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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2. 23:00
[IT]
요즘같이 구글에 대해 실망스러울 때가 없는 것 같다.

구글+ 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제임스 위테커의 "내가 구글을 떠난 이유"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구글은 검색으로 세상을 바꿨던 시절의 구글이 아니다. 아직은 구글을 떠나지 않았지만, 구글의 문제점을 아주 정확히 지적한 스티베이 예이그의 글도 상당히 와 닿는다. 구글은 지금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을 앞서는 기술 선도 기업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물론, 구글은 운이 좋았다. 안드로이드를 인수했으니까. 안드로이드도 없는 구글이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MS 처럼 돈은 꽤 벌지만, 유행에서 떨어지고 구닥다리 같은, 다른 창의적인 기업을 끝없이 모방하는 그런 공룡 기업 중 하나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 운이 좋았을 뿐. 그 후로 안드로이드 정책을 보면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성능적 이슈는 iOS 보다 잘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철학이 달라서인 부분이 더 크지만, 아직도 스마트폰 중 가장 성능 대비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운영체제임은 틀림없고, 여전히 유저에게 친절한 운영체제는 아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안드로이드의 멍청한 업그레이드와 파편화다. 이 문제는 분명히 안드로이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구글은 점점 더 악해지고 있다. 악해지지 말자라는 기업 모토는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는데, 구글에 대해 엄청난 사랑을 배풀던 많은 IT 사람들도 예전 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구글을 바라보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은 그런 사랑을 애플이 받고 있는 듯 하다) 

구글은 소통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계적인 IT 기업중 단연 1순위라고 생각한다. 구글 약관이 통합되면서, "통지여부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어떠한 이유로든 사용자의 계정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 이 생겨났는데, 정말 제멋대로 라는 표현 말고는 뭐라 할 말이 없다. (관련된 글 참고)

최근에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 계정을 생성하고, 카드 결제를 하는데 계속 거부를 당했다. 가입 후 결제를 하면, 바로 거부 메일이 뜨면서 계정이 중지됐다고 나오며, 구글 지갑 페이지에 접속하면 신분증과 카드 거래 내역을 스캔해서 보내야 된다는 내용만 뜨고, 다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내가 카드 번호를 제대로 썼는지 아니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 입력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관련된 문서들을 스캔해서 보내도 "접수되었다는 자동 통보 메일" 조차 오지 않는다. 웬만한 한국의 온라인 구멍 가게에서도 보내주는 메일을 구글에서는 보내주지 않는다. 전화도 없고 메일도 없다. 그렇게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고, 1주일 이상 기다렸다가 답장이 오기도 하는데,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다' 라는 메일만 보내고 끝. 

광고주만이 고객이고, 검색 엔진 사용자나 개발자나 서비스 사용자는 고객이 아닌가? 
구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구글은 꽤 호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는데, 점점 더 실망스럽다.
그들의 전략이, 행보가, 그리고 태도가 다 실망스럽다.
소통하지 않는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기타 참고글

- 피를 불러오는 구글 
-
구글 최악의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