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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2. 23:12
트위터에 비해 블로그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2008년 이전까지 글을 쓴 이유는 그 동안 글을 썼었고, 그냥 글 쓰는게 재미있기 때문이었죠.
블로그를 통해 나도 재미있고, 남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름 열심히도 썼고, 글 쓰는 것을 즐겼던 것 같아요.

2009년에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2009년에 쓴 글 거의 대부분이 그녀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서였죠.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지만, 그게 블로그 덕분은 아니었다는 것이 약간 아이너리한 부분이긴 합니다.

2010년에 쓴 글은 그녀에게 인정 받기 위해 글을 썼지만, 사실 많이 쓰지도 못했습니다.
현실이 정말 바빠졌거든요.
그리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습관이 생기니까 굳이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일단 티스토리를 열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면 무조건 길어지거든요.

2011년에는 더욱 뜸해졌습니다. 블로그를 한 달에 한번 들어올까 말까해요.
시대적인 분위기도 몇몇 파워 블로거들만 계속해서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 로 넘어가버렸죠.
그나마 지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올블로그 등의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도 힘이 모두 빠져버렸구요.

항상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오면 의욕이 확 끌어오르지만,
하루만 지나도 기억에서 멀어진다는 것도 그만큼 블로그에 대한 애정이 식었기 때문이겠죠.

그냥 생각날 때, 필 받았을 때 열정적으로 쓰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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