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받았으니 이제 대략 이틀 된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문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만족 상태입니다. 스마트폰을 고르기 위해 정말 한달 가까이 자료를 모으고 사용기를 보고 이것저것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4, 갤럭시S, 옵티머스Q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디자이어, 넥서스원, 심지어 앞으로 나올 베가까지...
너무 고민을 많이해서 확 늙어버린 기분이에요.
어쨌든, 결정을 내리고 구매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평정심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갤럭시S 에 대해 감상(?) 을 쓰는 것을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_-;
*한달을 고민해서 결정한 만큼, 글은 좀 깁니다.^^;
[1] 외관
처음에 1순위로 구입을 결심했던 폰은 아이폰 4 입니다. 얇을 뿐 아니라 디자인 자체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에 비해 갤럭시S 는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3GS 랑 비슷한 디자인이었습니다. 근데, 며칠 사용해보니까 길어서 그런지 아이폰 3GS 랑은 확실히 차이가 있네요. 처음에 소녀시대 봤을 때 윤아랑 유리랑 구분이 안되서 여러번 확인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둘의 차이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게, 사용해보니 다르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제꺼! 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지겹지 않을 디자인이기도 하고 괜찮습니다. 물론, 여전히 아이폰 4 가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무게는 확실히 가볍습니다. 베가가 더 가볍다고 하지만, 4인치 액정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현존 기기들 중 가장 크기 대비 무게가 가볍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휴대' 기기 이기 때문에 크기나 무게가 중요한데, 최적의 액정 크기에 가벼운 무게라는 점은 큰 장점이 됩니다. 지금도 아이팟 터치를 같이 사용중인데, 갤럭시S 의 선명하고 시원한 크기의 액정을 보다가 아이팟 터치를 보면 뭔가 잘못된 기분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만큼 4인치라는 크기에서 주는 시원한 느낌은 큽니다. 아이폰 4 가 높은 해상도와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3.5 인치라는 화면 크기는 약간 선택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슈퍼 아몰레드 액정은 인터넷 상에 너무나 많은 얘기가 있어서 길게 쓸 필요도 없겠지만, 영화 볼 때 정말 끝내줍니다. 아이폰4 를 기다리는 회사 직원들에게 빠릿빠릿한 동작 모습과 동영상 데모 한번 보여주니 다들 확~ 끌려하더군요. 그만큼 슈퍼 아몰레드 한번 보면 '헉...!!' 합니다. 물론, 절대 다른 장점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폰4 를 사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라면, '별거 없는데?'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죠. 냉동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창고에서도 얼어 죽을 수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2] CPU, GPU, I/O
안드로이드 2.1 이클레어 상태에서도 웬만한 기기를 앞서는 성능(750점)을 보여주고 있고, 파워 유저들의 루팅 후 I/O 패치에서는 순정 상태의 갤럭시S 성능보다 2배가 넘는 (1700점) 밴치마킹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경쟁 상대인 EVO 보다 GPU 는 3~4배 정도 빠르죠.
향후 삼성의 I/O 패치나 최적화가 어떻게 더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약속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만 적용되더라도 놀라운 성능 향상이 기대됩니다.
펌웨어 패치도 너무 자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계속 등장하고 있고, 그 중에는 꽤 메이저 급 패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판매되고 중요도가 높은 폰이라면 믿고 사용해도 됩니다. 갤럭시S 가 성공하지 않으면 삼성 스마트 폰에는 미래가 없거든요. 지금 한번에 훅~가버린 노키아를 보세요. 존재감이 사라진 LG 를 보세요. 큰일이죠...
[3] 배터리
빨리 소모됩니다.
스티브 잡스 스타일로 얘기하자면, '다른 기종도 다 빨리 닳아~' 또는 '니가 쓰는 방식이 잘 못 됐어. 인터넷 따위 하지 말고 전화로만 써...' 겠죠?;;
피쳐폰이 충전 한번 한 상태에서 3일 넘게 가는 것에 비하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 속도는 엄청납니다. 초반이라 워낙 가지고 노는 시간(계속해서 마켓에서 다운로드, 설치, 어플 작동 등) 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동영상 1편 안보고도 하루 정도면 배터리가 바닥 납니다. (근데, 동영상보다 와이파이로 인터넷 할 때 더 소모가 심하다고 합니다)
배터리 1개 기준으로 비슷한 사용 (통화, 동영상, 인터넷) 할 경우, 아버지가 가진 3GS 보다는 오래갑니다.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아이폰4 의 경우에는 3GS 보다 더 배터리가 오래 간다고 하니, 아마도 단일 배터리 상태에서는 갤럭시S 보다 아이폰4 가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갤럭시S 는 배터리 2 개. 원하면 몇 개 더 사도 되겠죠.
배터리를 바꿀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는...
