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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3. 22:00

감독  : 김용화
배우  : 주진모 / 김아중  / 성동일 / 김현숙 / 임현식
장르  : 코미디
시간  : 120 분

회사 팀원들과 같이 영화를 관람하러 들어 가는데, 한 여직원이 말했습니다.

"남자들이 김태희나 한가인만 찾는데, 김아중도 예쁘지 않아요?"

이 말을 듣자 저를 포함한 남자 직원들 모두들 매우 흥분해서 '김아중은 그 둘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얘기했죠.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곧 바로 그 발언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은 정말 예뻤습니다.


김아중은 '해신'에서 호위 무사로 떴다는 얘기를 듣고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모에서의 하지원을 생각하며), 한 때 잠깐 이슈가 됐던 속이 비치는 옷-_-입고 나온 동영상에서 본게 전부였습니다. 말하자면 제대로 김아중의 모습을 본 것은 미녀는 괴로워가 처음이었던거죠. (그나마 알고 있던 정보라면 '동남아중'이라는 별명 정도?)

여자는 조명발, 화장발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배우는 배역발이 대단합니다. 특히 여자 배우는 말이죠...

미녀는 괴로워는 정말 김아중의, 김아중에 의한, 김아중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뚱녀로 나오다가 변신한 모습의 격차가 워낙 컸고, 연출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돋보이게 만든 것은 '노래'였습니다.

맛가게 만드는 분위기와 미모-_- 거기에 '가창력'까지!


사실, 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영화의 노래를 김아중이 직접 불렀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완전히 립싱크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끝나고 집에 가면 바로 누가 별과 마리아를 불렀는지 찾아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직접 불렀더군요.

제가 가창력이 좋은 가수, 혹은 작곡 능력이 뛰어난 작곡가들을 굉장히 동경하는 편입니다.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야의 일이니까요 음악은. (미술은 볼 줄 몰라서 피카소도 무시합니다)

그런데, '가수'도 아닌 것이... 노래가 원... -_-;

감독은 '오! 브라더스' 의 김용화 감독입니다. 오 브라더스에서도 보여줬듯 영화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능력이 꽤 훌륭합니다. 미녀는 괴로워는 단지 김아중이 예뻐서만, 노래가 좋아서만, 혹은 원작이 좋아서만 뜬 영화가 아닙니다. 시나리오도 좋았을 뿐더러, 연기도 좋았고, 감독의 연출 능력이 특히 좋았습니다.

저야 전문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재미'를 기준으로만 판단하지만, 그 면에 있어서는 정말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맥을 끊는 연출인데, 미녀는 괴로워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적절한 호흡을 유지하면서 영화가 흘러갑니다. 로멘틱도 과하지 않고, 코메디도 과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메세지를 내세워서 가르치려고 들지도 않습니다. (감동을 주기 위해 약간 오버한 장면들도 있긴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구요)

아직도 박력있던 미녀 김아중의 무대가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인기가 워낙 많아서 DVD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데 (같은 시기의 '올드 미스 다이어리', '언니가 간다'는 벌써 출시됐는데 말이죠), 출시되면 꼭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아중의 차기작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