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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5. 16:57
[IT]

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한 테크에드 2011 에 참석해서 망고폰을 처음 사용해 본 후로 윈도우폰에 대한 기대치는 굉장히 높아져 있었습니다. 터치감이 아이폰과 비슷하거나 능가할 정도로 좋고,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의 CPU 에서도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MS 에서 자랑하는 SNS 와의 통합이라는 것이 얼마나 잘 될 것인지도 궁금했구요. 


그리고, 한국에도 윈도우폰이 출시되었습니다. 노키아의 루미아710 이 그 주인공인데요, 폰의 디자인도 제 취향에 딱 맞아서 벼르고 있다가, 최근에 가격이 폭락(...) 해버려서 과감하게 "신규"로 질러버렸습니다.



전 둥글 둥글한 흰색폰을 대단히 선호합니다. ^^



저는 그 동안 아이팟 터치 2세대, 아이폰3GS, 갤럭시S, 베가, 넥서스S, 갤럭시탭 등을 사용해 봤거나 사용 중인데, 디자인이나 터치의 감성(...)적인 부분은 노키아의 루미아710 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장난감 같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 같더군요. 그래도 보여준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괜찮다~ "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유심 기변 가능한 약정이 15일이라서, 2주간 와이파이 모드에서 사용하고, 실사는 이제 1주일 정도 되었는데 여태까지 사용했던 폰들 중 만족도는 최고 수준입니다. 디자인이 워낙 제 취향인 점도 있지만, 그보다 윈도우폰이라는 OS 의 완성도가 주는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부드러운 터치와 감성적인 UX 조작감


아이폰이 감성적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터치 스크롤이 좋고, 초보(심지어 아기들까지도)도 사용할 만큼 직관적인 UI 를 자랑하죠. 반면 안드로이드는 몇몇 기기(갤럭시S2)를 제외하면 버버버버버버벅~~~ 거리는 현상이 거의 종족 특성 수준입니다. 아쉽고도 아쉬운 부분이죠. 어쨌든 윈도우폰은 그 부분에 상당한 강점이 있습니다. 윈도우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UX 는 괜찮다~"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플"로 통합되는 SNS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윈도우 라이브, 그리고 각종 메일들과 각 계정마다 입력된 연락처들.

따로 관리하기도 피곤하고, 각 앱이나 사이트에서 매번 확인하기도 귀찮죠. 피곤합니다.

윈도우폰의 "피플" 은 이 부분을 정말 제대로 통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연락처와 새소식, 알림 등의 통합은 기획(또는 개발) 한 사람에게 감탄할 수준입니다.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 연락처를 통합해서, 모든 SNS 등과 연결을 해주는데, 이 기능만으로도 윈도우폰의 가치는 100%


예를 들어, 피플로 들어가서 페이지를 넘겨보면 (옆으로 스크롤 / 텝)  "새 소식" 항목이 있고, 새 소식에는 등록한 모든 소셜 서비스로 부터 취합된 신규 글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덧글을 달거나 회신을 하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도 있죠.


피플의 "연락처" 에서 누군가를 선택하면, 전화를 걸거나, 문자(SMS, MSN메신저, 페이스북) 채팅을 하거나, 담벼락에 글을 남기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할 수 있는 화면(프로필)이 나오고, 다시 옆으로 텝하면, 그 사람 단독에 대한 SNS 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다시 옆으로 텝 하면 그 사람과 관련된 "사진" 이 뜹니다. 항목 중에 "대화 기록"이 있는데, 오늘 메시지, 통화 건수/최근 통화 시간 등등이 요약되어 나오고,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더 보기"를 누르면 회사 메일이나 gmail 로 서로 대화한 내용을 모두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미쳤어~~!!!


