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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19. 01:47
누군가 "굉장한 스릴러" 영화라며 추천을 해줘서 계속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봤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뭔가 노인들의 슬프고 힘든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게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노인 복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얘기다.

너무 사전 정보가 없이 영화를 봤는데, 만약 아카데미 수상작이고 코엔 형제가 감독이며, 원작 작가가 퓰리처 상을 수상한 코맥 맥카시라는 것을 알았으면 영화 보는 것을 진작 포기했을 것 같다. 세상에 코엔 형제가 감독이고 아카데미까지 수상했으면, 이 영화 안보고도 얼마나 지루하거나 괴팍할지 짐작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지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감독 취향대로 만든 영화임은 분명. 아마 극장에서 돈주고 봤으면 몹시 분노했을지도 모른다.-_-;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와 영화의 제목이 뜻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닌데, 난 기본적으로 해피엔딩을 추구하는 즐겁고 유쾌한 영화가 좋다. 잔혹함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테이큰"이나 "아저씨" 같은 영화는 내 기준에서는 아름답고 행복한 영화다. 악당이 처참할 정도로 깨지는 영화는 즐겁다. 연쇄 살인범 잡는 사이코 패스 살인마 "덱스터" 같은 드라마도 나에겐 행복과 기쁨(...)의 영화다. 악당은 곱게든 잔혹하게든 죽어줘야하거든...-_-;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열린 결말" 또는 "뜬금 없는 결말"이다. 억지스러워도 좋고 월트 디즈니 스타일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여도 좋으니 완벽하게 끝을 내주면 좋겠다. 이왕이면 권선징악이면 더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악당이 좀 이기더라도 깔끔하게만 끝나준다면 양해할 수 있다.

그런 내 취향에 이 영화 정 반대된다. 모든 면이 나와 반대되는 영화다. 아카데미를 수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보다는 차라리 막장으로 흐르고 있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맘에 든다고 할까? 황해를 볼 때랑 비슷한 기분이다. 잔혹함의 문제는 아니다. 비슷한 제작진과 출연진이여도 추격자는 재미있고 만족스러운 영화라면, 황해는 짜증났다.

뭔가 대단한 영화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내 취향에 있어서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혼자 봤다는 것...-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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