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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16. 23:34
[IT]

펜타그래프 중 키감이 아주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락스의 KR-6310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키보드인 KR-6310 에 음료수를 쏟았고, 그 불상사는 기계식 키보드 구입으로 이어져서, 4천원짜리로 만족하던 내 손가락은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불행한 손가락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그 불행의 시작인 6310 을 부활 시키기 위해서 2번의 시도가 있었다.

첫번째는 쏟은 부위의 키캡을 분리해서 물로 닦은 후에 재조립.

쏟은 부분


하지만 쏟은 부위의 키들은 여전히 누르면 올라오지 않고 붙어있는(...) 현상이 계속됐다.

겪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엔터키를 눌렀는데, 키가 올라오지 않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빠진다. -_- 


두번째는 전체 키보드를 분해해서 손에 비누 거품을 내고 잘 닦은 후 재조립.


확실히 상태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핵심 주요 키 (엔터, 백스페이스, 방향키) 들이 뻑뻑했다.
일단 사용은 가능했기에 한동안 버텼으나, 점점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QSENN GP-K5000 에게 메인 키보드 자리를 내주었다. 
그렇게 아이락스 키보드는 GP-K5000 박스에 담겨서 구석으로 사라졌으나...
오늘 퇴근 후에 갑자기 'A/S 를 보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무상 수리 기간은 1년.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매 시기는 2009년 9월 19일. 3개월 차이로 A/S 를 받을 수가 없었다. 

다시 박스에 넣으려다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닦아보겠어... 라고 결심하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는 키들을 분리해서 바디 클렌져(...)를 세수대아에 풀고 1시간을 푹 담궜다가 다시 일일이 박박 문질러서 닦은 후 재조립을 해봤다.


 

그랬더니~
제목처럼 키보드가 살아났다!!!!

문제가 됐던 \ 키, 백스페이스, 엔터키, 그리고 방향키와 Insert, Delete, Home, End, PgUp, PgDn 과 옆의 숫자 키패드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예전 키감의 100% 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90~95% 정도는 회복한 것 같다.

지금 이 글도 키보드 테스트를 위해서 6310 으로 작성하고 있는데, 불편함을 모르겠다.
물론, 방향키와 특수키들은 프로그래밍 할 때나 사용하니까,
오늘 작업을 좀 해봐야 더 느낌이 오겠으나 일단 '버릴 정도'는 아니게 바뀌었다.

하지만, 이제 주력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

이 키보드는 이제 추억속으로...


으아아아아악!!!!!!!!!!!!!!!!!!!!

글 쓰다가 숫자 7 (Home) 이 안눌러져서... 다시 키캡을 뜯어서 확인하던 중...

왜 안눌리지? 하고 고무를 눌렀다가 당겼는데...




으어어어엉 ㅜㅜ

찢.어.졌.다 -_-

고무가 아예 찢어져서 이제 복구가 아예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ㅜㅜ 

아, 이런 불상사가...

키보드 자체를 물로 닦은게 문제였나보다.

키보드 살려낸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작성하던 글이었는데...
완벽하게 사망을 선고하는 글이 되어버렸네-_-;

다른 안쓰는키 (우측 윈도우 키 같은)에서 고무를 빼서 사용해봤으나...
애초에 기판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너무 맘 편하게 물로 닦았나봐. 으허허허헝-_-;

허ㅓ ?

.........................................
여기서 부터는 다른 키보드로...
.........................................

첫 줄 ( qwer ... ) 도 안눌린다. -_-

7 (Home) 이 안눌려서 기판을 좀 긁었더니....

다른 글자도 안눌린다. 으아아아아악~~~

뭐여 이거-_-;

완전히 망가뜨렸네. 아하하하하하.


분명히 "키보드를 살려냈다!" 라고 자랑스럽게 시작했는데,
정신 붕괴로 이어지는 글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대충 쓸 수는 있는 상태였는데...
완전 무결하게 망가졌다.

이 글 저장 후 버리러 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