기본적으로 문자 메시지 외에, 라이브 메신저 채팅과 페이스북 채팅을 지원하는데, 아이폰의 iMessage 처럼, 일반 메세지에 녹아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따로 어플(카카오톡, 구글톡)을 실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메시지에서 문자를 보내다가 발신 방법만 메신저로 바꾸면 그대로 전환되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친한 지인도 윈도우폰을 사용할 경우에만 유용하고, 일반적인 다른 스마트폰 사용용자와 대화를 위해서는 카톡이 필수적이긴 합니다. 다행이 제 경우에는 지인도 윈도우폰을 사용해서 너무 너무 편합니다. 아마, 카카오톡이 나오더라도 라이브 메신저를 이용한 메시지 교환을 할 것 같습니다.



라이브 타일!!!


아, 이 훌륭함을 어디가서 누구에게 전해줘야 할까요?

윈도우폰을 처음 보여주면, "와 부드럽네~? 그런데 좀 생소한 느낌이다!" 라고들 합니다.

아이콘 런처 중심의 아이폰, 안드로이드만 사용하다가 이상한 박스 형태의 라이브 타일을 보면, 당연히 이상하고 괴상해 보이겠죠? 


그런데, 이게 참... 훌륭합니다.

제가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밀기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위젯을 이용한 첫 페이지 정보 전달의 편리함 때문입니다.


아니, 무슨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정보를 각 어플 들어가서 하나 하나 확인해야 하나요~


무료 통화가 얼마 남았는지, 페이스북에 무슨 정보가 떴고, 내 글에 댓글이 얼마나 달렸는지...

날씨는 어떤지, 오늘 일정이나 해야 할 일은 뭐가 몇개나 있는지?

이런 계속해서 갱신되는 정보들을 매번 각 앱을 실행시켜서 확인해야 하는게 너무 귀찮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잘 안하게 되죠. 

심지어, To Do 리스트 같은건 위젯이 메인 페이지에서만 벗어나 있어도 잘 안보게 되던데 말이죠...


라이브 타일은 아이디어가 정말 좋습니다.

각 어플은 안드로이드의 위젯처럼 라이브 타일로 뽑을 수가 있고 정보가 갱신됩니다.

물론 위젯이 좀 더 기능성이 좋고, 잘 꾸미면 예쁩니다. 

대신 "잘 꾸미면" 이죠.

이 모든 어플들이 한 회사 한 디자이너가 만든게 아니다보니...

몇 개만 올리면 지저분해지고, 또 위젯이 많아지면 느려집니다. 


윈도우 라이브 타일과 앱의 디자인은 웬만해서는 다 "통일성"을 가집니다.

깔끔할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 전달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위젯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음, 아이폰은... 전 안써요. 앞으로도 안쓸듯... ^_^;



훌륭한 일정 관리


구글 켈린더, 아웃룩 익스체인지, 윈도우 라이브 등의 스케쥴을 모조리 가져와서 동기화 시킬 수 있고, 그것은 라이브 타일 2칸에 가장 최근 일정을 보여줍니다. 안드로이드로 비교하면 Jorte 정도의 어플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그렇지만 OS 기능이 녹아들어 있어서 사용이 대단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폰을 슬립 시켰다가 다시 전원을 누르면 날짜 시간과 함께, 가장 최신 일정을 보여주는 부분도 대단히 편리합니다. 제가 안드로이드에서 위젯 락커 등으로 애를 써서 올렸다가 버벅여서 포기한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군요.



오피스365  그리고 스카이 드라이브


아~ 이래서 윈도우 폰이죠. 안드로이드건 아이폰이건 개인적으로 또 업무적으로 메모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작업 편의성, 동기화, PC와의 호환성 등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것은 에버 노트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에버 노트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모두 존재해서 이걸 사용해도 좋지만, 단순한 TEXT 나 HTML 이 아닌 엑셀, 워드, 파워 포인트 등의 문서는 사실상 포기죠. 그러나 윈도우폰은 잘 됩니다. 게다가 클라우드 환경을 아주 제대로 지원해줘서 편하게 연동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카이 드라이브는 N드라이브, 아이폰의 i클라우드 등과 같지만, 폰에 통합되어 있는 느낌은 가장 우수합니다. 웬만한 앱들은 다 스카이 드라이브 백업을 지원하고 있고,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앱 


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구매자가 "UX 는 쓸만한데, 사놓고 할게 없네~?" 라는 반응을 많이 보여주죠.

