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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4. 6. 23:48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편 개봉을 앞두고 2편 소감입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


제목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
감독  :  데이빗 R. 엘리스
출연  :  알리 라터, A.J. 쿡, 마이클 란데스, 테렌스 카슨, 키건 코너 트레이시 
시간  :  90분
개봉일 : 2003-08-22





  데스티네이션 1 은 정말 충격적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나우누리에서 주최하는 심야 영화제에서 영화 3편을 연속해서 볼 때, 마
지막으로 상영한 영화였었는데,  그 충격 때문에 영화가 새벽 6시에 끝났음에도 불구
하고 정신이 말짱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공포, 호러 쟝르는 무조건 다 싫어합니다.

  미국식의 잔인하고 고어하고 그로데스크한 엽기적인 살인마 이야기도 싫고, 일본식
의 음침하고 불쾌하고 기분나쁜 귀신, 심령 이야기도 싫습니다. 

  그런데, 데스티네이션 1은 DVD 까지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제게는 인상깊
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겁이 많은 편입니다. 지나치게 공포심이 많아서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10층 
이상의 건물도 걸어 올라다녔고(엘리베이터 추락할까봐), 자동차 타고 터널을 지나갈
때에는 터널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기차 타면 기차 탈선할까봐 걱정, 비행기
타면 추락할까 걱정... 걱정 걱정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괜히 불길한 것을 보면 이상
한 잡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고 말이죠.

  그런데~!!!!

  이 영화가 바로 이런 불길한 징조가 실제로 현실로 나타나는 그런 영화였던 것이었
습니다. 

  와~ 처음의 꿈에서 본 비행기 사고 장면도 쇼킹했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되어 나타
났을 때의 전률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1편이 꽤 성공을 거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적이 죽음 그 자체'라는 기
발한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한 귀신이나 살인마가 쫓아 오는 것이 아니고, '죽음
의 시나리오'가 집행을 거행하는 것을 인간의 힘으로 피하려는 발악을 보여줬기 때문
에 매우 신선했던 것이죠. 게다가 죽는 방법도 '안전 사고'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 이
었기 때문에 더욱 현실과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게 죽는 모습 때문에  데스티네이션에서의 죽음은 끔직하
면서 인상 깊게 남아있게 된거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 는 더욱 잔인하게 업그레이드 되어 나타났습니다.




  잔인함만은 데스티네이션 1 과 비할바가 아닙니다.  더욱 섬뜩한 것은 죽음을 간신
히 피한 사람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잔인한 방법으로 죽는 다는 것이 끝내줬죠. 

  여태까지 영화에서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은 많았습니다. 피가 철
철 넘치는 스타일이 아닌 충격적인 죽음은, 큐브의 두부 썰기(-_-), 레지던트 이블의
레이져 쇼, 고스트 쉽의 피아노 줄 쇼 등등이 있었습니다만, 데스티네이션 2는 그 영
화들을 압도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공포는 싫어하면서 하드코어만 좋아하는 취향은 아닙니다. 



  불긴한 징조와 그에 따른 끔찍한 죽음. 끝까지 따라오는 터미네이터보다 훨씬 더욱
끈질긴 죽음의 스케쥴. 이런 설정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겠죠.

  2편은 1편에 비해 스토리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의 2편
은 1편의 벽을 넘기가 어렵지요.  그래서인지, 2편은 스토리보다 잔인한 장면에 초점
이 맞추진 듯 합니다. 

  1편이 참신함, 기발함, 그리고 섬뜩함으로 무장한 영화였다면,  2편은 안도감을 준 
후 잔인함으로 충격을 주는 또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1편을 본 후 재미는 있었지만
찜찜한 기분을 누를 수 없었던 반면, 2편은 잔인하지만 한편의 액션 영화를 본것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남녀 주인공 (이번에는 여주인공이 죽음의 냄새를 맡는다. 킁킁;;)

  배우들은 1편에서 살아남은 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사람들입니다.  어차피
거의 다 죽을 사람들이라 유명한 배우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비명지르는 연기들 만큼
은 다들 일품입니다. :) 



 1편의 생존자가 2편의 주인공을 보호하고 있다.

  
  영화의 특성상 특별한 로멘스는 없습니다.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남녀 주인공이 친
밀한 관계가 되기는 합니다만, 죽음을 피하느라 바빠서 뽀뽀하고 발가벗고 뒹굴 시간
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런 장면이 추가됐다면 영화는 매우 지루해졌을 겁니다.



 1편의 여주인공에게 접근                그래도 역시 2편 여주인공이 낫지


  영화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계속 시리즈로 나와도 될 소재이기는 하지만,  1편의 기
발함이나, 2편의 잔인함을 능가하는 충격을 다음편에서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편의 완성도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본, 그리고 가끔씩 손님오면 
접대용(충격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소장해두고 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하하;;