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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4. 00:44




감독 제임스 맥티그
배우 정지훈 / 나오미 해리스 / 벤 마일즈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8 분
개봉 2009-11-26


메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와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월드 스타 비가 주연을 맡은 그 영화를 "공짜"로 봤습니다. 다른 팀에서 영화를 예매했는데, 못 보는 분이 생겨서 제가 표를 얻었거든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공짜가 아니면 아마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비를 무시하거나 스피드 레이서(2008) 가 최악이라 워쇼스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냥 '닌자'라는 소재가 그렇게 흥미롭지 않아서였죠. 
심지어 보기 전에 대략 이런 스토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거의 맞아 떨어졌습니다. 
보면서 예측한 것도 아니고 대충 스크린 샷 몇장 본 상태에서도 말이죠.-_-;

스토리는 원티드(2008) 랑 굉장히 흡사합니다. 아니, 아예 똑같은 느낌이네요.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으니 대충 얘기하자면,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암살 조직이 있습니다. (원티드랑 같다!)
거기서 주인공을 뛰어난 암살자로 키워줍니다. (시점이 좀 다를 뿐이지 원티드랑 같다)
어떤 이유로 주인공이 조직을 배신하게 됩니다. (원티드랑 같다!)
그래서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주인공은 살아남습니다. (원티드랑 같다!)

차이점이라면 원티드의 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가 루저인 반면, 비는 위너라는 점 정도?-_-;


* 잘 생기고 멋지지만 한국에선...-_-;

스토리는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보면서 로봇들의 고뇌와 애환, 그리고 사랑에 가슴 시린 아픔을 느끼면서 눈물 흘릴 각오로 보신 분 있으신가요? 그냥 로봇 변신 혹은 쌈박질 보는 거잖아요.

닌자 어쎄신은 완전히 액션을 즐기기 위한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워낙 짧다보니까 중간 중간 과거 회상 장면(연습 과정)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좀 있기는 하지만, 액션의 흐름을 망칠 정도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R 등급을 받은 잔혹함이 더해져서, 관객은 최고의 스트레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름이 끊긴다는 기분은 느끼지 못할 겁니다. 

잔혹함에 대해 얘기하자면, 
액션 버전의 쏘우, 혹은 액션 버전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쯤 되겠습니다.

목이고, 팔 다리고 아주 가차없이 댕강 댕강 잘라 버리고, 피가 끝없이 화면을 적십니다.

저는 공포 영화를 절대 보지 않습니다.
여러번 얘기했듯 "무서워서요"
공포 영화를 안본지 10년도 넘은 것 같아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가장 최근에 본게 "강시 선생" 인 것 같네요-_-?;;;
그것을 코믹 영화로 분류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전 무서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서워요. 으엉-_-;

그런데, 이상하게 잔혹한 영화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흠...)
쏘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이런 영화는 크게 충격받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잔혹한 장면이 아니라 '깜짝 놀라는 장면' 은 정말 싫어합니다.
심지어, 로맨틱 코메디에서 생일 파티 해준답시고 '서프라이즈~' 하면서 튀어나와도 싫어요-_-;

닌자 어쎄신의 잔혹한 장면도 별로 감흥은 없었습니다. (흠, 전 싸이코 패스가 아니에요-_-)
같이 본 다른 남자 직원들이 잔혹함에 치를 떨며 "머리가 아프다", "속이 안좋다" 라는 반응을 보일 동안, 저는 '뭘 저 정도 가지고?' 라는 기분이었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잔혹한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덱스터, 크리미널 마인즈, CSI) 등을 수백편을 보면서 내성이 쌓인 것 같습니다. 댕강 댕강 자르지 않을 뿐, 상황은 미드 쪽이 더 잔혹...

확실히, 미드 팬이신 여직원 분은 아주 즐겁게(이건 좀 무섭잖아...) 보시더라구요.


액션은 대단히, 대단히, 대단히 훌륭합니다.
그것이 너무 절단 장면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감히 추천은 하지 못하겠지만요.

개똥철학과 빠박 머리의 나탈리 포트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던 브이 포 벤데타(2005) 에서도 워쇼스키와 조엘 실버의 액션 장면 하나는 일품이었죠. 

개똥철학의 본좌

머리 깎은거 말고 별게 없었다 -_-;



무술을 배운적이 없다는 비를 데려다가 이 정도 액션 화면을 찍어내다니...
비의 노력도 엄청났지만, 제작자들의 내공도 대단합니다. 
그러고보니 제작자들이 워낙 대단해서, 감독을 잊고 언급조차 안했네요.-_-;
제임스 맥티그는 브이 포 펜데타와 니콜 키드먼이 나왔던 인베이전(2007) 이라는 영화를 감독했었는데, 흥행에는 성공 못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 영화는 대박(!!) 은 아니어도, 제작비는 충분히 회수할 정도는 됐고,
차기작은 엑스맨 탄생 : 마그네토로 잡혀있으니, 향후 흥행 감독이 될 조건은 갖췄네요.



비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한번도 호감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가수로는 노래가 제 취향이 아니었고,
연기자로는 제 취향의 드라마가 아니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박진영이 키웠다는 사실 때문에 그다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호감도가 '급' 높아졌습니다.

복근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같이 작품을 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좀 불안 했거든요.
특히, 블러드 뱀파이어의 전지현을 보고 난 후로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훨씬 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결과물이 괜찮으니까 호감도가 증가했습니다.
차기작은 좀 더 좋은 작품에 출연해서, 제대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긴 그렇지만, 여전히 가수로는 별로에요.
춤은 굉장한데, 노래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별로-_-;
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_-;

(가수로는 이미 잊혀진 존재가 되긴 했지만, 한 때는 라이벌이었던 세븐 쪽이 더 나은...)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워낙 잔혹하여 추천은 하지 못하겠네요.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분들은 보세요. 액션은 꽤 화려합니다. 
대신 스토리에 비중을 10% 이상 두시는 분이라면... 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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