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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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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Click, 2006) 영화정보 더보기
미국 코미디/드라마/판타지 12세 관람가 107분 개봉 2007.02.01
감독 : 프랭크 코라치
출연 : 아담 샌들러, 케이트 베킨세일, 크리스토퍼 월켄, 헨리 윙클러, 데이빗 핫셀호프

아, 이럴수가...
여자 주인공이 케이트 베킨세일이었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못 알아봤었는데, 출연자 정보 퍼오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제 기억속의 케이트 베킨세일의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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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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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엄마로 나오니까 뱀파이어 킬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은 밴 애플렉, 조쉬 하트넷과 함께 출연한 '진주만'에서 처음 봤는데, 꽤 예쁜 얼굴에 이름도 특이해서(...) 기억에 쏙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언더월드, 반 헬싱 등에서 흡혈귀와 뱀파이어 킬러로 등장해서 깊은 인상을 남겼죠. 양쪽다 괜찮았지만 더 좋은쪽을 뽑으라면, 역시나 섹시한 흡혈귀의 진수를 보여준 '언더월드'쪽이죠~

1973년생으로 한국 나이 35살의 아줌마지만, 그리 나이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미모도 여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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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은 코메디 영화면서 휴먼 드라마입니다.

아담 샌들러는 여전히 전형적인 아담 샌들러표 연기를 보여줍니다.

전형적이라는 뜻이 꼭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코메디 영화를 이렇게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원맨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짐 캐리를 비롯한 몇 안되는 배우니까 말이죠. 짐 캐리가 표정과 오버스러운 슬랩스틱을 섞은 개그라면, 아담 샌들러는 어리숙한 느낌의 개그라서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시간'을 다루면서 삶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영화들이 다수 있죠.

'칵테일 인생', '빅(Big)', '완벽한 그녀에게 없는 단 한가지(13 Going on 30)' 등등...

클릭도 그런 영화들과 비슷한 컨셉의 영화입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가 아주 약간 나오겠지만 그냥 알고 보셔도 크게 영향 없습니다)

다만, 다른 영화들이 10~20년을 확 건너 뛰어서, 한번 타임 워프를 한 후에는 그 타임 라인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에 비해, 클릭은 짧게 짧게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갑니다.

바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마법 리모콘의 '클릭' 때문이죠.

인생이 바쁜 아담 샌들러는 대형 마트에서 크리스토퍼 윌켄을 만나 마법 리모콘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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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모콘은 과거의 기억을 본다거나, 현재를 스킵(FF) 하거나 멈춤(Pause)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꾼다던가 할 수는 없고, 단지 인생을 비디오 처럼 천천히 혹은 빠르게 넘길 수 있게 되는거죠. 아담 샌들러는 이 기능을 사용해서, 샤워라던가 섹스라던가 부부싸움이라던가 하는 귀찮은 일들을 스킵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차~ 이 놈의 리모콘이 한번 했던 일을 다 기억하고 그런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반복을 해버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인생을 스킵 했을 때, 그 과정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덕분에 고통은 없지만, 추억도 없는 것이죠.

스킵을 반복하고 리모컨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아담 샌들러는 직장에서 성공을 거두지만, 가정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 자체도 점점 더 암울해지죠. 그러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전형적인 미국식 가족 휴먼 드라마 스토리죠.

그런데, 헐리웃이 달리 헐리웃이겠습니다.
헐리웃 스타일의 뻔한 소재와 결말, 교훈이더라도 영화를 재미있게 꾸미는 능력은 상당합니다.

특히, 아담 샌들러라는 괜찮은 배우의 연기가 있기에 이 영화는 유치해지지 않습니다.

유머 감각도 살아있고, 교훈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정도랄까요?

국내에서는 그다지 별 반응이 없었던 것 같은데, 포스터를 보니 미국에서는 박스 오피스 1위도 차지했었나 봅니다. 약간은 B 급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일단 포스터만 봐도 좀 그렇잖아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볍게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