그렇지만, 일단 제대로 완성된 앱의 경우 상당한 퀄러티를 보여줍니다.

페이스북, 에버노트, 벅스, 웨더 케스터, 같은 앱은 다른 OS 의 앱들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자체 사진앱도 정말 훌륭합니다. 아이폰 같은 반응 속도는 물론이고, SNS 와 연동된 앨범 정리와 사진의 정보를 읽어서 날짜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들은 꽤 유용합니다. 




빠른 웹 서핑


갤럭시S, 넥서스S, 베가에 비해서 웹 서핑 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진저 브레드의 기본 브라우저 성능 차이겠죠.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반대로 안드로이드가 더 빠를 수도...?

어쨌든, 당장 제가 사용해 본 폰들과 비교해보면 이 부분도 꽤 큰 장점입니다.




[단점]


부족한 앱


이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서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겠네요.

그렇지만 재미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갤럭시S 처음 나올 시점) 도 "앱이 없다" 는 것으로 엄청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것이 시장이 커지면서 어느덧 부족할게 없는 (게임 정도?) 숫자로 증가했습니다. 


윈도우폰은 개발 언어가 C# 이고, 기존에 엄청나게 많은 개발자들이 MS 기반의 개발을 해왔습니다.

시장만 확보가 되면, 어플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각종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비추천" 입니다.

당장, 카카오톡도.. 마이피플도.. 카카오스토리도.. 인스타그램도.. 팔라독도.. 없습니다. 


화난 새.. 가 있지만 유료! 게다가 비싸다! -_-



사용자 편의성


아이폰과 비슷한 부분인데, 이동식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아서 Zune 을 통해서만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기존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쓰기에 크게 불편한 부분. 여러가지 OS 를 사용해보니, 안드로이드 전체 장점 중 1순위는 이동식 디스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만큼 편한게 없음 -_-;



구글 동기화


지메일 주소록에서 주소록 싱크해오고, 일정 연동하고 등 기본 기능은 다 됩니다만, 

뭔가 푸시 속도가 좀 느립니다.

안드로이드랑 같은 계정으로 켜놓으면, gmail 이 올 때 안드로이드는 거의 보내면 바로 알림이 뜨지만, 윈폰에서는 어느 정도 주기 (15분이나 30분 설정) 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주 다급한 메일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넥서스S 에는 메일 왔다고 알려주는데, 윈폰에는 소식이 없으니까 좀 찜찜하고 성격 급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대신, 요즘은 넥서스S 를 안가지고 다녀서 좀 덜하기는 합니다;;




이 정도가 3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결국,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에 따라 유용할 수도 있고, 대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게임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앱이 한정적이며, SNS 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 보다 좋을 수 없다" 라는 느낌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주변에 윈도우폰을 당당하게 추천할 대상이 몇이나 될까 싶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베가나 갤럭시S 가 메모리 부족으로 너무 버벅거리는 것에 갑갑해하셔서, 반응속도가 좋고 가격도 저렴한 루미아를 생각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까 어른들은 안드로이드 폰이 더 낫습니다. 효도폰으로는 아무래도 비추천입니다. 맞고도 없고... 재미 없을겁니다. -_-;


현 시점에서 루미아를 고려하시는 분은 사용 목적이 SNS 중심인가를 고려해보심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의 사용 목적이 통화, 소수 인원(문자, MSN메신저, 페이스북 채팅으로 커버 가능한)과의 문자, 웹 서핑, 그리고 SNS 정도라면 정말 쓸만하지만, 당장 팔라독을 한판 하고 폰을 사용해야겠다 싶으신 분이라면, 정말 윈폰은 쓸모가 없을 겁니다. 나중에 앱이 충분히 많아지면 그 때 사용하시면 괜찮을지도...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9.9점 정도 주고 싶은데, 

타인에게 추천할 때는 10점 만점에 2.3점 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