그냥 아무 스마트폰을 며칠만 써보면 알 수 있습니다.-_-;
[4] UI / 위젯
삼성의 발적화로 불리는 갤럭시S 기본 UI 도 그렇게 체감 속도가 느리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실제로, 게시판 사용기를 보면 다른 런처를 사용하다가 순정 상태로 돌아와서 사용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더군요. 하지만 전 구매 전부터 디자이어의 센스UI 가 워낙 끌렸었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꼬집기 기능이 너무 좋아서..^^) 받자마자 ADW 런처를 설치해서 사용중입니다. 정~~~말 빠릅니다. 속도만으로는 런처 프로가 더 빠르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냥 순간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으로 결정했습니다. 둘 다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지만, 이미 ADW 런처로 엄청나게 셋팅을 해 놓은 상태라서 당분간 새로운 런처를 깔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얘기처럼 런처 프로나 ADW 런처 개발자를 최대한 빨리 삼성에서 영입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_-;
갤럭시S 와 아이폰4는 CPU / GPU 는 비슷하고, 액정을 비롯해서 각자 장단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4를 결국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UI / 위젯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초기화면에서 보고 싶은 것은 시계, 날씨, 배터리 사용량, 무료 통화 사용량, 무료 문자 사용량, 무료 인터넷 사용량 등입니다. 그리고 아주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와이파이, 3G, GPS 등의 기능 On/Off 등입니다. 이런 정보나 기능들을 설정으로 들어가서 셋팅해야 하거나, 어떤 어플을 실행해서 봐야 한다면 정말 귀찮을 겁니다. 실제로 아이팟 터치랑 아이폰3GS 에서 가장 귀찮은게 와이파이 On/Off 였습니다. 배터리를 한번 충전하면 125일쯤 가면 모를까, 하루 하루 배터리 압박에서 시달리는 상황에서 와이파이를 계속 켜 놓을 수는 없는데, 이런 설정을 변경하는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계열이 훨씬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아웃룩/구글 일정 싱크된 달력(Jorte)도 위젯으로 꺼내 놓을 수가 있는데, 이 편리함은 써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냥 단지 '예뻐서' '자랑하려고' 꺼내 놓았는데, 너무 편리해서 감동 먹었거든요. -_-; 그 외에도 메모(포스트잇)나 음악 플레이어, 트위터 등을 다 위젯으로 꺼내 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위젯들은 모두 멀티테스킹으로 작동하는 것이라 메모리나 CPU 사용량을 증가 시킬 수 있으니 적당히 사용해야겠죠. 하지만 할 수 없는 것과 적당히 사용해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트위터의 경우에는 정말 위젯의 힘이 큰데, 매번 어플리케이션을 실행 시키지 않아도 위젯 상태에서 새로운 트윗을 죽~ 볼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직접 써봐야 얼마나 편한지 느껴질 겁니다.
[5] 멀티 테스킹
이 모든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멀티테스킹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멀티테스킹은 양날의 검입니다. 위젯을 가능하게 해주고,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반면, CPU/메모리/배터리 사용량을 증가 시키죠.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안드로이드 폰들이 버벅 거리는 이유는 당연히 멀티테스킹 때문입니다. 아이폰4가 제약이 있는 멀티테스킹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안드로이드 폰들은 상당히 자유로운 멀티테스킹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충돌 등으로 인해서 폰의 프리징 현상이나 버벅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 스티브잡스적인 마인드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예습(?) 할 때, Advanced Task Killer 같은 프로세스 관리 툴을 설치할지 말지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일단은 설치를 해봤었습니다만... 그냥 안쓰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클레어의 메모리 관리 능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관리가 안되는 것 같을 때도 작업 관리자에서 안쓰는 프로그램만 종료 시켜줘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작업을 해봐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또, 프로요에서는 메모리 관리 능력이 더욱 향상된다고 하니까 멀티테스킹 작업으로 인한 문제점은 거의 없어지겠죠.
[6] 어플리케이션
일반 피쳐폰을 사용했던 사람들에게 성능이나 사후 지원, 그리고 DMB(?) 가 스마트 폰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던 사람 (특히, 아이폰) 들에게는 어플리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됩니다. 특히,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기종에 없을 경우에는 구매가 거의 어려울 수도 있겠죠.
저는 한달간 기종을 고민할 때, 제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 중 아이폰에만 존재하는 것은 스카이프와 스탄자(epub 책 보는 프로그램)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3분기 말까지 스카이프가 나오고, Stanza 는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Aldiko) 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웬만한 어플은 안드로이드 계열에 거의 다 있습니다.
제가 쓰던 것 중 안드로이드에는 없겠지 하면서 포기했던 것 중에 '아이스타트' '어썸노트' 이런 것 까지 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존재합니다. 무료 프로그램인 Jorte 가 더 좋은 것 같아서 어썸노트는 안쓰게 됐지만, 어쨌든 웬만한 것은 다 있습니다. 오히려 꽤 많은 어플이 위젯 형태의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부족했던 2% 까지 채워줄 수 있습니다.
