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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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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이란 1억엔을 사람들에게 던져주고, 사기를 쳐서(거짓말을 하거나 속여서) 남의 돈을 빼앗으면 승자가 되는 게임인데, 여기에 어리숙한(거의 바보 수준인) 여주인공 토다 에리카가 끼어들게 되고, 천재 사기꾼인 마츠다 쇼타가 토다 에리카를 도와주는 흑기사로 등장해서 게임을 풀어 나간다는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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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텔레콤에서 협찬한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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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게임은 2007년 후지 TV 에서 심야 방송으로 방영해서 꽤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연인 마츠다 쇼타나 토다 에리카도 분명히 좋은 배우이며, 꽤 유명한 배우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다른 드라마의 출연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해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과도 같은 드라마의 구성과 흥미로운 진행 덕분에 드라마는 기대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죠.

두 주연 중 한명인 토다 에리카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데스 노트'에서 '아마네 미사'로 나왔었는데,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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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얘 때문에 봤는데...


제가 일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오로지 '여자 배우' 입니다. 호호-_-;

영화 '비밀'과 드라마 '섬머 스노우'의 히로스에 료코에서 시작된 일본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마츠 다카코와 후카츠 에리, 다케우치 유코 등등 여성 배우들 중심으로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고, 최근의 나가사와 마사미, 아야세 하루카, 호리키타 마키, 그리고 토다 에리카로 이어졌습니다.

남자 배우는 키무라 타쿠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정도가 아니면 누가 나오나 그다지 관심이 없으나 라이어 게임에 등장한 마츠다 쇼타는 이 드라마의 역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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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다 남자에서 F4 중 한명으로 나왔었음.


이 드라마는 다른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연애에 대한 비중이 굉장히 약합니다. 대신, [라이어 게임] 이라는 사기 게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내 X-Man 같은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듯 하기도 할 정도로 스토리 진행도 게임에 맞춰서 흘러갑니다. 게임의 주최자는 누구인지 왜 이런 게임을 주최하는지 등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어떤 게임이 나와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가 더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강점 중의 하나입니다. 드라마로 자체의 가치보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첫 번째 대결인 1:1 은 약간 시시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맛보기 정도 수준이지만, 두 번째 대결인 소수결 부터 흥미가 붙기 시작합니다.

소수결이란 더 소수가 되는 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30여명의 참여자가 있다고 했을 때, 남자가 20명, 여자가 10명이라고 해봅시다.

"당신은 남자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모두가 솔직하게 대답하면 남자는 20명이 O 일 것이고, 여자는 10명이 X 를 선택하겠죠?
그러면 더 소수가 된 10명 X 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거 한방에 1억엔이라는 돈이 달려있는 겁니다. (OX 퀴즈 한방에 버리긴 부담되는 돈이죠?)
그래서, 사기꾼 기질이 있는 한명이 소수가 될 것 같은 여자쪽(X)을 선택한다면,
19명(O) vs 11명(X) 로 그 남자는 살아남게 되겠죠. 소수쪽에 속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이 많아져서,
'난 사실 여자였어~' 커밍 아웃 하는 사람이 10명이 넘어간다면...
오히려, 남자(O)가 10명, 여자(X)가 20명이 되어, 남자쪽이 소수가 되게 됩니다.
즉, 질문은 뭘 하든 상관이 없단 얘기입니다.
O 인지, X 인지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이거 재미있습니다.

이후로 등장하는 게임들도 상당히 기발하고, 흥미롭습니다.
특히, '거짓말' 게임이기에 배신이 속출하고 반전이 계속되는데,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개인에 따라 취향 차이가 극히 갈릴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자체 보다는 게임쪽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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