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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4. 17:53

라이프 이스 스트레인지 (2015)


텔테일게임즈의 <워킹 데드 시즌 1>이 2012년도 최다 GOTY 수상작이 되면서, 스토리 진행형 어드밴쳐 게임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이 쟝르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 비록, 워킹 데드 시즌 1 만큼의 GOTY 를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최고 장점이라면 정말 아름답다는 것. 영상도 아름답고, 음악도 아름답다. 

처음 교실에서 튜토리얼 같은 코스를 마치고 교실 밖으로 나왔을 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그 순간 빠져들어서 이 게임의 엔딩을 보게 만들었다. 물론, 시간을 돌리는 능력으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가장 큰 위기(태풍)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것도 빠져들게 된 원인이지만... 어느 하나만이 아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스토리, 그래픽, 배경 음악, 연출, 케릭터, 플레이 타임...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플레이어의 선택이 미래에 영향을 준다고 엄청 강조하는데, 몇 가지 선택이 스토리에 약간의 영향을 주기는 하고, 각종 인물들의 대사나 태도에도 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그 선택이 <위쳐 3> 정도로 크게 미래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다. 사실 마지막 선택만이 엔딩에 영향을 줄 뿐, 진행상의 선택들은 그냥 취향대로 진행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플레이 할 때의 스트레스는 대단히 낮은 편이지만, 덕분에 긴장감까지도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매우 쉽고, 여대생의 이야기 (이렇게 적어놓으니 뭔가 야할것 같기도 하지만 - 범생이 여학생의 일상... 이라고 바꿔 적어도 크게 차이가 없다) 라서 여자들에게도 흥미가 끌릴만한 게임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와이프가 100% 클리어했고, 난 옆에서 관전으로 엔딩을 봤다. 대부분의 게임은 직접 하는게 더 재미있는데 이 게임은 워낙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라 관전으로도 충분히 만족.


보고나면 정말 미국 드라마 시즌 하나를 보고 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무래도 게임으로 진행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장면들이 드라마를 봤을 때 보다 더 인상깊게 남는 것 같다.


와이프나 여자 친구랑 즐기기에 정말 좋은 게임으로 추천.




프로토타입 2 (2012)


처음에 한 2시간 정도 플레이 했을 때는 올해 즐긴 최고의 게임 또는 인생 게임이라 생각했다.


오픈 월드에서 건물을 뛰어 올라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날고, 적을 흡수해서 그 적으로 변신해서 신분을 도용한 후 지문 인식 장치를 통과하는 등의 잡입 전술. 그리고 화려한 액션과 마무리. 


이미 오픈 월드 액션 게임으로 극찬을 받고 다수의 GOTY 를 수상했던 배트맨 아캄시티를 클리어 한 시점이었지만, 이 게임은 꽤 충격적이었다. 너무나 초반 임팩트가 강해서 대체 왜 이 게임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으로 평가 받는건가 의아했다. 그만큼 정말 훌륭해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게 전부여서...


초반 2시간 플레이 했던 스타일이 엔딩 볼 때까지 15시간 ~ 20시간 정도 계속 반복된다. -_-;


물론, 중간에 탱크를 조정하는 퀘스트랑 헬기를 조정하는 퀘스트도 있긴 하지만 큰 비중은 아니고, 심지어 큰 비중이었다면 더 안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잠깐은 재미있어도...


그래도 5~6시간 정도까지는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했으나, 그 이후로는 숙제하듯 엔딩으로 달려갔다. 워낙 액션과 흡수 변신 스킬 등이 괜찮았기 때문에 엔딩을 보는 순간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도저히 서브 퀘스트나 도전 과제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퀘스트 디자인. 처음에 뭔가 흥미진진한 얘기가 나오고 그걸 확인하기 위해 누군가를 찾아내야 하고, 그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특수한 스킬을 쓰고, 적으로 위장해서 잠입하고, 적들을 때려잡고, 목표를 찾아내서 흡수해서 정보를 얻어낸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로 이 스토리의 무한 반복이다. 누군가를 찾아내면 또 다른 누군가로 이어지고, 그 사람을 찾으면 또 다른 누군가로 이어지고... 