게임도 정말 많더군요. 유료 마켓이 아직 정착이 안된 상태여서 메이저 개발사의 참여가 아이폰 만큼 많지는 않겠지만, 곧 게임 분야에서도 따라잡을 듯 싶습니다. 에뮬레이터도 많이 등장을 해서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GBA, NDS, CPS, MAME 등이 이미 모두 등장한 상태이고, 정상 작동 됩니다. 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기도 바빠서 게임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서^^
[7] 통화, 문자
아마 갤럭시S 가 같은 사양에 같은 가격이고 이통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KT 를 선택했을 겁니다.
통합 메시지함과 SKT 자체 프로그램들은 정말 믿을 수 없게 구립니다.
다행이 갤럭시S 는 프로토콜만 SKT 것을 사용하고, UI 등은 자체적으로 구현을 해놓아서 속도도 괜찮고 사용도 편하긴 하지만, 애초에 SKT 규격이 다르다보니 Handcent 등을 사용할 때 MMS 도 문제가 되고 좀 짜증납니다. 게다가 루팅한 후 SKT 내장 프로그램을 삭제할 경우 성능 향상이 된다고 하죠. 이통사 의존적인 프로그램/환경을 삭제할 수 있게 해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통화 음질은 좋습니다. 제가 쓰던 3G 피쳐폰 (W720) 보다 음질이 더 좋네요.
아무래도 피쳐폰 시장에서 내공을 쌓은 삼성이다 보니까 갤럭시S 의 전화 관련 기능은 편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아직 스카이프가 안되고, 프링은 음질이 좀 떨어져서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하네요.
3G 에서 VOIP 로 통화하는게 필요한데, 스카이프 나올 때까지는 좀 어렵겠네요.
SKT 에서 최근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5만5천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인터넷 무제한에 mVOIP 사용 조건이 있던데, 전 4만5천원 요금제라서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스카이프를 기다릴 수 밖에...
근데, 스카이프 나왔는데 3G VOIP 막으면 SKT 심하게 저주할지도...?
[8] 그 외
세로 모드에서 쿼티가 아닌 천지인 입력이 됩니다. 오타율이 90% 는 줄어들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에서 트위터 올릴 때 한 단어 칠 때 마다 수정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입력 가능합니다. 옵티머스Q 도 세로 모드에서 자체 입력기를 제공하던데, 아이폰4도 그런 키입력기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인치도 아닌 3.5인치에서 세로 모드 쿼티는 고문이에요-_-;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하는 것은 정말 편합니다. 영화나 음악을 넣을 때 iTunes 가 없으면 넣는 것이 거의 불가능햇던 것에 비하면, 디스크로 작동 시켜서 파일 복사 하는 것은 정말 큰 강점입니다. 더구나 단순히 영화나 음악 파일 뿐 아니라 jpg, png, txt, epub 등의 파일도 그냥 간단히 복사가 가능합니다.
아이폰에서 Stanza 용 변환된 책(epub) 를 넣기 위해서, 파일을 HTTP 서버에 올리고, 그것을 다시 다운로드 받고, 이미지는 따로 동기화 시켜서 넣은 후 셋팅을 해줘야 표지까지 들어갔던 것을 생각하면...
갤럭시S 에서는 그냥 폴더 하나 만들어서 복사해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할 수가~!
[9] 문제점
어렵습니다.
오늘 갤럭시S 를 구입한 지인 두 분을 만났는데, ADW 런처로 UI 를 꾸미기는 커녕 어플 하나 제대로 받아서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거의 패닉 상태인 것 같더군요.
전 다시 선택해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안드로이드 폰을 선택하겠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준다면 아이폰을 사라고 할 것 같습니다.
아이콘만 누르고, 버튼은 1개 뿐인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서 안드로이드 계열은 복잡합니다.
제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사용 방식이 훨씬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초보자라면 아이폰의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더 호감을 가지게 될 겁니다.
느려짐이나 프리징 현상이 가끔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최적화 문제가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운영체제와)의 문제로 보입니다.
iOS 에 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융통성있는 프로세스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즉, 좀 더 PC 환경에 가깝죠.
페이스북 어플이 로그인에 실패하면서 프로세스가 종료도 되지 않아 CPU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전체 속도를 저하시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아이폰에서 어플이 잘못되면 바로 종료되면서 튕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엡스토어 어플의 사용 소감을 보면 이 '튕김' 현상이 각종 어플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사용한 어떤 인기 어플은 20회 이상 사용하면서 한번도 정상 종료를 해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어플이 문제가 발생하면 튕김 대신 해당 프로세스의 CPU 점유로 인한 느려짐, 프리징 현상이 발생합니다.
