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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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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3. 21:28

스퀘어의 대표적 액션 RPG 시리즈인 성검전설은 그란디아나 테일즈 시리즈와 함께 일본 3대 RPG 후보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명작이다. 유저들은 그 중에서도 3편을 가장 명작으로 뽑는 것은 같은데, 아쉽게도 나는 성검전설은 GBA 판 신약성검전설이 처음이었다.

사실 난 액션 RPG 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는 분명히 패미통 40점을 인정할 정도로 초 특급 명작이지만, 턴 RPG 에 비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액션 게임을 워낙 못하는 본인의 성향 때문이었으리라. (액션에 소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좋아한다는 이유로 악마성이나 크로노아 시리즈는 퍼펙트 클리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의 2배 시간이 걸린다 -_-)

성검전설이 액션 RPG 라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는데, 너무나 명작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이번에야 말로'라는 마음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콘티뉴도 필요 없이 끝없이 도전 가능한 크로노아 시리즈나 정말 한계가 느껴질 타이밍에는 꼭 세이브 포인트가 나타나서 안심하게 만들어주는 악마성과는 달리, 성검전설의 세이브 포인트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보다 항상 늦게 나타났다. 초반 부터 회복 마법이 있어서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조금만 적들에게 몰리거나 공격을 당하면 딜레이로 인해 회복 한번 못해보고 기절 상태가 된다. 말이 기절이지 게임 오버다. 이렇게 게임 오버가 되면 세이브 포인트 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데 정말 암담할 때가 많았다.

다행이도 어느 정도 레벨이 쌓인 후 부터는 마법 공격력이 강해져서 웬만해서는 죽지 않으며 진행이 가능해졌는데 그 전까지는 꽤나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에 비해서 보스전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쉬웠다.-_-;

성검전설은 마법 시스템과 무기 시스템, 강화와 씨앗 조합 등등 휴대용 게임 치고는 꽤나 복잡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클리어 하는 순간까지 씨앗 조합이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를 못했다.-_-;



성검전설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요약하면,

- 극상의 2D 그래픽 (더불어 꽤 예쁜 케릭터들)
- 그럭저럭 재미있는 스토리
- 다양한 마법(정령)들과 무기에 의한 마법 효과 (그다지 쓸모는 없었으나)
- 엄청나게 많은 STATUS 들 (특성, 정령, 무기 다 따로... 꿱;)
- 원하는대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특성치
- 뭔가 재미있어 보였지만 어려워서 사용 안한 무기/방어구 강화 시스템
- '내가 액션 게임을 졸라 잘하는건가?' 라는 착각이 들게 만든 쉬운 보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