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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27. 02:08

이 만화를 보면서 <러브 히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러브 히나>가 등장하는 모~~~~든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 남자를 다 좋아하는 것에 비해서 딸기 100% 의 경우 그나마 몇몇은 주인공 남자 말고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단 점을 빼면 거의 비슷합니다.

주인공의 우유 부단함과 평범함도 비슷하고,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이 거의 다 예쁘고 뛰어난데(성적, 스포츠, 등등 각기 다른 매력이 존재) 평범한 남자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점 등 거의 똑같습니다.-_-;

다만, 다른 점은 <러브 히나>는 핵심 여주인공이 있어서, 나머지 여자 캐릭터들에 비해 남주인공과의 관계가 앞서 가는 반면, <딸기 100%>는 여자 캐릭터 3인방의 비중이 상당히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러브 히나>가 뻔하고 당연한 결말이 되는 반면, <딸기 100%>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납니다. <러브 히나>가 스토리가 진행 될수록 비현실적으로 흘러간 반면, <딸기 100%>는 점점 나름대로 현실적인(?) 모습도 보여주게 됩니다.

적어도 사랑 얘기에 대해서는 <딸기 100%> 쪽이 더 우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일본 '소년' 만화가 대부분 그렇듯, 주인공은 평범하고, 자신감 없고, 우유부단 하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친절하고 다정하다'는 이유로 여자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을 좋아하는 기현상(?)이 일어납니다.

외제차 모는 재벌 2세에 조인성급 외모는 되어야 '괜찮은 남자네' 라는 생각이 드는 한국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 비해서 일단 '감정 이입'은 확실하게 될 수 있는 남자 주인공입니다. 평범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 문제는 말도 안되게 비현실적입니다. 모든 여자가 다 미친듯이 좋아해요-_-;;;;

이 남자가 여러 여자에게 다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진짜 좋은 남자'라서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그런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은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 사이에서 선택을 못하고 계속 우유부단하게 고민하고 있고 말이죠.

이런 스토리를 여자들이 보면, 만화책을 찢어버리고 싶을 겁니다.-_-;
(혹시 <러브 히나>, <딸기 100%> 를 재미있게 끝까지 보신 여자분이 있다면 꼭 댓글 달아주세요.
 같이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군요-_-;;; )


저는 <딸기 100%>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_^;

<러브 히나> 때와는 달리 <딸기 100%> 는 사랑에 대해 표현한 부분이 제 취향에 와 닿았거든요. 물론, 제가 가장 싫어하는 '우유부단', '문어 다리(양 다리도 아니고...)' 스타일의 소년 애정물이긴 하지만, 각각의 연애 장면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감각적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그럴듯 한 연애를 못해본 아픔-_- 때문에, 아직도 소년물에서 보여주는 학창 시절 연애 판타지는 제 정서를 자극합니다.

어쩌자고 학창 시절을 Turbo Pascal 하고 사귀었나 모르겠어요-_-;

대학교 때, 그래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땐 또 Visual C++ 을 만나서...-_-; 

실패했어도 괜찮으니까 추억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 이후로도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다 놓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주인공보다도 더 용기가 없고 우유부단한 것이 저 자신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게다가 현실에서는 '착한 남자, 친절한 남자, 다정한 남자' 스타일은 진짜 재미없잖아요.

남자들이 '예쁘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여자'를 원하듯, 여자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런데, 이렇게 만화보고 판타지에 빠져있는 오타쿠로 있으면, 계속 연애 못할것 같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