윈도우 폰 7 은 iOS 와 안드로이드의 중간 정도로 타협을 볼 것 같던데, Microsoft 에서 얼마나 참신하면서 안정감 있는 운영체제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Kies 프로그램은 너무 무겁고 불안정합니다.
사용 방법이나 UI 등 전반적인 구성은 iTunes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지만, 문제는 안정성이 덜어집니다. 그리고 너무 무겁구요. 속도가 느린 것은 iTunes 나 Kies 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이튠즈는 변할 가능성이 없지만, Kies 는 의견에 따라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은 그래도 긍정적입니다.
개방성의 장점과 위험 부담
멀티테스킹이 강력하고, 프로그램 설치도 자유로우며,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 가능합니다.
잘 사용하면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편리한 기능들이지만, 대신 핵킹과 바이러스 등에 대한 위험도 존재합니다. 아이폰용 뱅킹 어플들은 V3 Mobile 을 설치하지 않지만, 안드로이드용 어플들은 V3 Mobile 이 자동 설치됩니다. 그만큼 보안에서의 취약점은 존재합니다.
[10] 최종 평가
옴니아 시절에는 정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까지 구매를 말리고, 그거 살 돈과 시간과 젊음(?)이 있다면, 아이폰 3GS를 사라고 전도하고 다닌, 나름 애플까겸 애플 영업 사원이었습니다. (전 아이팟 터치를 1년 넘게 계속 쓰고 있는 상태였고, 아버지와 친구는 제 권유로 모두 아이폰3GS 를 구입했습니다)
삼성이 싫어서도 아니고, 애플이 좋아서도 아닙니다.
아이폰3GS 시절에는 그 어떤 스마트폰도 아이폰3GS 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고, 심하게 얘기하면 아이폰3GS를 제외한 폰 중에 스마트폰은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겨우 1.6 을 벗어나고 있었고, 윈도우 모바일은 6.1 에서 이미 멸망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삼성의 가장 큰 실수라면, 그 시절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 그 자체입니다.
바다 같은 플렛폼을 만들어 낼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면, 차라리 피쳐폰을 미친듯이 만들어서 팔았으면 지금처럼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일은 좀 덜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경쟁 관계에 있는 많은 IT 제품들 (CPU, VGA, HardDisk 등)은 어떤 시기에 상당히 앞서는 제품이 나오곤 합니다. '같은 가격(혹은 시대)에 이런 제품이?' 라고 감탄할 정도죠.
아이폰3GS 가 그랬습니다.
IT 제품들은 또 어떤 것을 사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모두가 괜찮은 퀄러티의 제품을 쏟아내는 시기도 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이 바로 그렇습니다.
아이폰4 는 물론이고, 갤럭시S, 넥서스원, 디자이어, 옵티머스Q, 그리고 베가 등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들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있고, 옴니아 시절과 같은 실패 경험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1.6 과 윈모바일 6.1 은 타이밍이 안좋았습니다. (삼성의 대처는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그 당시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안타깝습니다. 그야말로 S/W 힘을 너무 몰랐던거죠. 이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를 보면 약간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힘이 너무 약하죠)
어쨌든, 이제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도 모두 1Ghz 의 충분한 CPU 와 256~512Mb 의 메모리, 그리고 이클레어(2.1) 버전의 향상되고 안정적인 운영체제 등이 더해져서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플은 쏟아져 나오고 있구요. 이미 웬만한 것은 다 나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종 안드로이드 폰의 장단점을 분석해보고, 실제로 기기도 만져봤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도 갤럭시S 는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한 후에 구입했는데,
우려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버그/문제 게시판에서 대부분의 글을 다 봤구요.
하드웨어적인 심각한 문제(초기화 문제 같은...)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용자 사용 미숙이더군요.
갤럭시S 가 완성도 높고, 정말 잘 만들어진 폰이긴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확실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IT 기기에 능숙한 사람에게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장난감이지만,
피쳐폰만 쓰다가 처음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사람에게는 지옥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이나 LG 가 최대한 애플처럼 접근할 수 있도록 기본 어플도 많이 설치해놓고,
아이콘 베이스의 UI 로 만들어 놨지만 기본적으로 iOS 보다는 안드로이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DMB, 화질, 해상도, 어플, 플래시(Camera / Adobe) 등의 필요도에 따라...
" 잘 쓸 수 있다면" 갤럭시 S 쪽이 낫다.
만사가 귀찮고, "안정적이고 편하게 쓰겠다면" 아이폰4를 사면 된다.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북에어 (2) | 2011.03.01 |
---|---|
페이스북, 마크 쥬커버그 (6) | 2010.09.16 |
스마트폰 선택 #2 (8) | 2010.07.08 |
스마트폰 선택 (10) | 2010.07.04 |
트위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0) | 2009.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