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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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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 2007)
미국 멜로/애정/로맨스 12세 관람가 / 103분 / 개봉 2007.02.28
감독 : 마크 로렌스
출연 :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셔만 알퍼트, 제이슨 앤툰, 블레이크 박슨델

로맨틱 코메디의 단골인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나오는 영화라서 기대를 전혀 안하고 봤는데, '미녀는 괴로워'를 봤을 때 보다 더욱 즐겁게 본 것 같다.

휴 그랜트랑 드류 베리모어는 워낙 이쪽 쟝르의 영화 출현이 많고 매번 비슷할 것 같고 식상할 것 같지만, 출연 하는 영화마다 괜찮고 참신한 것 같다. 상당히 좋은 배우들이면서 작품 선정 능력도 좋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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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베리모어는 외모에 있어서는 전성기 때의 맥 라이언 보다 못한 것 같지만, 표현력은 더 좋은 것 같다. 귀여운 매력이라면 맥 라이언 쪽이 더 높지만, 대신 맥은 그 이미지에 갇혀버린 반면, 드류는 계속해서 새로운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해 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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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는 계속 같은 이미지의 반복인데 질리지 않는다. 미묘하게 차이를 보이면서 매 케릭터마다 생명력이 대단하다. 이게 거의 미스테리에 가깝다. 배우의 능력이 대단한건지, 인간 자체가 요상한건지... (예전 그 웃기는 인터뷰를 생각해보면 인간이 이상한 쪽이 맞는 것 같다)

배경 스토리 라인은 80년대의 인기 그룹 '팝'(실제로 그 시절의 팝 스타일의 곡을 부른다)의 맴버였던 휴 그랜트는 한국식으로 밤무대 정도 뛰면서 겨우 겨우 생명력을 유지하는 상태. 드류 베리모어는 언니의 다이어트 체인 일을 도우면서 알바(?)로 식물을 가꾸는 일을 하는데, 그 일을 계기로 휴 그랜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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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작곡'이라는 일을 참 신비롭게 생각한다.
컴퓨터 모르는 사람이 자판만 빨리 쳐도 대단하게 봐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작곡은 무엇인가를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와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정반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도저히 내가 할 수 없는 반대편의 일이랄까?
프로그래머 때려치면 죽기 살기로 요리를 배우던가, 미용일을 배우던가, 그런류는 해볼 수 있을지 몰라도, 작곡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_-;;

하지만 한 때 유머랍시고 글을 끄적였던 내게 '가사'라는 건 그다지 중요하게 느끼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노래에 있어서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영화 내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가사에 대해 했던 얘기를 대충 써보자면...

"멜로디는 첫 인상 같은 것이다. 외모라던가 섹시함 그런 외적인 부분이지만, 가사는 사귀는 과정 같은 것이다. 점점 알게 될 수록 빠지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

뭐 이 비슷한 말을 한 것 같은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감탄하면서 봤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감미로운 멜로디에 아주 적절한 가사가 받쳐주면서 영화 제목 그대로 'Music' 과 'Lyrics' 가 끝내주는 조화를 이룬다.

보고나면 많은 사람들이 OST 를 갖고 싶어질 것 같다.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가 같이 듀엣으로 부른 Way Back Into Love 는 정말 좋다. 노래도 진짜 잘함!!

보통 아역 출신 배우들의 성장을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드류 베리모어는 참 매력적인 성인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 첫키스만 50번째에서도 정말 괜찮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매력에 더욱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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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덤으로 10대 가수 '코라'로 등장하는 헤일리 베넷은... 은근히 섹시했다.

특히 공연중의 복장은 민망할 정도. 가족이랑 영화 보다 당황했다. -_-;;
(이미지를 캡춰해서 올리면 좋겠지만 귀찮아서... 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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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영화는 정말 괜찮지만, 이 감독이 예전에 찍었던 '투 윅스 노티스' 는 별 2개짜리 영화.
     또 다른 영화인 미스 에이전트 2 는... 1편이나 별 다를게 없는 별 2개 반 짜리 정도?

ps2. 작업 걸고 싶은 여자, 혹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 같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영화 자체가 유쾌하고, 음악이 감미롭고, 해피 엔딩. 확실히 행복해진다.

ps3. 난 부모님하고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