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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21. 00:04

5편 출시를 앞두고, 4편에 대한 소감 "Heroes of Might and Magic 4" Heroes of Might and Magic 은 3DO 의 명작 RPG 게임인 Might and Magic 의 세계관 으로 만들어진 보드/전략 시물레이션 게임으로 어마머마한 중독성과 재미를 제공하는 초 특급 울트라 명작 게임입니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을 만든 3DO 는 유명한 게임 개발사로 '아미맨', '하이 히트 베이스 볼', '마이트 앤 매직'등의 유명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파산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_-; 법정 관리에 들어가서 다시 부활했다는 얘기도 있는 데 어쨌든 인원을 대거 감축하는 등 위기 상황이죠. 이렇게 3DO 가 위기를 맞게 된것 은 야심차게 계획했던 3DO 라는 콘솔 게임기가 Sony PlayStation 과 Sega Saturn 에 패배하여 엄청난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된 얘기인데, 그 이후로도 제작 하는 게임들이 메니악해서인지 손해를 극복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인 'Heroes of Might and Magic'시리즈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eroes of Might and Magic 시리즈(이하 HOMM)는 2편을 처음 접했습니다. HOMM 2의 첫 인상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게임이 있을 수가 있는가'였습니다. 일반 적으로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들은 중독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 비해 처음 접근이 쉽지 가 않죠. 그러나 HOMM 의 경우 일반적인 전략 게임들의 낯설음의 경지를 훨씬 넘어선 게임이었습니다. 처음 실행한 후 10여분간의 당황스러움은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 습니다. 즉시 지웠습니다-_-; 그리고 다시 HOMM 2 를 잡은 것은 그후로 거의 1년도 넘어서였을 것입니다. 잡지의 부록으로 나눠준 HOMM 2 를 다시 접하게 된 저는 그동안의 많은 호평에 끌려 '이번에 는 해보리라'라고 다짐을 하고 여러가지 메뉴얼을 찾아가며 결국 게임의 룰을 익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수였습니다. HOMM 시리즈는 위험한 것이 게임의 시스템과 룰을 알고 나면 정말 그 때부터는 폐인 되기가 쉽상입니다. 역대 그 어떤 게임보다도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2편은 정말 음악이 아름다운 게임이었습니다. 오락에 '전혀' 관심 없던 친구도 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이야~ 음악 좋다!' 라면서 구경할 정도였습니다. 오케스트라 연 주로 웅장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들은 HOMM 2 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 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래픽이 꽤 향상되어 나온 3 편은 '천사'라는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시나리오 가 상당히 재미있어 졌습니다. 그러나 3편은 2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음악 때문에 올드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 도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완성도 높은 게임성 때문에 추가 미션 팩이 여러개 나오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HOMM 3 편만 1년 넘게 즐기는 게이머들도 많을 정도였 으니까요. 그리고 꽤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기대하던 4편이 나왔습니다. 3편까지의 2D 대신 모든 오브젝트를 3D 로 표현하고, 영웅이 전투에 직접 참가하는 등 그래픽과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익숙했던 것이 바뀌면 이질감을 느끼고 거부감을 갖기 마련이죠. HOMM 4 는 그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게임 중의 하나입니 다. 국내에서도 많은 메니아 팬들이 오래동안 기다렸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되 자마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지나치게 많이 변했다'는 것이었 습니다. 사실은 저도 처음에 출시되자마자 해봤다가 바로 언인스톨 했었죠. 물론 언젠가는 다시 하겠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가 지난 최근에 이르러서야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 했습니다. 마치 HOMM 2 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마음으로 말이죠. 처음에는 역시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이상의 중독 증상을 느끼기 시작 했습니다. 출근 때문에 신경이 쓰이면서도 새벽 3시, 4시가 막 넘어가는데도 멈출 수 가 없더군요. 히어로스 시리즈 진짜 무섭습니다. 이번 HOMM 4 는 캠페인 모드가 상당히 많이 보강되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거의 영화 나 소설을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3편이나 2편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실제로 인기도 많이 없는 HOMM 4. 