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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3. 30. 00:09

"터미네이터 3 (Terminator 3 : Rise of the Machines, 2003)"


제목  :  터미네이터 3 (Terminator 3 : Rise of the Machines, 2003)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주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닉 스탈, 크리스타나 로켄, 클레어 데인즈 
개봉일  :  2003년 7월 25일 




 왼쪽은 한국판 포스터, 우측은 미국판 포스터 (인듯..;;)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특별한 소개가 필요없는 헐리웃 액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생
각합니다.  특히, 2편의 충격은 관객들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 영화를 찍는 모든 감독
들과 제작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0세기 최고의 액션 스타가 되었고, 에드워드 펄롱은 뭇 소녀
들의 가슴을 불태웠죠. 그 헤어스타일과 반항기 넘치는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2편을 수차례 보면서, 제작사가 망했다고는 하지만 누군가는 또 후속편을 만들고야
말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은 3편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추억의 스타들... (가운데 아주머니 어깨 벌어진 것 좀 보게나;)


  3편은 2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상당히 기대감이 낮은 영화 중의 하나였습니다. 우
선 가장 큰 원인은  반항아 에드워드 펄롱과 못생기고 힘 좋은 여전사 린다 해밀턴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게다가 감독도 제임스 카메룬이 아닌 조나단  모스토우
였습니다. 조나단 모스토우는 U-571 과 브레이크 다운의 각본과 감독을 했었죠. 개인
적으로 두 영화를 그럭저럭 괜찮게 봤지만 터미네이터 같은 명작을 손댄다는 것은 무
리가 아닐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터미네이터 2 의 가장 대단한 점은 그 놀라운 잘 짜여진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지금
봐도 어색함이 없는 시대를 앞선 그래픽입니다. 당시 관객을 경악스럽게 만들었던 액
체 터미네이터 로버트 패트릭씨는 CG의 힘을 얻어 그렇지 않아도 딱딱해 보이는 이미
지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덕분에, 다른 영화나 X-File 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나올 때
그 이미지가 오버랩 되어 관람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터미네이터 3 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3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골수팬들의
대단한 지지를 얻지 못했으며, 아까 얘기했던 주연 배우와 감독이 빠졌고, 아놀드 슈
왈제네거는 60 노인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2편에서 매끄럽게 끝내버렸던 스토리도 상
당히 장애 요인이 되었죠.



 T850 : "오~ 섹시한데?"                 T-X : "싫다니까! 이 노친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섹시한 T-X 터미네이터를 등장시키며 2편의 영광을 재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실제로 영화는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잠시도 지루
해지지 않고 터지는 폭발, 전투 장면은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합니다.  적당하게 섞여
있는 유머러스한 장면과 액션 장면의 조화도 만족스럽습니다.  스토리의 진행도 생각
보다 억지스럽지는 않습니다.  최근 관람한 다른 액션 영화들의 막무가내식 스토리에
비해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2편에서 끝난 영화를 3편까지 끌고 나온이상 이 이
상의 스토리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던 것도 만족감을 준 큰 요인이긴 하지만요.




 숨어있어도 못생긴 주인공               엄마와 아들(...;;)

  터미네이터 3 는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입니다.  2편이 너무나 잘 만들
어진 SF 액션 영화의 교과서였기 때문에 3편의 부담이 커서 그렇지, 3편 하나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놀라운 보톡스의 효과. 탱탱한 저 피부!

  보톡스로 젊음을 회복한 아놀드의 연기(?)도 멋집니다.  그 나이에 그런 몸매를 유
지하고 있다는 것은 꽤 놀랍습니다. 그동안 계속된 실패로 스크린 복귀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노익장의 파워는 여전하군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실버스타 
스텔론과 상당히 좋아하지만 요즘 많이 망가진 해리슨 포드 같은 20세기의 액션 스타
들이 아놀드 할아버지를 이어 다시 부활해주길 기대해봅니다.  (특히,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 신작이 기대됩니다)




 잘생겼네 고놈 참;

  영화적 완성도는 기대를 충족시켜줬지만  역시 2편과 에드워드 펄롱 공백의 영향은
상당합니다. 주연 닉 스탈은 팀버튼 감독의 혹성탈출 후속편을 찍다가 찬조 출현했나
싶을 정도의 오스트랄로적인 외모를 자랑하는군요.  향후 4편이 만들어지거나 터미네
이터 시리즈가 프렌차이즈화 되어버리면 계속 닉 스탈이 주연을 맡게 될텐데,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_-; (제가 외모 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에드워드 펄롱과
의 격차는 너무나 크군요;;)



 "침팬치라 죄송합니다"                  "사과해도 소용없어. 넌 좀 맞아라!"


  클레어 데인즈는 안예쁘게 성장한 배우 중 탑 순위에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드류
베리 모어, 커스틴 던스트 등 '너 어렸을 때는 퀸카였는데 왜 이렇게 됐니?' 싶은 여
자 배우 시리즈 중의 하나죠. 그 중에서 클레어 데인즈는 가장 아줌마틱하게 변한 케
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터미네이터 3를 관람하는 내내 심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때                                변신 과정 중


  T-X 로 등장한 크리스타나 로켄의 도발적인 얼굴은 마음에 듭니다.  안제리나 졸리
를 연상 시키는 입술과 치켜뜬 눈매. 그리고 막강한 파워. 목표는 완벽하게 제거하는
깔끔함. 발가 벗고다녀도 창피함을 모르는 여유로움(-_-?) 등등 매력적인 케릭터입니
다. 적어도 아버지 이상의 나이를 자랑하는 아놀드를 상대로 꿀림없이 잘 싸워줍니다.
아무래도 늙은 아놀드보다야 싱싱한 T-X 가 더 좋더군요. 그들이 걱정하는 미래야 내 
알바 아니고-_-; 게다가 침팬치에게 미래를 맡기는 것 보다는, 섹시한 T-X 를 구경하
는편이 더 낫지 않을지; 미래의 희망이 닉 스탈 뿐이라니 매우 실망스럽습니다.-_-;



 스타일 GOOD T_T;                       이런 모습도 GOOD;


  4편은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인데, 스카이넷을 시작해버린 감독의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과연 4편은 스타쉽 트루퍼스 같은 미래 전쟁이 될 것인가?? 그렇게 되면
재미 없을 것 같은데-_-;

  터미네이터의 재미는 현재 세계에 보통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로봇이 타임머쉰을
타고 등장해 현재 세계를 뒤집어 놓는다..는게 핵심인데, 미래로 시점을 옮겨 버리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뭐, 이 부분은 감독이 고민해 볼 문제겠죠?

  T3 는 T2 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액션 블록버스터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수작 액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에드워드 펄롱과 제임스 카메룬의 공백이 못내 아쉽
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재미를 준것도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