 케이블이 정상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그냥 제가 참는 것으로 해결이 됐습니다.
밀기글 호환이 안 좋은 부분이라던가 기본 어플이 너무 후졌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도 있지만 이런 것은 다른 어플을 이용함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에서 "불만 없이 쓸 수 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는가" 인데, 베가는 제조사에서 그것을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베가 라인의 첫 스타트를 시작한 폰인데 이렇게 버린 것은 제조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듭니다.
적어도 저는 베가 이후로 스카이의 폰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아마, 옴니아에서 한번 당한 사람들이 다시는 삼성 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겠죠. 저는 다행스럽게도 삼성이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적어도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가 생긴 편인데, 제조사들은 고객들의 이런 심리를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은 아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을 뽑으라면 화면 크기입니다. 4인치 갤럭시S를 사용하다가 3.7인치 베가를 사용하니까 화면만 좁아진게 아니라 마음까지 좁아져서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동영상은 오히려 3.7인치나 4인치가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웹이나 다른 어플을 사용할 때의 불편함은 엄청납니다. 적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4인치 미만을 다시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 노트 같은 거대한 녀석은 좀 부담스럽고, 4인치~4.5인치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모르죠 또 5인치 이상을 써보면 작은 화면을 보기 싫을 수도?
스카이는 뭐 사실 국내에서 최근에는 성적 괜찮습니다만, 한번 구입한 사람들이 재구입을 할 때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스카이 관련 모든 카페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만들어서 팔았으면 "더 이상 업그레이드 없이도 불만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의 기본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스카이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네요.
베가는 "신의 질투를 부르는" 광고 카피로 유명했는데, 확실히 신의 질투를 받아서 그런지 완전 망한 폰입니다. 제대로 망했죠.
디자인은 꽤 예쁘고 (당시에는), 성능또한 부족함은 없었는데...
문제는 업그레이드 였습니다.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이클레어(2.1)는 미완성으로 시장에 등장했고, 그 후 기대를 받았던 프로요(2.2)는 2배~5배 빨라진다는 구글에 개뻥과는 달리 전혀 빨라지지 않는(...) 신기한 운영체제였죠.
그리고, 정말 쓸만해진 것은 진저브레드(2.3) 부터였습니다. 특히, 갤럭시S의 진저브레드는 대단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서 하드웨어 적인 한계(모비랜드+RFS) 부분을 약점을 제외하면 기본 상태에서도 아주 쓸만한 스마트폰이 되었죠. 갤럭시A 까지 그렇게 신속하게 진저브레드를 업그레이드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삼성이 옴니아 시리즈로 말아먹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함을 잘 알았나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삼성을 제외한 국내 제조사들은 모조리 개념을 밥 말아먹고 각각 옴니아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A 보다 늦게 출시한 LG의 옵티머스Q와, 갤럭시S 보다도 늦게 출시한 스카이의 베가가 여전히 프로요 상태에서 머물고 있으며, 심지어 향후 업그레이드는 포기 상태입니다.
베가는 폰 자체의 완성도는 나름 괜찮습니다. 1Ghz 스냅드래곤 CPU는 갤럭시S 보다 못하지만, 대신 메모리 사용이 갤럭시S 보다 낫습니다. 갤럭시S 는 모비랜드의 문제도 있지만, 통신 모듈에서 사용하는 메모리가 높아서(이유를 모르겠지만) 가용 메모리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빠른 것 같다가도 가끔씩 버벅 거리는 현상이 있죠. 이것은 가용 메모리와 모비랜드+RFS 콤보로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괜찮은 하드웨어 성능에도 불구하고 프로요 이후의 업그레이드를 포기함으로써 결국 미완의 OS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베가의 장단점을 한번 보겠습니다.
