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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23. 13:36

감독 : 천세환
배우 : 연정훈 / 박진희  / 오윤아 / 하하
장르 : 로맨스 / 섹시 코메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09 분

무비스트 평점은 거의 구세주랑 비슷합니다만, 제 취향에는 잘 맞는 영화라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평점이 낮아도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은 소재가 좋다는 것.

몰카에 찍힌 바람둥이 남자와 순진녀(순진녀가 몰카에 찍히나...?;)에 대한 얘기인데, 남자 주인공의 직업을 매지션으로 설정하면서 스토리가 한층 더 재미있어 졌습니다.

연정훈은 특별히 잘 생기지도 않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기 많은 바람둥이'라는 설정에 어쩐지 공감이 갑니다. 아마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이후로 인류가 걷기 시작한 후 등장한 최고의 미녀 '한가인'이랑 결혼해서 그런걸까요? 한가인 기사나 사진만 보면 리플로 '연정훈 시발로마!' 하고 욕이 써 있던데;; 확실히 부럽긴 부럽습니다. 흑 -_-;

박진희는 제대로 된 연기는 여기서 처음 본 것 같은데, 영화를 재미있게 본 만큼 박진희에 대한 호감도도 꽤 증가했습니다. 저는 좀 불쌍해 지는 배역의 여자에게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다모의 하지원 등) 연애술사에서의 박진희도 좀 불쌍해서 마음이 가더군요-_-;; 특히 강하지 않은 성격에 꽤 귀여운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나이가 많더군요. 78년생. 슬슬 유부녀 역으로만 등장할 나이가 된것이 아쉽습니다.

지인 중에 마술 강사도 있고 해서 볼 때 마다 마술이 '작업용'으로 끝내주는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확실히 연정훈이 하니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속에서 돈도 좀 있어 보이고 말이죠. (실제로도 돈 많다면서요?) 뭐, 요즘 여자들 취향에 대한 기사들 보면 '돈이 곧 마술' 같은 생각은 들지만 말입니다.

하하나 오윤아의 조연 연기가 꽤 좋았습니다. 하하는 초반에 반짝하더니 MC 몽에게 눌리는가 싶었는데, 슬슬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는 듯 합니다. 딱 봤을 때 MC 몽 보다 하하 쪽의 스타성이 더 커 보였거든요. (옛날에 m.net 에 프로그램 만들어 줄 때, 잠깐 이 둘하고 같이 일했었습니다. 2004년인가 그 때 군대 가야된다고 걱정하던데 좀 뜨더니 아직도 안갔죠? 뭐지 얘들-_-) 하하는 그 특별히 연기를 시킨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의 캐릭터를 그냥 넣어둔 것 같았고, 오윤아도 연기 초기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무난했습니다. (배역 자체가 작아서 대단한 것을 보여줄 정도는 아니었구요)


영화는 꽤 명랑합니다. 15세 이상이라 야한 장면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좀 실망스럽겠지만 최근 많이 쏟아져 나온 로맨틱 코메디 중에서는 완성도 면에서 가장 만족했습니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등장만 했다하면 죽어버리는 한국 영화/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너무 지쳐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