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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8. 15:20
[IT]

DVD 나 블루레이가 아닌 파일 형태의 동영상이라면 보통 PC 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세대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간단히 조작 가능한 전용 플레이어 기기가 더 유용할 것이다.


맨 처음 사용한 기기는 무선 공유기로 유명한 ipTime 에서 나온 H35 라는 모델.

그야말로 초창기 DivX 코덱 정도만을 지원하는 기기였는데, 파나소닉의 AE-300 이라는 프로젝터와 연결해서 꽤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다. 



크기가 좀 큰 편이고 (IDE 하드를 내장하는 방식이니까 당연히), 소음도 좀 큰 편이지만 꽤 오랜 기간을 플레이어로 유용하게 사용했고, 지금은 IDE 용 외장 하드 케이스(...) 로 사용하고 있다. 



그 후로 사용한 플레이어는 크라이저에서 나온 minicube x6+ 였는데, 2.5 인치 하드 디스크를 내장할 수 있는 모델로 작고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녀석이었다.



성능도 꽤나 좋아서, 20기가를 넘는 mkv 파일도 부드럽게 재생할 정도.

부모님댁에 선물로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만족도가 대단히 높아서 추가로 1개를 더 구입해서 사용했다.


자막 처리도 좋고 모든 기능이 만족스러웠으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손상된 파일" 에서 크래시가 난다는 것.


LG 미니빔 61K 의 자체 플레이어에서 별 문제없이 플레이가 되는 (즉, 손상된 부분에 대해 건넌 띈다던가) 파일들이 minicube X6+ 에서는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보던 부분을 기억하지 못해서, 다시 위치를 찾아야 하며 손상이 일어난 부분은 일일이 시간 점프 기능을 이용해서 넘겨줘야 했다. 아 이런 맙소사. 


이 부분 때문에 크라이저에 여러번 문의를 했으나, 하드웨어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을 예정이니 일단 기다려보라고 했으나 지금까지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개발자로써 생각할 때 손상된 파일을 불러와서 플레이 하다가 다운되는 현상은 소프트웨어 적으로 해결 가능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즉, 다른 라인업 때문에 크라이저가 X6+ 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소홀이 했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네...


뭐, 진작 사용을 포기하고 판매해 버렸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어쨌든 X6+ 의 파일 크래시 문제로 고통을 겪은 후 칩셋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재생 능력만큼은 발군이었던 X6+ 의 경우 boxchip a10 (allwinner a10 과 같은 종류인듯) 을 사용했는데, 정보를 수집해보니 영상 칩셋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전용 플레이어만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꽤 좋아 보이는 하이언스 TV001 (리얼텍 1055 칩) 을 중고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물건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질문/답변 게시판을 확인해 본 결과 동영상 크래시는 X6+ 랑 별 차이가 없는게 아닌가 싶어서 결국 모험을 하지 않고 포기.


boxchip a10 의 성능에는 꽤 만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던 중 안드로이드 미니 PC 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미니PC의 존재 자체는 알고 있었으나, 그냥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미니 PC들이 HTPC 로 활용하기에 아주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는 리코매직의 MK802ii 는 내가 만족한 allwinner 의 A10 칩셋을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중고 가격도 저렴. 5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다.

꽤 괜찮은 전용 동영상 재생 기기들이 10만원 가까이 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대비 매력이 충분했다.





MK802ii 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선은 1개만 구입을 했다.

HDMI 와 외장 하드를 연결하고, 무선 마우스까지 연결해서 작동~

아주 익숙한 안드로이드 화면이 떴고, MX Player 를 설치해서 재생...!


720p~1080p 까지 거의 모든 포맷이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더욱 좋은 점은 플레이어를 "선택" 할 수 있으며, 무선랜을 이용해서 NAS 에서 불러와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 물론 MK802ii 의 무선랜 성능은 형편없고, 발열도 심하기 때문에 그 기능은 사용 안하게 됐지만 가능한 것만으로도 재미있잖아?


어쨌든 미니 PC 이기 때문에, 웹 브라우징과 YouTube 등도 지원하기는 하는데...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동영상 재생 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동영상도 보면서 각종 안드로이드 PC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좀 더 고성능의 칩셋이 장착된 미니 PC를 구입하는게 좋겠다.


전문 동호회에서 확인해보니 allwinner 의 최신칩 a31 의 경우에는 나온지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펌웨어의 안정성이 좋지 않은 것 같고, Rockchip rk3188 을 사용한 MK802IV(CR9S) 정도가 무난한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미니 PC 를 오직 동영상 플레이어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지금 MK802ii 에도 크게 불만은 없어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은 없지만, 추후 무선랜으로 1080p 도 가뿐하게 플레이할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 모델이 나온다면 고려해 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


여전히 동영상 플레이 기기들은 수십~수백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앱 실행 정도가 가능한 사용자라면 미니 PC 쪽을 선택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참고 카페 : http://cafe.naver.com/mk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