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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0. 10:13

"레인디어 게임 (Reindeer Games)"


감독   :  존 프랑켄하이머 
출연   :  벤 애플렉, 샤를리즈 테론, 게리 시니즈, 
		  제임스 프레인, 데니스 패리나, 클라렌스 윌리엄스 
개봉일 :  2001/06/09 


  레인디어 게임은 60년대 스탠리 큐브릭,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
했다는(드림위즈 영화 인물 소개에 따르면)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2000년 작품으로,  
밴 에플릭, 게리 시니즈, 샤를리즈 테론 등의 꽤 괜찮은 배역이 동원된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존 프랑켄슈타인 감독이 얼마나 60년대에 얼마나 대단했었
는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대에는 영화를 만들지 않는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
게 됐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레인디어 게임 이후로는 영화를 내놓지 않았더
군요. 지금 반성중이라고 믿겠습니다.-_-;




  포스터는 그럴 듯 했으나...             시작도 그럴 듯 했으나...


  밴 에플릭이야 이제는 워낙 유명해서 별도의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구요...

  게리 시니즈는 제가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아 그 새끼!" 하고
알아 볼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영화를 봤던 분들이라면 누군
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좌측은 아폴로 13호(3번째), 우측은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 아폴로13호, 퀸 앤 데드, 랜섬, 스네이크 아이즈, 그린 마일, 미션 
투 마스 등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죠. 



  샤를리즈 테론은 예전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헐리웃
여자 배우거든요) 이름은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을 처음 본
것은 키아로 리브스, 알 파치노가 나왔던 '데블스 에드버킷'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데
미 무어의 청순하던 시절(사랑과 영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외모에 완전히 뻑갔었
습니다. :)



  좌측의 이미지를 봐서는 청순과는 거리가 좀 있어보이는...;


  그 후로 사이더 하우스, 맨 오브 오너 등에서 다시 보게 됐는데 그 때 만큼의 매력
을 느끼지 못해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가 이번에 레인디어 게임에서 다시 매력을 되찾
았습니다. 확실히 예뻐요 샤를리즈 테론.

  별명이 '90년대의 샤론 스톤' 이랍니다. 확실히 섹시하죠?  데블스 에드버킷에서도
그렇고, 레인디어 게임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많이 벗고 나와주십니다. 서비스 정신이
꽤 투철해요. 나이는 75년생으로 배우로는 먹을 만큼 먹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Do you need more service images...?


  어쨌든 배우로만 봤을 때에는 꽤 괜찮은 배역이라는 말입니다. 잘생기고 유명한 남
자 배우 하나, 카리스마 있는 연기파 남자 배우 하나, 그리고 얼굴 예쁜 섹시한 여자
배우 하나, 그리고 기타 조연들과 60년대를 풍미했다는 감독-_-;

  만약 감독이 역량을 다 썼어도 이 정도의 영화가 나온거면, 이건 감독이 엄청 무능
하거나, 시나리오 쓴 놈이 아무 생각없는 놈 입니다. 

  아마도,  배경 설정을 쓰고, 반전을 쓰고, 혼자 만족해서 히히덕 거리다가 영화 찍
는 전날 밤에 술쳐먹고 각본을 쓴 것 같습니다.-_-;


  영화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풀어나가기에 충분한 소재인 '카지노 털기' 입니다.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을 합니다. 감옥에서 출소하는 밴 에플릭은 출소 전날 칼맞아
죽은 동기의 여자(샤를리즈 테론)를 속여서(자기가 그 동기인 것처럼) 같이 자고-_-;
그 오빠인 게리 시니즈에게 졸라 맞습니다. -_-;

  그 죽은 동기는 카지노에서 일했는데,  그 카지노를 터는 것을 협조해 달라는 것이
그 사람의 목적이자 여동생의 목적인게죠.  근데, 밴 에플릭은 카지노에서는 일한 적
이 없어서 상황이 어려워지는거죠. 이것 저것 사건(별 중요하지 않음)이 일어나고 결
국 어찌어찌 카지노에 쳐들어갑니다.

  여기서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라스베가스를 쳐들어 가는게 아니라, 웬 시골 인디언
동네 카지노를 터는 겁니다. 금액도 수백만 달러 정도가 목표에요. 로또 때문에 돈의
가치에 대한 느낌이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카지노를 터는데 목표가 수천만 달러도
아니고 수백만 달러라니... 

