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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3. 10:17

"와일드 카드"

감독  :  김유진 
주연  :  양동근, 정진영, 한채영 
개봉일  :  2003년 5월 16일 

공식 홈페이지 : 
http://www.wildcards.co.kr


* 스포일러 없습니다.




"난 대한민국 형사다. 

 놈들은 늘 우리보다 빠르다

 난 한번도 저놈들보다 앞서 달려본 적이 없다.

 그러나 뛰어봤자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북쪽으로는 60만군이 버티고 있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게 된 것은 시기적으로 절묘함이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공
짜로 영화를 볼 기회를 얻게 됐는데, 하필이면 개봉중인 영화 중 보고 싶었던 것 (메
트릭스 : 리로디드, 살인의 추억, 니모를 찾아서) 들은 모두 이미 관람한 상태였고,
그 외의 보고 싶은 것 (브루스 올마이어티, 헐크, 미녀 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등은 
아직까지 개봉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보기 싫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KBS 드라마 '학교'에서부터 양동근은 상당
히 괜찮다고 생각했고, 정진영씨는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한채
영(...)이라면 괜찮겠다 싶었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자주 비교의 대상이 되는 살인의 추억과 비교하면 좀 떨어지
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퀄러티입니다.

  아무래도 형사물이다보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욕설이 심하게 나옵니다. 거
슬릴 정도는 아니구요. 코믹한 장면도 꽤 나오는 것 같네요.

  주연 외에도 퍽치기 일당의 캐스팅이 상당히 잘된것 같습니다. 특히 리더의 연기는
상당히 리얼했습니다. 뭐 저런 새끼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외모는 안정환을 약간
닮은 것 같습니다.  안정환의 가늘고 샤프한 이미지에, 냉정하고 날카로운 느낌을 더
하면 꽤 비슷할 것 같네요. 

  장면적인 잔인함 보다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한 퍽치기 일당의 행동 자체
가 더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요즘 카드 빛 때문에 납치나 퍽치기 등의 범죄
가 많이 일어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연들의 오버가 약간 거슬리고, 한채영의 등장이 단지 조미료 역할 뿐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단지, 그저 여자 캐릭터가 필요해서 넣은 것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
역할에 웬만한 다른 여자 배우를 넣어도 별로 달라질게 없을 것 같더군요. 물론 몸매
하나는 끝내줍니다만, 감독이 그녀의 몸매 외 부분을 활용할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확실히 예쁘기는 하다.                   양동근 표정보게나;;


  비교해서 안됐지만, 살인의 추억에 여경 권귀옥으로 나왔던 고서희의 경우, 한채영
에 비해 유명한 배우도 아닙니다만, 시나리오상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큰 역할
을 하지요. 

  어쨌거나, 정진영/양동근만으로도 이 영화는 훌륭하게 굴러가고, 그 외의 조연들의
연기나 비중은 괜찮았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퍽치기 일당의 연기가 좋았어요. 아
주 나쁜놈들 같아 보였거든요. 본래 좀 놀던 놈들이 아닐지...?;

  이 영화로 양동근의 주가는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영화에도 통하는 배우라는 생
각을 한 것은 저 뿐만이 아닐것 같네요.

  양동근 멋지게 나오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