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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4. 5. 00:51

"튜브"


제목  :  튜브
감독  :  백운학
출연  :  김석훈, 배두나, 박상민, 손병호, 임현식
시간  :  118분
개봉일 : 2003-06-05



 우측 포스터의 카피는 약간 야한듯?;

 
  1999년 전국 600만명을 동원해 306억원의 흥행을 이뤄낸 쉬리 이후로, 멀티 플렉스 
영화관의 활성화와 JSA,친구 같은 영화들의 큰 성공, 그리고 조폭 시리즈의 대박으로
일명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폭발적으로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블록버스터들이 모조리 흥행에서 참패를 기록해, 오히려 한국 영 
화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바꾸고 말았습니다.  그 핵심에는 역시 '성냥팔이 소녀의 재
앙'이 있겠고, 그 외에 이름만 들어도 참담한 기분이 드는 다양한 블록버스터들이 대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튜브는 그 실패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설마 아직도 블록버스터에 돈을 투자할 투자자들은 없겠죠? 마지막일겁니다.-_-;)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의 특징이라면 화면이 훌륭하다는 점 입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헐리웃 영화에 버금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외국 감독들이 '저 정도 비용으로 저런 
퀄러티를 찍어내다니 이 영화 찍은 감독은 천재다'라면서 감탄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
도로 비용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훌륭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스토리.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은 정말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를 보
여줍니다.  쉬리의 성공은 단지 CGV 등의 멀티플렉스 등장이나, 특수 효과 때문이 아
니었습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받쳐주는 흥미진진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었기
에 가능한 것이었죠.

  굳이 다른 영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튜브.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소재도 좋았고,  화면 처리는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액션 장면도 마치 스피드를 방불케하는(비슷해서 식상할지는
몰라도) 그런 장면들이 나와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아~~~~ 재미가 없어요-_-;




  도대체가 처음 오프닝에서의 말도 안되는 총격전 부터 시작해서, 영화 끝날 때까지
허무하고 썰렁한 설정과 스토리가 계속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훌륭했으나 그것
뿐 영화에 녹아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 아닙니다.  특히, 박상민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과거 회상씬에서 김석훈을 살려주는 상황도 이해가 안되고, 배
두나를 살려두는 것도, 또 김석훈과의 싸움에서 총을 버리고 굳이 주먹질하는 이유도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혹시, 박상민이 김석훈을 몰래 마음속으로 좋아했던걸까요-_-?;


  영화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그 지하철 제어 본부 장면입니다. 조연들
의 연기도 마음에 들었고, 긴박한 분위기도 꽤 리얼했습니다. 


  

  김석훈은 이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별 매력을 못 느끼겠더군요. 스토리의 악 영향
인지 주연들의 행동이 공감이 가지 않았기에 캐릭터에서의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웠습
니다. 어쨌든 외모는 액션에 어울리는 외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배두나의 연기는 항상 그 느낌이 같습니다. 그렇다고 김희선 처럼 발전없는 비슷한
느낌은 아니고, 캐릭터 이전의 배두나 자체의 목소리와 외모 성격에서의 이미지가 너
무 강해서일까요? KBS 드라마 '학교'이후로 맡은 역마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김석훈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공감이 되지 않는 케릭터였기에
평가가 어렵습니다만, 연기 자체는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상민은 솔직히 글쎄요. 악역은 잘 어울립니다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가장 납득
할 수 없는 캐릭터였기에... 이미지가 아주 안좋습니다.-_-; 




  전반적으로 악평만 한것 같은데, 튜브는 상당히 기대를 했던 영화였던 만큼 실망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화면은 잘 만들었고, DTS 로 녹음된 음향도 괜찮았습니다. 정말 '스
토리만 제대로였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