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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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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제가 '드디어' FPS 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FPS 를 기피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아예' 안했던 것은 아닙니다. 너무나 유명했던 하프 라이프(1편)를 치트키 써서(...) 엔딩을 봤고(봤던가?), Xbox 로 나왔던 HALO 는 감탄, 경악 하면서 했었습니다. 헤일로는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타격감도 좋고. 하지만 멀미 증상은 둘다 엄청났습니다. 헤일로도 총 플레이 시간은 5시간이 안될 것 같네요. 멀미 증상만 없고, 컨트롤만 좀 잘 할 수 있었다면 아마 반드시 엔딩을 봤을 FPS 였기는 했지만 제게는 불가능이었습니다.
 
그나마 멀미를 좀 덜 하면서 (치트키도 안쓰고) 재미있게 했던 게임은 메달 오브 오너였습니다. 그 외에 시리어스 샘을 '잠깐' 해봤었고, XIII 던가요? 셀 세이딩이라기에 30분 정도 해봤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FPS 가 세계적인 (일본 시장만 제외하면) 대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제가 제대로 즐긴 FPS 는 메달 오브 오너 한 개 정도 밖에 없으니 유행을 못 따르고 있네요. 그만큼 멀미 & 컨트롤 실력 문제로 FPS 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FPS 쟝르를 싫어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굉장히 하고 싶은 쟝르입니다. 그동안 멀미를 극복하고서라도 해보고야 말리라 다짐'만' 했던 게임도 여러개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대단한 임팩트를 줬던 파 크라이, 메달 오브 오너와 함께 2차대전 FPS 의 새 역사를 쓴 콜 오브 듀티, 물리 엔진으로 저를 놀라게 했던 하프 라이프 2, Xbox360 는 없지만 기어즈 오브 워, 바이오 쇼크 등 북미에서 대박의 흥행작들은 거의다 FPS 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FPS 열기는 대단합니다. 스패셜 포스에 이어 서든 어택이 국내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고, 출시되는 온라인 FPS 게임만 10개가 넘는 등, FPS 홍수 속에 살고 있죠.

아바는 사내 게임 대회를 통해 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동료 직원들이 같이 하자고 권해도 '멀미'를 극복 못 할 것 같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팀 대항 대회를 구경하다가 그만 빠져들었습니다. 게다가 고사양의 그래픽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가 어른이 되서(...) 멀미를 극복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멀미 증상도 거의 없더군요.

보통 게임한 시간의 2배(?)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멀미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아바는 연속으로 5시간을 넘게 해도 멀미가 나지 않았습니다. 만세!!!

아바를 접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라이징 더스트'라는 맵의 존재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맵은 탱크(전차)가 이동하는데, 공격조와 수비조로 편을 나눠서 공격조는 탱크가 무사히 저지선을 돌파하도록 하고, 수비조는 탱크가 진행할 수 없도록 RPG (맞나? 하여튼 롤 플레잉 게임의 약자가 아니다 -_-) 라는 대전차 무기로 공격을 하며 진행을 막는 미션 맵 입니다.

라이징 더스트로 아바에 관심을 가졌다면, 해머 블로우라는 폭파(편을 나눠서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막아내는 미션맵) 맵에서 흥미가 고조됩니다.

다른 온라인 FPS 에도 물론 이런 다양한 미션의 맵들이 있겠지만 (전혀 안해봐서 몰라요), 일단 아바는 제가 즐겼던 싱글 FPS 보다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싱글 게임도 싱글만의 재미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역시 전투 민족 대한민국의 피를 이어받아서 그런지 멀티 게임이 확실히 피가 끓어 오르더군요.

전 사실 승부욕은 별로 없습니다. 1킬 100데스를 해도 자존심이 상하거나 승부욕에 불타거나 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저 따위로 못하면 방에서 짤린다는 겁니다.-_-;

일단 민폐를 끼치지 않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살고 있는 저에게 이것은 커다란 시련입니다.-_-;

최소한 킬과 데스가 비슷한 수준에서 적당히 즐기며 놀고 싶은데, 이상하게 의욕적으로 달려 나가면, 즉시 죽습니다.-_-;

굉장히 열심히 해서 플레이 타임도 상당히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제 어마어마한 컨트롤 능력 덕분에 킬에 비해서 3배~4배의 데스를 자랑하게 됩니다. 그나마 저격을 하면 킬/데스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킬이 더 많을 때도 있는데, 저격은 킬/데스 기회 자체가 적어서 다른 사람들 25킬 20데스 이러고 있을 때, 5킬 4데스 막 이렇습니다.

근데 아바의 경우 일반적으로 열심히 뛰어 다니는 쪽이 유리하더군요. 8:8 의 대결이라고 가정했을 때, 저격은 1명, 많아야 2명만 있으면 충분하고 포인트/라이플 쪽이 많은 팀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 저격을 잡았으면 승부를 위해서라도 포인트/라이플을 선택해야 할텐데, 이걸 선택하면 전 데스가 3배로 늘어나니... 완전히 딜레마에 빠집니다.

그래도 처음 빠진 FPS 라 정말 불타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분투랑 싸우느라 (우분투가 아바보다 10배쯤 어려웠다-_-) 한동안 즐기지 못했지만, 이제 우분투(설치)를 정복했으니 다시 아바를 즐겨볼까 합니다.

덤으로, 그 동안 멀미 때문에 기피했던 파 크라이, 콜 오브 듀티 2, 고스트 리콘 등의 명작 FPS 들을 찾아서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픽 카드 사양도 X800 으로 어느 정도 옛날 게임은 커버가 될 것 같구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멀미 엄청나게 나면 어떡하죠?

딱, 아바만 괜찮은거면 대략 낭패-_-;


- 2007년 12월 7일 0시 40분 추가

파 크라이 해봤는데...
예전 보다 멀미가 더 심해졌네요.
우웩~~ 1시간도 안했는데 멀미, 구토 증상이 ...
아, 아바만 가능한거였나???


- 2007년 12월 8일 1시 33분 추가

파 크라이 언인스톨 완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