좀 더 스토리를 잘 쓰고, 미션 (퀘스트) 디자인을 잘 했으면 꽤나 호평 + 대박이 났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라이즈 : 로마의 아들 (2013)


여러 리뷰에서 엄청나게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그래픽이 전부" 라고 비난을 당한 게임이지만, 그 그래픽이 말도 안되는 수준.

툼 레이더를 비롯한 영화적인 연출과 훌륭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지만, 이 게임은 정말 그래픽에 있어서는 당대 최강이다.

2013년 11월에 출시했으니 2014년도 게임이라고 해도, 2016년인 지금 봐도 부족함이 없고, 최상 클래스로 봐도 될 정도.


게다가, 출시 이후의 유저들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플레이 타임과 단조로운 액션 부분인데, 위에서 얘기했던 프로토타입이 20분짜리 시퀀스를 20시간에 걸쳐서 반복했다면, Ryse 는 짧게는 5시간 정도인 플레이 타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는 화려한 연출로 그야말로 글레디에이터 같은 로마 배경의 영화를 한편 본 기분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 과정에서의 액션도 재미도 있고 화려하기도 해서 적절한 난이도로 진행한다면, 엔딩의 순간까지 긴장감과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스토리는 딱 블록버스터 영화 정도 느낌인데,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결국 모든 문제는 플레이타임인데... 


나 같이 게임 실력이 말도 안되게 부족한 사람도 8시간만에 엔딩을 볼 정도로 짧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스토리, 그래픽, 연출, 액션 면에서 만족도가 높게 잘 즐긴건 사실이지만, 만약 출시 가격 그대로 주고 샀다면 분명히 화딱지가 날만한 상황이긴 하다.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게임 플레이 타임이 5시간이면, 5만원일 경우 시간당 만원으로... 영화보다 비싸다. -_-;


당연히 제값 주고 구입한 사람들이나 출시전 리뷰에서는 혹평 받을만하다. 

하지만, 스팀에서 10명중 8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걸 보면, 그렇게 심하게 혹평 받을 게임은 아니었다는 얘기.


특히, 지금 시점에는 리셀러에서 (스팀$15 면 구할 수 있으니, 이 가격으로는 추천할만하다.

스팀 정가로도 21,000원이니 나쁘진 않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기다려보면 5천원~1만원 정도까지도 기대해볼만.


딱 영화 값 정도로, 영화 보다 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토치라이트 2 (2012)


온 국민이 디아블로 2를 즐길 때도, 핵 & 슬래쉬 쟝르는 취향이 아니라 하지 않았고, 디아블로 3가 기적의 패치를 통해 다시 인기가 폭발할 때도 친구 계정으로 10랩 정도까지 키워보고는 역시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접었었다.


토치라이트 2 는 뭔가 그래픽이 끌렸다. 약간은 카툰풍의 그래픽이 내 취향에 맞았고.

이제 한번쯤 핵 & 슬래쉬 쟝르를 즐겨볼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토치라이트 2.


한 5시간까지는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뭔가 게임을 할 때는 재미가 있는 것 같고, 계속해서 적을 부수고, 아이템을 얻고 바꾸고 하는데...

막상 게임을 종료할 때면 만족도가 크진 않았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같은 전략 게임을 할 떄 처럼 한 턴만 더 한 턴만 더... 하면서 빠져드는 느낌도 없고, 툼레이더, 라이즈 처럼영화 적인 연출과 액션으로 엄청난 몰입도를 불러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대화형 어드밴쳐 처럼 스토리에 빠져들지도 않고...


쟝르 그대로 핵 & 슬래쉬에 빠져들거나, 아이템 파밍에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역시나 둘다 내 취향은 아니었나보다.


이 게임에 이어 <그림 던>을 해보거나, <디아블로 3> 를 재도전 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냥 포기.



팩키지 게임 100개하기 목표에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 <위쳐 3 : 와일드 헌트> 같은 무서운 게임들이 남아 있는데, 취향에 안 맞는 게임에 시간을 쓰긴 아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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