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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30. 18:54

"왓 어 걸 원츠 (What a Girl Wants)"


제목  :  왓 어 걸 원츠 (What a Girl Wants)
감독  :  데니 고든
주연  :  아만다 바인즈 / 콜린 퍼스 
시간  :  105분
개봉일 : 2003-08-22




 한국판과 외국판 포스터가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로멘틱 코메디 영화에서 가장 쉽게 성공하는 소재는 바로 '신데렐라' 스토리죠. 최
고의 성공작 '프리티 우먼'을 비롯해서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어마어마하게 많은 영화
들이 페미니스트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죠. 다르게
표현하면 꿈의 공장 헐리웃에서 끊임없이 신데렐라 패러디를 찍어내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거기서 거기인 많은 영화들이 끝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만큼 관객들
(특히 여성)이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는 못말려, 앨리의 사랑 만들기(TV 시리즈)의 감독 데니 고든의 '왓 어 걸 원츠'
도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입니다.

  같은 신데렐라라고 해도, 어떻게 하면 식상한 스토리를 피할 수가 있을까 감독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남자 친구가 왕자님이 아니라, 아빠
가 왕이 되는 방법입니다.  바로 왓 어 걸 원츠는 10대 취향이면서 변형된 형태의 신
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녀의 꿈을 이뤄줄 아빠


  우선 주연 배우를 소개하면, 신데렐라를 만들어 줄 아빠역으로는 콜린 퍼스가 등장
합니다.  이 아저씨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세익스피어 인 러브,
그리고 러브 액츄얼리에 출연한 꽤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입니다.  연기를 봐도 확실
히 괜찮은 배우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영화가 영화이니 만큼 괜찮은 정도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배우 탓은 아니죠;



 이 아저씨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딸 역의 아만다 바이즈는, 이 영화에서는 신데렐라로 성공했지만, 헐리웃에서의 미
래는 외모로 봤을 때 글쎄요입니다.-_-; 새로운 감독이 나타나서 마음먹고 그녀를 신
데렐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상당히 힘겨울 것 같습니다.  못생겨서라기 보다는 별
로 매력이 없습니다. 아, 물론 못생기기도 했습니다만;;; (그나마 이 배역에는 잘 어
울립니다)  앞으로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 주길 기대합니다.;;



 보아를 약간 닮았다-_-;


  솔직하게 고백하면, 전 이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혼자서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제게
소녀적인 마음이 있는지도?; 하하... 이상도 하지-_-;;;

  그렇지만, 영국의 전통적이고 폐쇄적이고 억압적이고 가식적인 분위기를 미국의 발
랄하고 멋대로인 10대 소녀가 깨부순다는 설정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전통을 엿먹이는데 도움을 주는 남자 친구



 보트 한번 타더니                       바로 이렇게 되는군;;


  감독도 그런 설정이 크게 어필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다른 장치를 해뒀습니다. 
전통을 지키지만 매우 가식적이고, 이익만을 좇는 아빠의 새 여자 친구와 그 딸이 바
로 그것입니다. 감독은 노골적으로 그들에게 반감을 드러내면서 공격을 가합니다. 



 넌 누구니?                             뚱뚱해서 못 들어간다니까!


  뻔한 설정, 뻔한 스토리, 뻔한 진행, 뻔한 결과 등등... 완전히 뻔뻔한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가벼운 소품들을 이용해 전체적인 재미를 살리는데 성
공했습니다. 감독이 이런 쪽의 스토리를 살리는 능력이 훌륭했던 모양입니다.

  '소녀 취향'이라고 단정할 수도 있겠지만, 또 소녀라고해서 이런 스토리를 모두 좋
아할 것 같지는 않군요.  요즘 소녀들은 자아 의식이 강해서 그리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지 않나요?-_-;



 그렇더라도 이렇게 되고 싶은 것은 소녀만의 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