  그렇게 쳐들어가서 어찌어찌해서 주연 배우 3명이 살아 남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가지 반전이 나온 후에 영화는 끝납니다.-_-;;;;;;;;;;;;

  이 반전이 압권인데, 마치 와일드 씽을 다시 보는 것 같은 억지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감독도, 배우도 그 억지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는지 이것저것 설명
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사실은 이리 저리해서 그랬던거야! 놀랬지? 시발 나도 졸랐어 이런 각본...' 이런
분위기입니다.-_-;

  이 영화의 유일한 매력이라면 샤를리즈 테론이 나온다는 것 뿐이네요.




  비슷한 쟝르의 영화 중 브루스 윌리스 최악의 실패작 '허드슨 호크'나 숀 코너리와
케서린 제타 존슨 주연의 '엔트렙먼트' 보다도 훨씬 못하군요. 



  매트릭스 흉내를 내느라 힘들어 보이는 두 나이든 커플



  최근 영화 중에서 은행이나 카지노를 터는 영화는 2 가지가 기억이 남는데, 2001년
의 '스코어'와 2002년의 '오션스 일레븐'이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1960년대 초 호화 케스팅으로 만들어졌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
크 한 영화로,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배우 라인업을 데리고 찍은 엄청난(케스팅 면에서) 영화입니다.

  오션스 일레븐에 출연한 배우는 ER의 인기 스타 조지 클루니, 세븐의 브래드 피트,
귀여운 여인/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대부의 앤디 가르시아, 굳 윌 헌팅의
맷 데이먼 외에도 돈 치틀, 스콧 칸, 조슈아 잭슨, 칼 라이너(사실 이 뒤의 배우들은
저도 잘 모르는데 유명하답니다) 등이 출연했습니다.



  흑인 배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마 괜찮은 각본만 있다면 여기 출연한 배우들 중 아무나 한명만 데리고 찍더라도
여름을 노릴 수 있는 블록 버스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초 호화 케스팅인거죠. 

  심지어는  "전 출연자가 전화번호부 책만 읽어도 성공할 영화" 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비는 9천만 달러 밖에(이것도 어마어마한 돈
이기는 하지만 호화 케스팅에 비하면)들지 않았습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높았던 배우들이  우정 출현을 해줘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3 주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끌어내
리고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만, 혹평이 더 많았죠.

  그래도 레인디어 게임에 비하면 비할바가 아닙니다.-_-;

  특히, 영화의 축을 이루고 끌어가는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전개나 마지막 부분도 꽤 괜찮습니다. 

  감독의 명성과 초 호화 케스팅의 배우들, 그리고 꽤 많이 든 제작비(출연료를 고려
하지 않는다면)등을 생각하면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레인디어 게임보다 훨
씬 낫습니다. 비교의 대상이 아닐까요-_-;


  스코어도 금고를 터는 내용인데, 스코어의 경우에는 정말 연기파 배우 3 명이 엄청
난 연기 대결을 보여주죠. 

  일일이 출연작을 얘기할 필요도 없는 미국 최고의 연기자 로버트 드니로,  역시 굳
이 연기에 대해 설명할 필요없는 애드워드 노튼, 그리고 노장 말론 브란도 등과 안젤
라 바셋이 출연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애드워드 노튼'


  연기파들이 모여서 그런것인지... 영화 초반은 상당히 지루합니다.-_-;

  침투하러 가는데까지 거의 한시간 가량을 작전에 대한 얘기 보다는 연기 대결을 펼
칩니다. 여기서 극복을 못하고 잠이 들거나 극장을 나온 분들도 꽤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워낙에 로버트 드니로와 에드워드 노튼을 좋아하기 때문에(특히 에드워드 노튼)
크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봐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번 졸뻔 했다는 사실을 고
백하지 않을 수는 없군요-_-;

  후반은 꽤 재미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침투 장면같은 스릴과 액션성이 있고 마
지막의 반전도 재미있습니다. 애초에 블럭버스터 영화가 아니었기에 잔재미를 주는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봅니다.

  레인디어 게임에서 샤를리즈 테론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면, 스코어에서는 에드
워드 노튼의 장애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건 영화적인 재미는 역시 레인디어 게임보다 훨신 낫다고 봅니다.



  '재미'만 놓고 봤을 때의 순위를 따져보면,

  오션스 일레븐 > 엔트렙먼트 > 스코어 > 허드슨 호크 > 레인디어 게임... 입니다;;




  사실 영화 자체가 별로여서 글까지 쓸 필요는 없는데 좋아했던 샤를리즈 테론을 발
견한 사실에 기뻐서 그래도 글로 남깁니다. 근데 구한 스크린 샷은 다 별로에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