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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8. 14:46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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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노트북은 2개가 있습니다. 데스크탑으로도 충분한데 노트북을 2개나 가지고 있다니 돈지랄 하는군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삼성 Q30 의 경우 지인이 외국에 나갈 때 반쯤 고장난 모델을 아주 싸게 뺏은 것이고, NC10 은 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은 것입니다. 아마 제 돈 내고 사야했으면 로또 당첨 전까지는 노트북 계열을 구입할 일은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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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마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인상 깊었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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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비싸서 Q30 을 구입할 수는 없었다.



노트북이 없을 때, 회사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노트북에서 putty 를 실행 시켜 놓고, 서버 관리하는 모습이 하도 멋있어 보여서(...) '나도 노트북을 하나 구입해서 스타 벅스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진짜 분위기 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 한참 알아봤었는데, 일단 돈도 없고 제가 원하는 스펙 (1Kg 에 1440 이상의 해상도)의 노트북이 거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뽀대' 말고 의미가 없더라구요. 스타벅스 가서 커피 마실 돈도 없는데 뭔 노트북이며, 프로그래밍이겠습니까.-_-;

그러다가 위에서 얘기한 방법(강탈)으로 Q30 이 생겼습니다. 배터리 포함 1Kg 정도의 가벼운 모델이고, 1280 와이드 해상도라서 어느 정도 제가 원하는 사양은 만족했습니다. 팬이 없어서 발열이 좀 심한 편이고, 셀러론 M 1.2G 의 성능이라 다중 작업은 좀 무리가 있지만, Visual Studio 는 충분히 돌릴 수 있습니다.

전 외근이 거의 없고, 회사 내에서 사용할 때는 어뎁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문제가 안됩니다.(노트북의 의미가 없다 -_-) 어쨌든, 대형 (6 cell) 배터리의 경우 3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서 외근, 세미나 에서 사용 할 때에도 크게 문제 없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제가 예상했던 것 처럼, 노트북의 활용도 자체가 별로 없더군요. 전 개발할 때는 큰 화면의 쾌적한(듀얼/쿼드 코어, 24인치 메인 모니터와 듀얼 모니터) 환경이 필요해서-_- 노트북에서의 개발은 갑갑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도중 Q30 의 어뎁터가 터졌습니다. 아 놔... A/S 받으러 가야겠네... -_-;;;;)


NC10 은 프로그래밍 대회 상품으로 받은거라 '공짜'여서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이 완전히 예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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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NC10


이 노트북이야 말로, 스타벅스를 위해 존재하는 노트북이었죠-_-;

NC10 은 노트북 대신 넷북이라는 쟝르(?)로 분류됩니다. 인터넷과 간단한 문서 작업, 그리고 동영상 보기에 적당한 모델이죠. PMP나 UMPC의 성능으로는 부족하고, 노트북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당한 성능이죠.

가장 큰 단점은 화면 해상도가 1024 라는 점 입니다. 그것도 1024 * 768 도 아니고 1024 * 600 이죠 (나름 와이드이긴 합니다만-_-)

비주얼 스튜디오 실행 시키면 솔루션 익스플로러나 아웃풋 윈도우는 제목 밖에 안보입니다.-_-;

그리고 아톰이라는 CPU 가 NC10 의 최고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아톰은 전력 소모량이 8w 로 정말 놀라울 정도의 저전력입니다. 당연히 발열량이 적습니다. Q30 의 경우 무릎에 놓고 사용할 경우 겨울에도 뜨거워서 불편한데, NC10 은 발열을 거의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저전력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적습니다. 풀 충전시 6시간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아마 동영상 보면 좀 줄겠죠)

근데 Q30 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두껍고, 1.3Kg으로 오히려 Q30 보다 무겁습니다. 게다가 작고 예뻐서 상당히 가벼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실물을 들어보면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대부분 "어머~ 카와이~~!!" 하면서 들었다가 "뷁, 이 무게는 뭥미?" 라는 반응을 보입니다.-_-; 1kg 이하였으면 진짜 매력적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아톰의 특징은 인텔에서 주장하기로는 '단일 작업에 특화' 되어있다는 겁니다. 그냥 다중 작업이 잘 안된다는 것과 같은 뜻 아닌가? 말 장난 하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단일 작업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능을 냅니다.

NC10 은 굉장히 묘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고 예쁜데 의외로 무겁고, 성능은 무난하지만 1024 해상도라 제대로 작업하기에는 살짝 불편하기도 하구요. 그야말로 인터넷 사용을 위한 '넷북' 입니다.

어차피 넷북에 대단한 성능이나 활용도를 기대하는 분은 없을 것 같구요. 인터넷 사용, 문서 작업, 블로깅, 동영상 감상 등 아주 본격적으로 서브 노트북으로 활용하면 쓸만합니다. 발열이 적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누워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구요.

Q30 과 NC10 의 경우 둘다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등 이동성에 큰 장점이 있지만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사용 목적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작업을 원할 경우에는 최소 1280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노트북이 필요할 것이고, 정말 가볍게 사용할거라면 NC10 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게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일단은 NC10 이 더 끌립니다. 어차피 웬만한 작업은 데스크탑에서 할 것이고, 제가 사용하는 목적으로의 노트북이라면 1024 해상도의 NC10 도 충분하거든요. 조금 더 무겁지만 크기는 더 작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기는 더 편한 점도 있습니다.

대신, 중고가로 고려해보면 Q30 이 훨씬 싸기 때문에, 업무 목적이 있는 경우라면 Q30, Q35, Q40 류의 노트북을 더 추천합니다. (무게는 숫자가 올라갈 수록 무거워 질겁니다 아마도;)


@NC10 이 Q30 보다 좋은 점 한가지를 빼먹었네요. 화면 밝기가 훨~~~씬 밝습니다. 눈이 시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