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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4. 3. 00:34

후아유(Who Are You)


제목  :  후아유
감독  :  최호
출연  :  이나영, 조승우        
개봉일 : 2002-05-24  





  한석규와 전도연이 출연한 히트작 '접속' 이후로 다시 등장한  컴퓨터를 이용한 사
랑 만들기 시리즈 제 2 탄. 'Who are you?'

  접속이 PC 통신(유니텔)을 이용했다면, 후아유는 최근 영화답게 3D 아바타 채팅 사
이트를 이용해서 접속에 비해 훨씬 화려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접속의 경우 두 배우
의 차분한 연기를 통해 영화가 잔잔하게 진행되었다면, 후아유는 훨씬 활발하게 젊음
을 발산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나영은 정말 얼굴이 예쁜 배우입니다. CF 에서 볼 때 흐뭇한 마음이 생길 정도로
놀라운 미모와 표정 연기를 보여주죠.



  창백한 얼굴도 예쁜 이나영... 조승우 좋겠다.-_-;


  영화에서의 이나영은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한국에는 김희선이라는 심각한 전례가 
있기에 얼굴 예쁜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편견을 같기가 쉽지요.
물론,  이나영은 빅히트한 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서 어느 정도 연기력을 
인정 받는 편이지만,  영화가 클랭크인 했을 때에는 아직 검증이 안됐다고 보는게 맞
겠죠.

  무엇보다 제가 '네 멋대로 해라'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나영의 연기에 대해 상당
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이나영의 연기는 '최고다!'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
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앙' 과 '오, 해피데이' 전까지만 해도,  저는 임은경과 장나라
같은 어리고(;;) 귀여운 소녀들이 한국 영화의 한 기둥이 되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는 제 기대를 절망으로 떨어트렸고, 오히려 지금은 하지원과 함께,
장진영, 이나영 같은 배우들이 더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한채영도 꽤 예쁘기는 하지만
아직은 역부족. 전지현은 영화 몇 편을 더 봐야 판단 가능하겠구요.

  조승우는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굉장히 모던한 게임 디자이너 (3D 도 만지고, 프로그램도 만지는 것 같은데 정확한
분야가 파악이 안됨. 기획&디자인 정도로 보임)로 등장하는데, 연기도 괜찮고 느낌이
좋더군요.  그 후로 '클래식'을 봤는데, 럭셔리한 모습을 보다가 시골 촌놈의 모습으
로 바뀌니 이질감이 상당했습니다.-_-;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이나영과 친구                           조승우와 친구


  영화 자체가 배우들의 카리스마를 필요로 하는 영화가 아니었고,  접속에서 이어지
는 네티즌들의 멜로 영화였기에 연기 보다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미국의 국민 배우 탐 행크스와 모든 남자들의 연인 맥 라이
언이 주연했던 '유브 갓 메일' 과 비슷합니다.  남자 주인공은 상대방의 정체를 알고
있고,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남자에게 빠지고... 또,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남자가 빵꾸내고... 굉장히 흡사하죠?

  단지, 유브 갓 메일에서는 두 배우가 처음에는 싸우다가  나중에는 결국 점점 친해
져서 탐 행크스가 사실을 고백했을 때 오히려 맥 라이언이 더 좋아면서 '당신이길 바
랬다'는 감동적인 대사를 읊어대지만, 후아유에서는 .... 싸움만 커지죠-_-;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만, 영화적인 재미를 놓고 봤을 때에는
유브 갓 메일이 훨씬 더 즐겁고 유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다른 영화
를 같은 잣대로 놓고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요 :)

  후아유는 젊은이들이 출연하는 젊은이 들(특히 네티즌)을 위한 영화입니다.



  각자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그래서인지, 젊은이들의 고뇌에 대해 표현하려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크게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말이죠. 그에 비해서, 개발자들의 고뇌에 대해서는 꽤
표현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과 꿈 하나만 바라보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 뭣
모르는 젊은 개발자들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희망찬 모습을 잘 그렸더군요. 




  둘은 잘 어울립니다. 제가 이나영의 아버지라면, 그 예쁜 얼굴을 살려서 의사랑 결
혼하라고 얘기하지, 성공이 불투명한 개발자랑 결혼하라고 안하겠습니다만...-_-; 
(개발자의 인생은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 처절하거든요. 흑...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