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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16. 01:54

시리즈의 최후를 예감한 광고 카피...-_-;


감독 : 렌 와이즈먼
출연 : 케이트 베킨세일, 스코트 스피드먼, 빌 나이
쟝르 : 액션,드라마,판타지,공포
시간 : 106분

렌 와이즈먼 감독은 이름이 Len Wiseman(현명한 사람?)이라는게 약간 웃겼을 뿐 이 영화가 첫 작품이라 그다지 할 얘기가 없습니다. 일단 흥행작으로 스타팅을 끊었다는 것은 축하해줘야겠군요.

그런데, 감독만 이름이 웃긴게 아닙니다. 주연 배우는 바로 케이트 베킨세일입니다.
제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님에도 진주만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잊혀지지 않는군요.

'와이즈맨' 외에도 '스피드먼' '빌 나이' 등등... 출연진들이 독특합니다 좀;

케이트 베킨세일은 진주만에서 봤을 때 보다 점점 더 섹시한 이미지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언더월드에서 몸에 착 달라붙는 비닐 옷을 입고 등장하더니, 반 헬싱에서도 섹시한 뱀파이어 헌터로 등장하고, 에비에이터에서도 섹시한 여배우 '에바 가드너'역을 연기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그녀의 매력이 가장 돋보인 영화는 원톱으로 나온 언더월드에서겠죠.

비닐옷의 압박



저는 흡혈귀 영화를 꽤 좋아합니다. 공포 영화는 치가 떨리게 싫어하지만 뱀파이어 영화는 덜 무섭고 주로 액션 영화라서 그런지 취향에 잘 맞더군요.

고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슬래쉬 무비 블레이드도 3편까지 즐겁게 봐줬고, 드라마 시리즈인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스도 초반의 유치함을 잘 이겨내면서 시즌 2까지 보고 있습니다. 물론, 반 헬싱은 좀 실망했습니다만, 그건 너무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엑스맨의 휴잭맨과 비닐 아가씨 케이트 베킨세일이 나온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었죠. 어쨌든 그런 흡혈귀 물 중에서도 언더월드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언더월드 1편의 경우 스토리도 괜찮았고 분위기도 꽤 멋졌거든요. 특히 흡혈귀쪽의 귀티나는 아가씨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 )

하지만 2편 에볼루션은 전혀 진화하지 못한 듯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가 약하다는 점 입니다. 매트릭스처럼 한편이 성공해서 추가로 생산되는 2편, 3편...은 아무래도 스토리가 개연성도 약해지고, 흥미도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래도 매트릭스는 천재적인 워쇼스키 형제와 뛰어난 프로듀서 조엘 실버가 심혈을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였지만, 언더월드를 처음으로 감독한 현명맨은 미술 감독 출신이거든요. 스토리에 힘을 실어줄 여력이 없었을 겁니다. 대신 던전 디자인은 그럴듯 했습니다만, 액션 영화라고 해서 드라마가 사라져도 괜찮을 수는 없죠. 미션 임파서블 3 가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흥행을 거둔 것은 JJ 아브람스의 뛰어난 시나리오 및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덤으로 오도방정 떨던 탐크루즈가 상당히 좋은 연기를 펼친 것도 있구요.

하여튼, 그래서 에볼루션은 영화가 갈피를 못 찾고 화면 보여주기에 급급합니다. 스토리는 어디 3류 오컬트 소설에서 배껴온 것 같은 유치한 느낌이 강하고, 2편에서 드디어 조연보다는 약간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리라 기대됐던 남자 주인공은 출연 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영화에서의 비중은 더 약해진 느낌까지 듭니다.

악역도 1편 보스 같은 카리스마 있는 적은 사라지고, 액체 터미네이터 패러디를 하며 자학하는 요상한 가고일 같은 괴물 한놈이 등장하는데, 아무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형제애에 미쳐서 결국 파멸하고 맙니다. '드라큐라의 원조'라는 놈이 말이죠-_-;

아, 정말 때려주고 싶게 생긴 카리스마 부족의 보스


결국 원조까지 파괴됐고, 영화는 매력을 잃었으니 후속편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너무나 완벽했던 '터미네이터 2' 도 3편이 나오기가 그리 힘들었는데, 망가져버린 언더월드 시리즈를 더 이어가고 싶은 감독은 없을 겁니다. 케이트 베킨세일도 더 이상 비닐옷은 지겨울거구요.

모르죠. 정 찍을게 없으면... 블레이드 vs 반 헬싱 류의 영화가 나올지는...;

아무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나 프레디 vs 제이슨 같은 영화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을 겁니다. (게다가 완성도도 쓸만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