장점
1. 가볍다 (+디자인이 괜찮다)
디자인은 최근 감각에는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출시 됐을 때에는 아이폰3GS와 옵티머스Q, 모토로이, 갤럭시S 같은 폰들만 있을 때에 스카이의 화이트 감성을 가지고 출시되서 꽤 호평을 받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만족합니다. 그리고 가볍습니다. 물론, 3.7인치로 갤럭시S 보다 작기 때문에 그것보다 가벼운게 당연하겠지만, 어쨌든 출시 당시에는 최저 무게 폰이었습니다.
2. 하드웨어 조합은 쓸만하다.
I/O 가 빨라서, 테그라크 패치를 하지 않은 갤럭시S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갤럭시S가 쨍한 화면과 좋은 CPU 성능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훨씬 좋은데, 뭔가 "부드러운" 사용감이 부족함이 있죠. 그 부분은 베가쪽이 낫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한 가용메모리 + I/O 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단점
1. 운영체제
위에서 계속 얘기한거라 긴 말은 않겠습니다. 진저 브레드... 제조사에서 포기했습니다.
옴니아 사용자들의 기분을 알겠습니다.
그런데, 옴니아는 MS에서도 6.5 이후의 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고,
안드로이드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에서는 열심히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단 말이죠...
2. 업그레이드
운영체제 말고, 하드웨어적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너무 없습니다.
3. 통합 20핀 사용 + 충전 버그
이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들과 이 이후로 나온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마이크로USB 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이는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통합 20핀을 사용했나 모르겠습니다. 통합24핀 젠더를 끼고 그 옛날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제가 폰을 바꾼후 회사에서도 충전하기 위해 통합 20핀 USB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구입했는데, 이걸로 충전이 잘 안됩니다. 애초에 버그가 있으며, 제조사에서는 해당 버그를 수정할 계획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베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꽤 최신 기종인 베가 레이서나 기타 베가 시리즈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4. 내장 메모리가 없다.
8G 메모리 하나 줬습니다. 게다가 이 8G 메모리를 빼기 위해서는 베터리를 빼야 하는 구조입니다. 갤럭시S 를 보면 유심은 배터리를 빼야 뽑을 수 있지만, MicroSD는 그냥 착탈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녀석은 베터리를 빼지 않으면 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기타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해결이 됐고, 프로요로 올라가면서 베터리 소모량이 많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위해서는 충전 케이블을 구매를 했고, 충전 케이블이 정상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그냥 제가 참는 것으로 해결이 됐습니다.
밀기글 호환이 안 좋은 부분이라던가 기본 어플이 너무 후졌다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도 있지만 이런 것은 다른 어플을 이용함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에서 "불만 없이 쓸 수 있는 정도가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해주는가" 인데, 베가는 제조사에서 그것을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베가 라인의 첫 스타트를 시작한 폰인데 이렇게 버린 것은 제조사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만듭니다.
적어도 저는 베가 이후로 스카이의 폰을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아마, 옴니아에서 한번 당한 사람들이 다시는 삼성 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겠죠. 저는 다행스럽게도 삼성이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한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적어도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무한 신뢰"가 생긴 편인데, 제조사들은 고객들의 이런 심리를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은 아니지만 제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점을 뽑으라면 화면 크기입니다. 4인치 갤럭시S를 사용하다가 3.7인치 베가를 사용하니까 화면만 좁아진게 아니라 마음까지 좁아져서 갑갑한 기분이 듭니다. 동영상은 오히려 3.7인치나 4인치가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웹이나 다른 어플을 사용할 때의 불편함은 엄청납니다. 적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4인치 미만을 다시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갤럭시 노트 같은 거대한 녀석은 좀 부담스럽고, 4인치~4.5인치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모르죠 또 5인치 이상을 써보면 작은 화면을 보기 싫을 수도?
스카이는 뭐 사실 국내에서 최근에는 성적 괜찮습니다만, 한번 구입한 사람들이 재구입을 할 때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가 가입되어 있는 스카이 관련 모든 카페들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만들어서 팔았으면 "더 이상 업그레이드 없이도 불만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폰의 기본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스카이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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