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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4. 17:36



교보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외국 소설을 찾던 중 <노인의 전쟁> 이라는 특이한 제목을 발견해서 서평을 검색해 봤더니 대단한 호평을 받는 소설이었다. 게다가 2차 세계 대전이 아닌 "우주 전쟁" 을 소재로 하는 SF 쟝르가 아닌가?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소설들은 상당수가 명작인 경우가 많지만, 어쩐지 쉽게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정말 우연히 선택한 소설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바로 이전에 읽었던 패러노말 마스터의 작가 '이수현' 님이 이 소설의 번역자였다. 


일단, 소재가 신선하다.


75세가 된 노인들이 외계인과 싸우기 위해 입대를 한다.

세계관은 우주 전체로 확장되고 사건은 행성 단위가 넘어간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노인의 전쟁>은 세계관을 잡고 케릭터를 소개하는데 꽤 많은 분량을 투입했지만, 참신한 설정과 재치있고 흡입력 넘치는 문장, 유쾌한 주인공 존 페리로 인해 조금의 지루함도 느낄 수 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가끔 설정의 기발함을 케릭터가 못 받쳐주거나 문장력이 못 받쳐주는 작가들이 있으나, 존 스칼지는 모든 면에서 조화롭고 완벽하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노인의 전쟁이 다소 가볍고 위트있게 진행했다면, <유령 여단> 에서는 좀 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분위기만 바뀐 것이 아니라 1인칭이었던 소설은 3인칭으로 바뀌고 주인공도 바뀌지만, 초반부터 몰아치는 반전과 사건들로 인해 몰입도는 더 높아지고 스토리의 재미도 여전하다.


마지막 행성에서는 더욱 큰 범위의 사건과 주제로 독자를 긴장으로 몰아 넣는다.

덤으로 또 다른 시점으로 같은 내용(마지막 행성 스토리)을 쓴 <조이 이야기> 가 있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으며, 마지막 행성에서 밝혀지지 않은 비밀까지 모두 정리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준다.


존 스칼지는 정말 뛰어난 이야기 꾼이다. 세계관을 이용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똘똘하다. 적어도 저 3권에 있어서 세계관과 케릭터의 재활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복제를 하지 않고 모두 새롭게 스토리를 전개했다는 것은 대단히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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