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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6. 02:26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전 디즈니(& 픽사)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광 팬입니다. 인어공주 이후의 모든 디즈니 2D 에니메이션과 픽사의 3D 에니메이션을 '여러번' 봤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에니메이션도 거의 빼놓지 않고 본 것 같습니다.

평성 너구리 대전, 붉은 돼지, 반디불의 묘, 천공의 성 라퓨타 를 비롯해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의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귀를 기울이면


고양이의 보은


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즐겁게 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어린 시절 '설레임'의 마음을 느끼게 해줬던 '귀를 기울이면'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지브리 스튜디오(특히 미아쟈키 하야오)의 에니메이션을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 또는 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이 대부분 여자 아이라는 것!

특히, 등장하는 여 주인공들은 수동적인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면서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죠. 물론, 백마탄 왕자님 같은 케릭터들도 존재하지만 그 남자들이 여주인공의 신분 상승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존재하기 보다는 오히려 여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벼랑위의 포뇨 주인공도 여자 아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여자 아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인어(인면어)거든요-_-;

일단 인어는 인어인데...;;

햄을 즐겨 먹는 인(면)어-_-



설정이 인(면)어이기 때문에, 디즈니의 '인어 공주' 랑 비슷한 느낌도 있습니다. 인간이 되지 못할 경우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거나, 아빠가 인간과의 교제를 막는다거나 하는 점은 꽤 유사한 편이죠.

하지만, 인간이 되거나 실패하는 것이 '개인사'로 끝났던 인어 공주와 달리, 벼랑위의 포뇨는 마을 전체의 안전과 지구의 운명까지 걸려있습니다. 물론, 출연진 중 지구의 운명 따위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을이 물에 잠기고, 가족들의 생사가 불분명 해도 주민들이 완전 긍정적이어서 굉장히 밝고 명랑합니다;

등장 캐릭터들이 모두들 워낙 밝다보니, 중간에 살짝 암울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재난 영화 분위기로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잃지 않습니다.

포뇨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스토리 중심의 에니메이션이 아니고, 토토로 처럼 어른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동화에 가깝습니다.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봤다는 소감이 많은 것은 포뇨와 소스케(남자 아이)가 귀엽고 동심의 추억을 자극하기 때문이겠죠.

잔잔한 스토리에 귀여운 포뇨, 소스케 외에도 생동감을 더해주는 캐릭터는 바로 이 아저씨...!


전 이 캐릭터 처음 보고 악당 (인어공주에서의 문어)인 줄 알았습니다.-_-;

죄수나 정신병원 환자들이 입는 줄무늬 옷에 망토를 두른 것도 이상하지만, 성격도 좀 이상합니다;

근데, 알고보니 포뇨의 아빠더군요. 
그러니까... 저 그림에 잔뜩 있는 애들(인면어)이 다 저 아저씨 아이들인거죠... 호곡;;

근데, 이 아저씨는 원래 인간이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그렇게 말했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우~~오오오오!!!!
그럼 무슨 대단한 비밀이 있나보다 생각하실텐데... 그 얘기가 끝입니다. -_-;

가장 신기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인데... 놀랍게도 이 아저씨 마누라가 여신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인간이었던 아빠, 여신인 엄마, 물고기인 다수의 딸... 들로 구성된 가족이죠-_-;

저 배는 장난감이 아니고, 배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바로 위의 아저씨입니다.-_-;



엄마 포스가 장난이 아니죠?

포뇨와 동생들

앞 다리가 쑥~ 뒷 다리가 쑥~



근데, 이 많은 인면어들의 엄마면... 여신은 저 아저씨와 함께 알을 낳는걸까요. -_-?;;;

게다가 포뇨는 아빠를 닮은 것 같아요.



흠. 자라면 닮으려나...-_-;


사실 전 여신이나 포뇨 보다는, 소스케 엄마가 맘에 들더군요.


아~ 완전 동안이셔...-_-;;;


이곳이 바로 제목에 나온 '벼랑위의' 소스케가 살고 있는 집 입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네~ 포뇨가 소스케 한테 작업 중이네요~!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에게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없죠.

소스케는 포뇨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하고...  지구를 구합니다.-_-;

뭔가 스토리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직접 보시면 압니다.

재미있고, 즐겁고, 따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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