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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2. 14:50




이 소설은 재미있게도 권희철 평론가의 해설이 붙어 있다. (소설만 있는 쪽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라는 <빛의 제국>에 대한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거부감이 든다.

그런 대사를 한 저자도, 그걸 인용한 평론가도 너무 오만한 발언이 아닐까?

저자나 평론가의 의도는 알겠으나, 독자를 무시하는 뉘앙스가 조금도 없다고 좋게 생각하기 어렵다.


<살인자의 기억법> 은 2013 년도 발행된 책이다.


대략 90년도 전인 1926년에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이 발행되었고, 2001년에는 메멘토가 개봉헀다. 2003년의 아이덴티티도 빼먹을 수 없겠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용의자 X의 헌신> 도 2005년도 작품이다.


독자가 이 정도 소설을 쉽게 읽기 힘들거라 생각했다면 너무 거만한 생각이다.


초반에 이미 대략 2가지 결말이 예상되었고, 그 중 한가지로 흘러갔다. (스포일러라 언급은 하지 않음)


물론, 소설만 놓고 얘기하자면 잘 쓴 소설이고, 재미있고, 그러다보니 "잘 읽힌다"

알츠하이머 걸린 연쇄 살인범이라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아이디어에 작가의 필력이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몰아쳐서 소설을 읽어버리게 만든다. (비교적 짧기도 하지만)


네이버 평점 7점대 후반을 찍은게 당연할 정도로 꽤 괜찮은 소설인데, 해설이 망친 것 같다. 

너무 분량이 짧아서 해설을 붙인걸까? 아니면 독자가 이해를 못할까봐? 

도대체 소설에 해설을 붙여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