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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4. 00:13


감독 : 크리스 윌리엄스 / 바이런 하워드
목소리 : 존 트라볼타 / 마일리 사이러스
장르 : 3D 애니메이션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96 분
개봉 : 2008-12-31


디즈니와 픽사는 그야말로 위태로운 파트너입니다. 토이 스토리의 성공 이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카, 월E 등 픽사의 모든 작품이 그야말로 '대 성공'을 거듭한 덕분에 픽사의 입지는 높아지고, 디즈니는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 되었죠. 3D 에니메이션에 있어서 픽사의 힘은 독보적이고, 픽사의 흥행력은 디즈니의 영화 흥행력 보다도 높기 때문에 (케리비안의 해적 같은게 존재하긴 합니다만), 디즈니 입장에서는 픽사 없는 3D 에니메이션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또, 픽사가 잘 나가고 앞으로도 잘 나갈 것 같기는 하지만,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 디즈니의 힘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죠.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해서 파트너를 맺고 협력하는 것이지만, 일단 디즈니가 불리한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디즈니 입장에서는 자체 제작한 3D 에니메이션의 성공이 필요했습니다.

볼트는 디즈니가 (Pixar) 의 힘을 빌리지 않고, 존 라세티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3D 에니메이션 입니다.

존 라세티는 토이 스토리의 신화를 쓴 픽사의 에니메이션 감독으로 그 후에 제작된 여러 에니메이션에도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그야말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재죠.

그의 지원과 디즈니의 노력이 만들어 낸 볼트는... 최고였습니다. (저에게는...-_-)

흥행 수익면에서는 기존 픽사의 흥행작들에 비하면 약합니다. 아니, 많이 부족 하죠.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 중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대작이나 블록버스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흥행이 죽을 쓴 것은 아니고, 또 평가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디즈니 입장에서는 희망을 봤다고 해야겠죠. 이제 픽사 없이도 괜찮은 3D 에니메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존 라세티가 없이는 안될거구요-_-;


볼트는 '개' 가 주인공인 에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사람도 나오긴 나오지만...



어렸을 때부터 개를 좋아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저에게 개가 주인공인 괜찮은 에니메이션은 이미 별 4 개를 확보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여러가지 매력적인 요소가 합쳐져서 별 4.5 개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별 5개를 주고 싶었지만, 아마데우스, 쇼 생크 탈출, 메트릭스 같은 영화들과 동급으로 올려 놓기에는 살짝 부담을 느껴서 적절하게 4.5 개에서 타협했습니다.^^

이 장면 귀여워서 미칠뻔...-_-;


볼트는 영화에 출연하는 개인데, 자신이 슈퍼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상황이 발생해서 주인과 헤어지게 되고, 슈퍼 파워 없이 주인을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도입부의 영화 촬영 장면에서 액션씬은 웬만한 최근 블록버스터(터미네이터 4, 트랜스포머 2) 못지 않습니다.
(개가 나왔다고 평가가 너무 후한건가?^^)


터미네이터나 트랜스포머의 오토바이들이 생각나는...




디즈니 스타일 답게 스토리는 '전형적'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전 그게 참 좋습니다.
영화는 몰라도 3D 에니메이션은 그냥 따뜻한 스토리가 좋은 것 같아요. 
개가 나오는 에니메이션은 딱 이랬으면 좋겠다는 그 기대를 딱 만족시켜줬습니다.

주인공 외의 동물들도 꽤 귀여웠는데, 시니컬하고 까칠한 고양이 미튼스나 볼트의 팬인 햄스터 라이노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보통 영화나 에니메이션에서 고양이는 좋지 못한 역할로 나오는 편인데 (특히, 개가 주인공일 경우에는) 여기서는 캐릭터들이 다 사랑스럽네요. 심지어 고양이도 키워볼까! 싶은 생각까지...;




디즈니 에니메이션에 걸맞게 OST 도 상당히 좋습니다.

CG 퀄러티는 말할 것도 없고 (좋았다는 뜻), 존 트라볼타를 비롯한 성우들도 케릭터에 잘 어울렸습니다.

스토리는 딱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초딩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근데, 다시 보니... 에니메이션 감상문이 아니라, 개 신봉글 같이 되어버렸군요.

하지만, 전 개가 좋거든요-_-;

그래서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2009년이 지나가기 전에 몇 번 더 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