하지만, 기존의 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이 파봤다면 2는 물론이고, 3에 버금가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편이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하는 이유 5가지를 뽑아 보겠습니다. [1] 그래픽의 월등한 향상 (2D 에서 3D 가 되다. 완벽한 3D 는 아니지만...) 필드 그래픽은 물론이고, 타운과 각종 인터페이스, 그리고 유닛까지 모두 상당히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모든 유닛은 3D 로 렌더링 되어 입체감이 살아 있고, 동작 도 좀 더 좋아보입니다. 필드는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서 영웅을 이용해 맵을 이동할 때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시대적인 발전으로 1280 사이즈를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 영웅의 필요성 증가 (이제야말로 진정한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지금까지는 Creatures of Might and Magic 이었죠. 영웅의 하는 일은 유닛의 수송, 마법 사용, 자원 수집 정도? 이제 정말 'Heroes' of Might and Maigc 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를 느낀 부 분이기도 하고, 비난 하는 분들이 가장 욕을 많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RPG 의 성장 개념이 도입되어(원래도 성장은 있었지만 4 이전까지와는 상당한 차이 가 있습니다) 레벨업을 충실히 한 영웅의 활용도는 상당합니다. 타운별로 영웅의 개 성에도 큰 차이가 있어 영웅을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 부대에 영웅이 두명 이상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웅들로만 이루어진 엽기 부 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효용성은 무지 떨어지겠지만요. 그 레벨업 할 시간 에 유닛을 모으는 편이 유리할테니까요) [3] 유저 편의성 증가 (카라반, 유닛 자체 부대 이동 가능) 히어로스 2,3 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바로 유닛의 수송. 유닛을 수송하기 위해 별도의 수송 전용 영웅을 고용해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중 간에 나타난 적 영웅에게 전멸 당하기도 일쑤.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유닛 자체만으로 이뤄진 부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유닛의 수송은 히어로스 시리즈에서 가장 난감한 문제 중의 하나였습니다. 4편에서는 이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우선은 유닛들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만들어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 의 편리함은 말로 다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만으로 상당히 편리한데, 카라반이라는 수송 시스템이 생겨서 유저들은 더이상 유닛 수송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카라반은 타운에서 타운으로, 또는 고 용 건물에서 타운으로 직통으로 유닛을 수송하는 시스템인데, 이것 저것 옮기고 지도 에서 조정해 줄 필요 없이 간단히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히어로스 4 에서 가장 발전한 부분으로 뽑고 싶습니다. [4] 음악의 복귀 (2의 클래식 분위기를 다시 느끼다!) 2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50여개로 이뤄진 OST 의 클래식 곡들 은 도저히 게임 음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웅장함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음악은 2편과 대등한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 게임하는 동안 5.1 채널로 감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5] 재미있는 켐페인, 난이도 70여개의 기획 문서와, 200여개의 시나리오에서 선택된 6개의 켐페인 모드는 게임 에 생명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예전 시리즈에서 시작 전에 간단하게 시나리오 스토 리가 소개되었던 것에 비해, 4편에서는 게임 도중 계속해서 방대한 대사로 스토리를 얘기해줍니다. 스토리도 각각의 타운별로 적절하고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습니다. 난이도는 떨어졌다는 사람도 있고, 높아졌다는 사람도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약 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스 3편까지는 클리어가 힘들어서 게임을 다시 시작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4편에서는 여러번 다시한 캠페인이 몇 개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이 나거나 던져 버리고 싶다기 보다는 도전하고 싶은 욕구 가 생기는 것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만들어서 졸작이다. 너무 심하게 변해서 매력 없다. 등등의 얘기를 듣는 히 어로스 4편이지만, 이번에도 훌륭한 히어로스 시리즈임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